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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리를 했는지
뻑쩍지근한 게 영 무겁고 둔하다.
그래도
릿지를 간다고 했는데
강도는 별거 없다 하니 됐고,
붉은물이 요동치는 단풍으로
묵직한 몸이나 정화하러 가자~!!
오늘만큼은
밤하늘의 별들이 산 머리 위에서
요염한 빛으로 유혹하며 애처롭게
따라와도
강한 빛으로 어둠을 갈라내는 해드렌턴이
승자다.
서늘한 새벽 한기도 말렸던 땀방울을
양폭대피소에 쏟아내니
이제야 산우님들의 눈망울이 보인다.
이제 시작이다.
군대식? 점호를 마치고,
슬쩍 계곡으로 스며든다.
마치 특수임무를 띤 게릴라처럼..
붉은단풍은 며칠 사이 바삭여져 뒤로
물러났고,
넙죽한 잎새에 내려앉은 노란색이
대장
간간이 빛나는 아기단풍의 붉은 빛이
소장
아직 물들지 못한 초록은 쫄병으로
한나 둘 셋..
가을 행사에 정신없다.
더구나
수 많은 사람들이 형형색색으로 치장하고
설악산을 방문한 걸 보면
아마도
우리연우가 천당릿지를 한다는 소식에
축하공연을 준비한 모양이다.
슬~링
슬링 전달하라구 해~
도대체 얼마나 가파르기에 저러나 싶은게 고개를 쭉 빼본다.
위, 중간, 아래서
잡아주고
내려주고
받아주는 게 여간 힘든게 아닐진대
다들 솔선수범해서
환하게 빛나는 단풍 물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빛을 내뿜고 있다.
천당릿지 탓일까?
장엄하게 내리쏟는 폭포에
오만했던 생각들을 씻어내고
가파른 절벽을 오르내리면서
거칠었던 심성을 다듬고,
겨우 몸만 빠져나올 수 있는 바위틈에
이기적였던 자존심을 벗겨 내 봤다.
이럼 천당에 갈 수 있을까? 해서 ㅋ
모든 관문을 통과하고야 보여주는
설악산의 진정한 속살
세상에~!!
이런 세계가 있었다는 게
눈앞에 장엄하게 펼쳐져도 믿기질 않는다.
멋지다!
웅장하다!
말로 다 표현 못하는 마음..
저 멀리 울산바위가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고생한 보람
멋지게 보상받은 하루다.
이젠 날씨도 덥썩 손 잡아주니
담 산행이 기대된다.
두번 다시 못 볼
멋진 천당릿지에 델꾸 가 주셔서
회장님 및 총대장님
그리고 임원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앞뒤로 종횡무진 하신
홍두께님
중간중간 디딤돌 되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데
릿지의 강도는 별게 아닌게 아니었어..
허벅지가 한 이틀은 더 아플 예정이라는데
나만?
그래도 좋다.

첫댓글 설악 코스에 이런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