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짠게 안좋다고 한다. 그래 싱겁게 먹는 식습관으로 바꾼지 오래다.
그런데 인간은 소금이 없으면 살 수 없다고 한다. 별의 별 암이 다 있지만, 심장암은 없다고 한다.
옛부터 심장을 염장이라고 불렀으니, 소금통이라는 말이다.
사람은 음식을 안먹고도 일정기간 동안 살 수 있지만, 숨을 쉬지 않거나 소금을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기가 자라는 엄마 뱃속의 양수는 바닷물과 같은 소금물이다.
인류의 역사는 소금의 역사라고도 한다.
샐러리(Salary)의 어원은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Sal’이다.
로마시대에 공무원의 봉급을 소금으로 지급했다고 하지 않는가? 이를 라틴어로 ‘Salarium’ 이라고 했다.
이것이 영어의 샐러리의 어원이 되었다. 그런데!!! 여기 소금의 비극이 있다.
소금의 비극은 ‘염화나트륨(Nacl)’'에서 시작된다.
정제염이나 암염은 99%의 염화나트륨 덩어리다.
정제염이나 암염은 염화나트륨만 있고 칼슘이나 칼륨과 같은 미네랄은 거의 없다.
그런데 천일염에는 염화나트륨만 있는게 아니라 각종 미네랄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많이 섭취해도 칼슘,칼륨,인, 셀레늄, 망간, 아연 등의 미네랄이 작용하여
몸안에 과다하게 들어온 나트륨을 배설 시키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천일염)이 되라고 하셨는가 보다.
그런데 소금이 적정한 양을 유지할 때 소금이 소금의 바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수의 소금농도는 0.9%란다. 인체내 혈액의 염분농도는 0.9%이고, 세포의 염분 농도 역시 0.9%이다.
링거주사액 소금농도도0.9%, 즉 소금농도 0.9%는 생명의 기준이다.
그 0.9%의 소금이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신진대사를 주도한다고 하니
지나침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 준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너무 지남침이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말이다.
바다물이 바다에 있지 아니하고 육지로 흘러 넘쳐 올때
수많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재앙이 되었음을 일본의 대지진을 통해 보았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과유불급이 선민사상이다.
이스라엘 사람들만 하나님의 구원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다 이방인이다.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이다.
이스라엘의 과유불급이다.
그런데 이런 과유불급이 오늘의 교회에도 팽배해 있다.
바로 이원론(Dualism)적 신앙이다.
세상을 선과 악으로 완전히 분리하여 '교회는 선, 세상은 악이다. 그리스도교는 선이고 타종교는 악이다.
자본주의는 선이고 공산주의는 다 악이다' 라는 지독한 이원론!
염화나트륨만 99%인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가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받아 들일 공간과 여유가 없는 사람이다.
자기 확신과 생각과 다른 사람은 이 지구상에서 떠나가야 할 사람들인양 흥분해 하는 것은 과유불급이다.
자기 신념과 확신이 확고한 것은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자기 신념과 확신이 지나쳐 자신의 신념과 확신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이방인으로 정죄하고 단죄하는 것은 어리석고 부끄러운 용기의 남용일 뿐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부끄러운 용기의 남용을 중단하여야 한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되라’ 하셨다.
'나는 염화나트륨 덩어리인가, 천일염인가?'
다시 곰곰히 묵상해 볼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