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란 '직'과 '업'의 두 글자가 결합된 말이다.
우선 '업'은 힌두어로는 'Karma', 라틴어로는 'mission'이다.
한마디로 업이란 바로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이자, 하늘이 내린 엄숙한 사명이다.
삶이란 결국 자신의 업을 발견해가는 과정이다.
업과 결합된 수많은 단어들 중에서 '기업(企業)'이란 말은 업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사람들을 뽑아서 일과 월급을 주어 그들의 가족을 부양케 하는 것이야말로
하늘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성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을 칭하여 '사자 직업을 뛰어넘는 '가'자를 붙여 '기업가(企業家)'라
부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다. 이 땅의 수많은 중소기업 경영인들에게
경의를 표해야하는 충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반해 '직(職)'이란 잡(job)이고 타이틀이고 명함이다.
직장에 다닌다고 '업'이 생기는 건 아니다. 게다가 '일자리'를 원한다곤 하지만
실제로 일에는 관심이 없고 자리에만 침을 흘리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업을 찾는 일은 한마디로 '내 인생의 '보물찾기'라 할 수 있다.
역시 현직보다 천직(天職)이 중요한 법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남보다 못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따라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조기에 발견해서 더욱 잘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업으로 가면 직을 얻고, 직으로 가면 업을 잃는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두 날은 태어난 날과 태어난 이유를 깨닫는 날이다."
미국의 천재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 이동규 교수의 '두줄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