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장기간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질문이 영어 잘하느냐고 묻는다.
물론 전세계사람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 좀더 품격있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의사소통 정도만 할 수 있으면 여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배낭여행시 언어 소통의 일화중 여행하면서 I am going to here 라는 문구만 사용하여 가고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는
재미난 일화는 너무 잘 알려진 이야기다. 전철역에서 표를 살때 지도를 보여주면서 I am going to here 라고 말하고
표를 구매하고, 개찰구를 통과하고 어느쪽 계단으로 내려갈지 몰라서 다시한번 지도를 보여 주면서 I am going to here
라고 말하고 계단을 내려가고, 전철안에서 어디서 내릴지 몰라서 I am going to here 라고 말하니 내릴곳을 알려 주었다는
일화는 여행에서 언어는 전문적인 언어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간단한 어휘와 순발력이 필요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여행와서 우리들에게 길을 묻거나 관광지의 위치를 물을때 그들이 한국말이 서툴러서 문구의 앞뒤를
바꾸어서 말을해도 그들이 말하는 의도를 충분히 알아듣고 손짓 발짓으로 또는 서툰영어로 설명을 해주는것처럼
여행객의 영어가 서툴러도 그들은 알아듣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안내해준다.
배낭여행 가기전에 학창시절에 익혀둔 영어실력을 끄집어내고 조금 공부를 더하면 한결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요즈음은 여행에 필요한 간단한 회화정도는 저렴한 수강료로 가르쳐주는곳이 우리주변에 너무 많다.
동사무소, 백화점, 이마트, 여성회관등등 에 영어 강좌가 개설되어 있으니 틈틈이 익혀두면 배낭여행에 도움이 된다.
영어를 언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사람들도 우리들처럼 영어를 잘 못하기는 마찬가지 이므로 그들과 우리는 동등한 수준의
영어를 사용해서 의사 소통을 할 수 밖에없다.
요즈음은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면 말 한마디하지 않고 컴퓨터나 핸드폰만으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기도 하다.
칠레 아타카마의 숙소에 도착했을때 60대 할머니가 Hostel 카운터에서 구글을 사용하여 한글로 자기의사를 나에게 보여
주면서 Hostel 사용상의 착안사항을 설명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미국 달라스공항에서 시골에서 농사짓는분들 4명을 만났는데,그분들은 미국여행을와서 환승 수속을 받고 있었고 그분들은 영어를 거의 못해도 환승 수속을 무사히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떠나는 상황도 보았다. 물론 주변의 도움이 있기도 하였다.
영어에대한 울렁증만 극복하면 여행에서 언어는 장애물이 될 수는 없다. 조금 불편할 따름이다.
남미는 오랜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서 스페인언어를 사용하고 일반인들은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배낭여행전에 스페인언어책을 구매하여 기초적인 숫자, 인사말정도를 익히고 여행에 필수적인 문장은 프린트를 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하므로 의사소통에는 큰 애로사항은 없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아침 9시 30분에 Tour사에서 버스가 숙소앞으로 날 데리러왔다. 배낭여행시 여행사에 투어예약을하면 시간에 맞추어서
숙소앞으로 차량이와서 여행객을 pick up 해간다.
19인승 버스인데 한국인은 나 밖에 없고 동행한 사람들은 일가족이 단체로 여행을 온 페루사람들이다 .
가이드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데 버스가 출발하자 끊임없이 스페인어로 설명을 해대지만 한마디도 못알아듣는 나는 그저
창밖을 멍하니 구경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달려 윤가이라는 마을에 잠시들려 광장을 둘러보고 다시 유적지 인듯한곳에 들려서 돌아보았으나 별 감흥이 없느곳이다.
다시 버스는 오르막 비포장도로를 쉬지않고 해발 3,900m 에 위치한 Llanganco호수를 향하여 달렸다.
주변에는 머리에 만년설을 이고 있는 5~6,000m 고산들이 즐비하고 얼마를 올라왔는지 깜마득히 저 멀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지그재그 갈지자로 계곡사이를 달려서 올라가는동안 해발이 높아짐에따라 귀가 먹먹해지기 시작한다.
얼마를 달려서 해발3,900m에 위치한 Llanganuco호수에 도착했다.
호수의 물빛은 만녈설이 녹아내려서인지 맑고 투명했으며, 물의 아름다운 색상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해발고도가 높아서 조금만 바삐움직이면 숨이 차오른다. 천천히 움직여서 호수 주변을 둘러보고 벤치에 앉아서 충분히
쉬면서 호수을 감상해본다.
해발 3,900m의 느낌이 이런데 해발 5,000m 빙하투어는 포기해야 할것같다.
Llanganuco호수를 둘러보고 Huaraz로 돌아오는 도중에 2곳의 상점에 들려서 그곳의 특산물을 구경도 하고
저녁 늦게 Huaraz로 돌아왔다.
저녁식사 도중에 시내음식점에서 독일인 배낭여행객으을 만났는데 오늘 69호수를 다녀왔다고 자랑을 하는데 너무 좋았단다.
69호수 가는것이 너무힘들것 같아서 포기하고 내일 리마로 갈 버스표를 예매해 두었는데 그 독일인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 바꾸어서 69호수를 가기로하고 버스표를 이틀후것으로 교환하고 아킬포여행사에서 69호수 투어를 예약했다.
Huaraz에 온 첫번째 목표가 69호수에 가는것인데 그 목표를 포기 할 수 는없었다.
69호수를 가는 여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는 예상 못하고 아름다운 풍경만 머리속에 그리며 하루를 마감했다.
윤가이 마을 아르마스광장의 성당
유적지인듯한곳의 풍경
Llanganuco(얀가누코)호수 주변의 고산
해발 3,900m에 위치한 얀가누코호수의 전경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에 돌아본 어느 마을의 아르마스광장
첫댓글 호수가 아름답습니다
해발고도가 높아서인가요~
유난히 푸르고 맑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