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문 대두법擡頭法
▲ 부 기제축문(부모 병설)
해설 :
임진년 0월 0일 효자 성재는
아버님 학생부군과
어머님 유인경주김씨께 감히 고하옵니다. 세월의 차례가 바뀌어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날의 감회를
생각하니 은혜가 하늘과 같이 크고 넓어서 끝이 없사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음식으로 공경을 다하여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 하시옵소서.
※위의 축문에서 ‘顯考’는 오늘 제사가 부친제사라는 뜻이며, 반드시 줄을 바꾸어 써야 한다.
顯考라고 쓰기도 하고, 顯考學生府君까지 쓰기도 하지만, 學生府君은 앞줄에 이미 기재 하였으므로 顯考만 쓴다.
□ 축문 대두법擡頭法
○축문 등에는 대두법擡頭法을 적용한다.
대두법이란 위의 기제축의 ‘顯’, ‘諱日復臨’, ‘饗’과 같이 경의敬意를 표해야할 글자는 행(줄)을 바꾸어 다른 행의 첫 글자보다 한두 칸 위에 쓰거나 문장의 중간에 있을 때는 밑으로 한두 칸 띄어서 쓰는 것을 말한다. 관혼상제의 모든 고유고사, 축문, 청혼서, 납채서(사주편지), 혼례편지 등도 동일하다.
<사례편람>에는 ‘諱日復臨’을 행(줄)을 바꾸어 ‘諱’자를 ‘顯’자와 같은 칸에 쓰도록 예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장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밑으로 한두 칸 띄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경의를 표해야할 글자는 묘호廟號(태조, 세종 등), 경연經筵, 증贈, 시諡, 현顯, 휘諱, 봉영封瑩, 존령尊靈, 신神, 구柩, 토지지신土地之神, 향饗, 존체尊體, 존자尊慈, 존조尊照 등이다.
○축문은 원칙적으로 대두법을 제외하고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위의 축문에서 띄어 쓴 것은 현실적인 성향에서 해설의 이해를 돕고 축문을 읽을 때 숨을 쉬는 보편적인 위치를 표시하기 위함이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축문 대두법擡頭法 (우당 이정일)
[출처] 축문 대두법擡頭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