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의 기준금리 인하에 건설, 조선, 증권, 화학 경기민감주 랠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경기 민감주가 급등했다. 건설·조선·화학·금융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9일 코스피 시장에서 GS건설 (32,800원 2100 6.8%)은 6.84% 급등한 3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 (87,200원 5300 6.5%)도 6.47% 올랐고 현대건설 (62,000원 1900 3.2%)과 현대산업 (25,450원 950 3.9%)도 각각 3.16%, 3.88% 상승 마감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3.35%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이다.
건설주는 기준 금리 인하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건설업체들의 부채 비율이 높아 기준금리 인하 시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간접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사는 사람들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어서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효과로 위험 자산인 주식으로 유동성이 몰리며 건설주를 비롯한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소식에 경기민감주, 건설을 포함한 조선, 화학, 금융주가 전부 올랐다"며 "코스피 전반의 반등장이 도래했다는 판단을 내리기엔 아직 시기상조이므로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현대미포조선 (127,000원 9000 7.6%)은 7.68% 급등했으며 현대중공업 (203,500원 9500 4.9%)도 4.9% 상승 마감했다. 유동 자금이 증시로 몰림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도 급등 종목이 많았다. 신영증권 (40,000원 2900 7.8%)이 7.82% 올랐으며 동부증권 (4,265원 205 5.0%) 5.05%, KTB투자증권 (4,150원 145 3.6%)이 3.62%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