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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산 가는 길 안내
출발지점을 아래쪽 뇌곡보건진료소와 뇌곡분교장을 지나 좌회전하여 구름고개 방향으로 정하였으나 지혜롭지 못한 네비가 뇌곡2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회전을 하라는 바람에 위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길을 따라 한참을 지나다 보니 험악스런 길이 나타나기에 차를 개울가 빈터(3대정도 주차가능)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자니 전원주택에서 기르는 커다란 멍멍이들이 엄청 짖어대는군요. 정식 주차장도 아닌 곳에 주차를 한 것도 죄송한데 멍멍이들마저 저 난리니... 걸음을 재촉하여 한참을 지나왔음에도 계속 짖어대니 주민들께 무지하게 죄송하더군요.
마을을 완전히 빠져나왔는데도 멍멍이는 여운이 남았는지 컹컹거리는군요.
조금 더 걸어가자 충분히 멀어졌다 판단한건지 멍멍이들의 컹컹소리가 들리지 않는군요. 이제 편한 마음으로 여유로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계곡물이 꽁꽁...
이녀석은 이름이 뭐죠? 상록초? 원래 이렇게 푸른 녀석인가요? 여튼 눈 속에서 고개를 빳빳하게 세운 푸르름을 보니 반갑습니다.
온천수는 아닐지라도 분명 조금 전 보았던 계곡물보다 따뜻하니 이렇게 흐를 수 있는거겠죠?
제법 올랐나 싶었는데...
눈 위의 발자욱이 양쪽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다가 일단 오갑산 방향이 오른쪽이다 싶어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발자국이 끊어질 듯 이어지니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긴장되긴 했지만...
"오갑산 이진봉 3.0km"라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갑더군요. 나중에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 고개가 "노루목고개"라 불리우며 오르는 길에 약수터가 있다고 하는데 만나진 못했습니다.
이정표 뒤를 보니 저 앞으로 나 있는 길이 관한1리에서 출발하는 등산로군요. 원래 출발지로 정했던 곳인데 엉뚱하게 뇌곡리에서 출발을 하게되어 조금 돌아온 셈입니다.
주변을 둘러보아 저 편에 보이는 산 보다 높은 산이 보이질 않으니 아마도 저 산이 오갑산이리라 짐작을 해 봅니다.
꽤나 짙은 솔숲길을 거니는 기분이 좋습니다.
솔숲길을 지나오자 눈길이 다시 나타나고 바람도 거세집니다.
첫 번째 헬기장이며 이진봉까지는 1.76km 남았습니다.
반대편 이진봉을 향하는 길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헬기장이 나타나며 이진봉까지는 1.4km 남았습니다.
반대편 이진봉으로 향해 가는데 한 켠에 버려진 쓰레기가 얼굴을 찌뿌리게 하는군요. 백패킹을 하신 분의 흔적인지, 일반 등산객의 흔적인지 모르겠으나 여기까지 짊어지고 왔을 힘이면 그닥 힘들지도 않을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헬기장을 나와 이진봉을 향하는 길로 들어서자 이정표가 보입니다. 국수봉 420m.
세 번째 헬기장이며 이진봉까지는 1.05km 남았습니다. 헌데 이무렵부터 무릎에 통증이 오는군요. 백패킹 연습을 한답시고 11kg 정도의 가방을 짊어지고 스틱도 없이 오르니 아무래도 무리였던가 봅니다.
이정표의 594m가 맞는 것인지, 표지석의 609.4m가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국수봉에는 도착했습니다. 원래 목표로 했던 이진봉까지는 840m 정도 남아 있는데 돌아 올 거리까지 계산하면 1.68km이군요. 잠시 갈등을 했습니다만, 시간, 기온, 바람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해도 스틱이 없는 상태에선 무리라는 생각에 하산을 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이진봉으로 이어지는 길을 돌아봅니다.
오갑산. 어떠한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으나, 제가 선택한 뇌곡리코스는 높지 않은 난이도가 좋았으나 왕복거리가 얼추 12km정도 되다보니 부실한 무릎과 저질체력의 초보 백패커에게는 상당한 무리가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욕심부리지 않고 하산을 한 것이며, 이후에는 더욱 철저히 체력과 시간을 안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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