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장난에서부터였다.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에 '메르스' 갤러리가 새로 생겼고 디시 내 여성 갤러(디시인사이드 사용자를 일컫는 말)들은 메르스 갤러리로 몰려갔다. 누군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야 저 메르스 말야... 여자가 먼저 걸렸으면 한국 여자들 노답이라면서 욕 엄청 먹었겠지?
이후 그들은 그 상황을 재연하기 시작했다.
김치남들 메르스나 옮기고 다닌다 쯧쯧. 얼마나 개념이 없으면 병 걸린 걸 알리지도 않냐?
이 같은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자 남성들도 몰려와 여성 혐오적 발언을 같이 내뱉기 시작했다. 싸움터가 된 '메르스 갤러리'는 폭발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여성들은 그들이 들어왔던 '여성 혐오' 발언을 주체만 비틀어 올렸고 남성들은 여기에 반발했다. 이 싸움판은 계속 커졌고 관중과 참여자는 점점 더 늘었다. 메르스 갤러리는 그렇게 메르스와는 전혀 상관 없게 되었다.
물론 이 정도의 수위는 약한 편이다
생각보다 높은 수위의 발언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이들이 여성혐오자들과 똑같이 응수한다고 우려했다. 여성들이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이 되어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갤러'들은 진지하기보다는 유쾌했다. 살면서 한번쯤 들어왔던 말들을 뒤집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
'메갤러'들은 그 동안 들었던 혐오 단어를 하나씩 점령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김치남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남성들에게 성적 순결성을 요구했다. 스타벅스보다 성구매 비용이 더 비싸다며 낭비의 프레임을 덧씌었다. 또 남성들을 성기에 빗댔다. '가슴 작은 여자들을 한탄하는 남성들'의 반대지점에서 '성기가 작은 남성들을 한탄하는 여성들'로 돌변했다.
적어도 '메갤'에서는 여성들에게 설명의무 같은 건 없었다. 이따금 올라오는 '여성 혐오'발언에 그들은 '우리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대신 'X지들 부들부들 하노?' 라며 일베의 여성혐오 방식으로 그들을 대했다. 그들은 노골적으로 남성의 '품평회'를 일삼았고 남성 강력범죄 수치와 콘돔을 착용하지 않으려는 남자들의 행태, 그리고 처녀를 밝히는 모습 등을 들이대며 '남성의 열등함'을 이야기했다.
이와부치 카린(岩渕華 Iwabuchi Karin 1985~) I '작품(Reflection)' 2009
그들은 분명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 폭력 자체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집단적인 언어폭력'이 남성들의 여성혐오와 같다고 평가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괴물이 아니라 거울이었다. 그렇게 되기를 자처했다.
"메갤 사태가 진짜 빵빵 터지게 속시원하긴 한데 그게 옳지 않은건 안다. 그런 식으로 장기 대응에 들어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폭력에 폭력, 더 큰 폭력에 더 큰폭력 무한궤도 돌순 없잖아. 다만 머리가 있다면 생각이나 좀 해보라고. 여자들은 평생 당한거야."
-트위터 사용자 @insele**-
'메겔 사태'가 쟁취 한 것들
메갤러들은 분명 남성들을 자극했다. 남성들의 반발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화가 난 남성들은 쉽게 메갤을 공략할 수 없었다. 그들은 논리 모순에 빠졌다. 메갤을 '혐오 발언' 이라고 비난할 경우 메갤이 비꼰 여성혐오적 발언을 시인하는 꼴이 되고 그냥 두게 될 경우 '메갤 사태'에 대해 할 말이 없음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듣기는 싫은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여태까지 해왔던 대로 그냥 여성 혐오 발언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이 싸움터에서 남성은 수적으로 열세였다.
메르스갤은 하나지만 '여혐 갤'은 사방팔방에 넘쳐난다.
