제가 도서관에서 '기아50년사'라는 책에서 본 내용인데
원래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자동차 계열사였다고 합니다.
사실 아시아자동차는 광주를 기반으로한 자동차 조립업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버스, 2.5t이상 트럭 등 상용차를 맡았는데
원래는 아시아자동차에서도 소형 승용차를 개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아트사와 제휴한 FIAT 124 입니다.
하지만 아시아자동차의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승용차 개발계획은 없던 일이 되버리고
결국 76년 기아자동차의 상용차 전문 계열사로 인수됩니다.
아시아자동차의 상징물 디자인도 사실상 기아자동차 로고와 동일하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아시아의 4륜구동 승용차인 록스타도 원래는 기아자동차에서 개발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아시아자동차 인수 이후 록스타의 생산을 전부 아시아에 넘겼죠
그리고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기아자동차가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체개발에 주력한 반면
(참고로 기아산업에서 최초로 승용차용 가솔린 엔진을 국산화한 사례가 있습니다.)
아시아자동차는 주로 해외업체와 기술의 공동사용으로 나갔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상용차 회사인 히노자동차와의 제휴죠
뭐 그외에 후소자동차와 공동개발한 B909 시리즈가 있지만
비중으로 본다면 히노자동차와의 기술제휴가 주력입니다.
일본에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히노사의 버스가 AM시리즈의 원조가 된 모델입니다.
(제가 일본 수학여행 갔을때 그때 탄 버스가 히노버스였습니다. ㅋㅋ 디자인도 완전
AM시리즈와 비슷합니다.)
대형트럭도 AM508, AM609의 원조가 히노자동차 제품입니다.
이러한 기술제휴는 단기적으로는 해외업체와의 협력을 증대시킬수 있지만
정작 회사의 자력성장 연료가 되는 자체개발에는 소홀히 하게되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아시아버스의 비운도 아시아자동차가 얼마나 자체개발에는 소홀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죠
그리고 97년 아시아자동차의 모든 차종이 기아 엠블럼으로 바뀐것은
인수가 아니라 아예 기아자동차와의 완전 합병이라고 봐야할겁니다.
첫댓글 그래서 기아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광주에서는 예전엔 아시아계열 버스가 많이 다녔죠. 광주항쟁때도 아시아자동차 공장에서 장갑차를 획득해 사용했고요. -ㅁ-;;
뭐 광주 시내버스 운수회사들도 현대나 대우 두 회사 차종중에서 한 회사는 안뽑아도 아시아 버스는 꼭 뽑았죠 제가 기억하기에는 현대.대우.아시아 3종을 운용한 업체도 있었고 현대.아시아, 대우.아시아 가 제일 많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차의 계열사 였기 때문에 97년 프로농구 출범 당시에 기아자동차 농구단이 광주를 연고로 삼을 거라는 설레발도 광주시내에서는 꽤 비중있게 떠돌았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