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The Third Wave)
"급속하게 다가오고 있는 미래라는 것에 관하여 사람들은 좀처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은 매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예견서이다. 저자인 앨빈 토플러는 문필가,
노동조합 신문기자, 포춘지 편집자, 대학교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식으로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변화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대표 저서는 '문화의소비자'
'미래의 충격''제3의 물결''권력이동'등이 있다. 1980년에 출판된 대표작 '제3의 물결'은 고도 정보화
사회에 대한 시나리오로 돌출적인 사회현상을 신문,잡지식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 예컨대 책이 출간되었던 1980년대
당시에는 금값은 전대미문으로 치솟고 있었으며 인플레가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또 세계 각국의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자신의 무능함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꼬, 교육은 과거에 비해 점차 황페해 가고 있었다.
얼핏 보면 이런 모든현상이 서로 아무런 관계없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혼란스러운듯이 보이는 현상 뒤에는 사실 엄청난 변화가 숨겨져 있다. 바로 현대문명을 구축하고 있는 산업주의 체제의 붕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농업혁명을 '제1의 물결',산업혁명을 '제2의 물결' 로 규정하면서 정보혁명에 의해 '제3의 물결'이 산업사회를 붕괴할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제1의 물결'과 '제2의 물결'
인류는 지금까지 대혁명의 물결을 두 번 경험했다. '제1의 물결'은 약 1만년 전에 시작된 농업혁명이다. 이것은 인류 최초의 문명을 가지고 온 농업기술의 혁신이 만든 물결이다. 농업혁명이 확산되면서 어로민족과 수렵민족은 농경민족으로 탈바꿈했다. 이런한 농업혁명의 시기에 가장 중요한 자산은 토지였다. 이시기 인류는 날이 새면 밭에 나가 일을 하고 날이 저물면 집으로 돌아오는 그런 생활을 하게되었다.
'제2의 물결'은 산업혁명의 결과물이다. '제1의 물결'이 어민이나 수렵민을 농민으로 바꾸어 놓은 것처럼 '제2의 물결'은 농민을 공장 근로자로 바꾸어 놓았다. 1712년 영국의 기술자 뉴코먼이 실용성 있는 증기기관을 발명하자 공장 생산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제2의 물결'이 시작되었다. '제2의 물결'에 있어서는 에너지가 중요했는데, 일단 소비해 버리면 재생이 불가능한 석탄, 천연가스, 석유등이 주축을 이루었다. 이러한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은 점차 한곳으로 집결되었고 이로 인해 대도시가 형성되었다.
'제3의 물결'
정보혁명을 바탕으로 한 '제3의 물결'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 받는 미국 실리콘 밸리의 공장은 공원처럼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또 어떤 공장에서는 지금까지의 공장과는 달리 탁 트인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근로자들은 유니폼을 입지 않고 자유로운 옷차림을 하고 있다. 근무시간은 완전히 자유시간제로, 정해진 작업량만 완수하면 어떤 형식의 근무도 무방하다. 여기에는 대량 생산을 위한 컨베이어벨트에 묶인 지난날 공장 근로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노동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
'제2의 물결'에 속한 사업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소비자는 획일적인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고, 개성 있는 물건을 구하려면 전문점에 가서 많은 돈을 지불해야한다.그러나 '제3의 물결'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져 소비자는 규격호된 상품에 만족하지 않고 창조적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 의식, 생활 양식의 다양화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더욱 더 강화시킨다. 이러한 경향은 유통구조에도 반영되어 급속히 변해가는 소비자의 다양화에 따라가기 위해서 다양한 판매방식이 등장하게 되었다.
한편 '제2의 물결'의 도래에 따라 사람들의 작업장은 가정이나 밭에서 공장이나 사무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제3의 물결'에서는 통근 비용의 급상승과 더불어 원거리 통신비용이 절감되면서 근무지가 가정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택 근무가 일반화한다. 자택 근무제는 노사 쌍방에 이점이 있다. 종업원은 통근시 지독한 러시아워(Rush Hour)로 초래되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고,
기업은 도심의 큰 빌딩의 유지비나 통근비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제3의 물결'이 주는 시사점
현대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이미 '제3의 물결'에 익숙해져 있다. 인공위성, 컴퓨터,레이져 등의 신기술이 우리의 생활환경을 바꾸어 놓았고, 인간관계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세대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반면, 지역적으로 차이는 점차 옃어지고 있다. 오늘날의 기성세대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정보기술이 신세대에게는 생활이 되고 있다. 예컨대 정보가 부족한 기성세는 단체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신세대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컴퓨터 자판과 스크린을 사용해서 관장지의 모습을 살펴보고, 호텔의 예약이나 비행기 티켓까지 예매 할 수 있다. 야채나 의류를 사는것도 가능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토플러가 예견했듯이 현대는 '정보의 시대'다. 그러나 이미 정보혁명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1980년대의 미래였던 2000년대는 이미 새로운 물결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는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다. 1980년대에 쓰여진 '제3의 물결'의 내용만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변할지에 대한 선견지명을 가질 수 없지만, 미래는 분명히 변할 것이라는 확신은 가질 수 있다.
지루하고 따분한 내용의 책이지만 미래학자 앨빈토플러가 우리 사회의 변화와 앞으로 닥쳐올 파장에 대해 '제3의 물결' 정의 하고 사회,정치,산업, 노동, 에너지 모든분야를 망라해 현재의 문제점과
변화될 부분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1980년대 쓰여졌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사회를 꿰뚫고 있다. 너무 지루하고 따분한 내가 관심을 그리 크게 가지지 못한 분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라 책을 다 읽기도 힘들고 오랜시간에 걸쳐 읽었지만 살아가는데 한번쯤은 읽어볼 만 하고 내 머리를 한층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책 같어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