이런 자가당착은 디시인사이드 운영진의 모습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디시인사이드는 처음에 '김치남'이란 단어를 금지했다가 '김치녀'는 왜 그냥 두냐는 반발에 어쩔 수 없이 김치녀도 금지어로 등록했다. 그리고 계속 방관해왔던 갤러리 게시물의 욕설을 처음으로 금지했다. 욕설 금지는 디시 십 수 년의 역사 이래로 처음 벌어진 현상이다. 디시인사이드 운영자들이 '여성 혐오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특정 내용의 게시물만 제재한다면 디시인사이드도 면이 서지 않을 게 분명하다.
결국 '메겔 사태'는 남성들이 오랫동안 쉽게 내뱉었던 혐오발언을 처음으로 인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점잖고 품위있게 말해도 듣지 않았던 그들이 '쌍욕과 비하가 난무하는' 메르스 갤러리에 처음으로 반응한 것이다.
그건 혐오가 아니라 전시다
메르스 갤러리가 과연 '또 다른' 혐오공간으로 변할까? 난 이 질문에 앞서 혐오라는 단어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본다. 혐오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는 '미워하고 증오하다' 라는 의미지만 지금 이야기되는 혐오는 'hate speech'에 가깝다. 즉 '동성애 혐오', '유색인종 혐오' 등 특정 인종이나 국적, 종교, 성적 지향, 성별 등에 대해 그릇된 신념이나 편견을 기반으로 증오를 선동하는 발언을 '혐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백인 남성의 특권
이런 측면에서 '백인 남성'에 대한 혐오는 존재할 수 없다. 그들은 그릇된 편견의 피해자가 되어본 적도 없으며 그 특성 자체로 차별받아 본 기억도 없다. 반대로 '광대가 양반을 놀려대는 것'을 혐오라 할 수 없듯이 차별받아온 그 사람들이 차별 발언의 주체를 '놀려댄다'고 해서 이걸 곧바로 혐오라고 할 수 없다. 이건 희화이며 풍자에 가깝다. 개그콘서트에서 여성이나 장애인을 놀리면 문제가 돼야 하지만 정치인을 놀리면 풍자로서 이해되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만약 메갤러들의 발언이 '남성 혐오'라고 정의된다고 해도 그것으로 충분하다. 메갤의 글이 남성 혐오로 정의되는 순간 메갤러들이 평생 들어왔던 그 발언이 '비로소' 여성 혐오 발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매갤러들이 치켜든 거울. 그 거울 속 내 모습이 추했다면 나는 잘 못 살아왔고 반성을 해야 한다. 반대로 그들이 치켜든 거울에 내 모습이 없다면 그 거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 아니다.
메르스 갤러리가 있는 디씨만 봐도 알 수 있음 10년동안 김치녀를 비롯한 여성혐오발언은 그냥 두고보던 디씨 운영자가 메갤에서 단 3일간 김치남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그걸 금지어로 지정했음, 그러다가 김치녀는 왜 금지어로 지정하지 않냐는 말에 그제서야 금지어로 지정하는 이중잣대...진짜 진절머리남
정말 주변에서 어떤말을 보고듣냐거 무섭긴한게ㅋㅋㅋㅋㅋ 처음 메갤가서 달릴때는 한시간만해도 머리아프고 그래서 오래 못있었거든? 근데 미러링계속하다보니 진짜 숨쉬듯 자연스레 저런 생각을 하게되더라 그리고 메갤첨생겼을때 이런걸 남자들은 몇십년간 숨쉬듯 해왔다 생각하니 혐오감들었어
근데 진짜 소름돋았던게ㅋㅋㅋ저거 미러링 처음 볼 때는 지금까지 당해온거라 통쾌하긴 해도 좀 속에서 헉..하는 마음이 있었거든 거부감도 조금 있고. 그런데 계속 보고 나도 하다보니깐 진짜 일상이 되고 내가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더라ㅋㅋㅋ 이렇게 몇년이나 경험해야 자연스러워지는 짓을 남자들은 평생을 해온거잖아 당연하게
첫댓글 한남은 다 ㄷㅣ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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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페북.. 자기는 페미니스트인데 남자들 군대가는거 정말 고맙고 죄송하고 웅앵웅 ㅅㅂ 여자가 왜 죄송해..? 그리고 한남 연옌들 100%잘못에도 빨아주는거 너무 많아서 페북 지웠다.. 블루일베..0
메갈 만만세
진짜 15년도에 혁명이었지ㅠㅠ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좋은 글이다 역사에 길이길이 남아야 한다고 생각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씨 미친 시작점부터 환멸이었네.. 진짜 한남들 너무 혐오스러워
3 이거임 어디서 논점 흐려
5 이거 메르스 성매매 논란으로 인터넷뉴스도 나고 하다가 뒤집힌거
맞아
메갈 미러링 학교에 다니고 나의 성공시대 시작됐다~~^^
하....한남다뒤져
정말 주변에서 어떤말을 보고듣냐거 무섭긴한게ㅋㅋㅋㅋㅋ 처음 메갤가서 달릴때는 한시간만해도 머리아프고 그래서 오래 못있었거든? 근데 미러링계속하다보니 진짜 숨쉬듯 자연스레 저런 생각을 하게되더라 그리고 메갤첨생겼을때 이런걸 남자들은 몇십년간 숨쉬듯 해왔다 생각하니 혐오감들었어
메갈만세다
추가로 홍콩에서 한국여행객 여자 두분을 돌려보내려했는데 거부했다는 기사떠서 김치년 아몰랑 명품사야된단말야~~!! 이지랄하더니 알고보니 그냥 말안통해서 그런거였고 첫확진자 되려 김치놈이니까 한남들 입싸물어서 여자들 존나 빡쳤던것도 계기였던거같음
근데 진짜 소름돋았던게ㅋㅋㅋ저거 미러링 처음 볼 때는 지금까지 당해온거라 통쾌하긴 해도 좀 속에서 헉..하는 마음이 있었거든 거부감도 조금 있고. 그런데 계속 보고 나도 하다보니깐 진짜 일상이 되고 내가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더라ㅋㅋㅋ 이렇게 몇년이나 경험해야 자연스러워지는 짓을 남자들은 평생을 해온거잖아 당연하게
논점 존나 흐리고 낭설뿌려어디서 ㅋㅋ
솔직히 여자들이 지금 저런댓글다는거는 미러링이고 의식적으로 그렇게 다는거잖아?
근데 저새끼들은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거... 미친새끼들이야 진짜 진심 머리에 좆물만 가득찼어
전설의 시작..
그냥 숨쉬듯 남혐해야해 이렇게 해도 원본 발끝도 못따라가
아 저 메르스 기사 댓글 보고 진짜 경악.... 미러링 아무리해도 찐 못 따라간다 .... 아 저 학생 얼마나 속상할까 ㅠㅠ 개버러지 쓰레기같은놈들
진짜 메갈 만세임
메갈만세 자지들 이거보고 또 전동딜도 후장에 꽂고 부들부들 하겠노?~~~ 누가 똥탁스 임종격투기에 퍼가주라~~~
ㅁㅊ 기사 사진에.....진짜 죽어라 그냥 숨쉬는 이유가 뭐야
ㄹㅇ여자들 너무 유쾌하게 미러링하고 남자까서 난 그당시 해외에있어가지고 어떤분위기인지 잘 몰랐는데 거부감1도없고 여자들미러링보고 개웃겨죽는줄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 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갤 나왓을때 해외였어가지고 그냥 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한남이 숨쉬는거 마저 꼴보기싫고 하는 말이나 행동 모든거에 반감생기고 반박하고싶어 죽겠어 어디서 빻은 소리 안하나 드릉거림 입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