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어제 부동산 방에 올린 글에다 몇가지 얘기들을 더한 겁니다. 얘기의 앞 부분은 부동산 방에 올린 내용임을 참고하세요. 말 그대로 얘기입니다. 토론까지 할 거리는 못되는 거 같구요.
지난 며칠 날씨가 좀 춥더니 오늘부터는 최저 온도가 영상 5도 수준의 날씨가 계속 된다고 합니다. 저는 추운 데는 약해서 저런 기상예보를 보니 반갑기 그지 없군요. 지난 주에도 역시 세계 각국은 굵직굵직한 일들로 바빴습니다. 굵직굵직하다고 해도 솔직히 이제 별로 느낌이 안옵니다. 불감증이란 병도 있듯이 어지간한 사건 그리고 이슈들에 이제 이골이 나서.
잡화상 같은 글제목에 따라 먼저 한국의 인천 송도 신도시인지 국제도시인지에 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인천 송도는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결국 못 가봤습니다. 태어나서 인천시는 몇 번 그것도 스쳐 지나가듯이 가 본 기억밖에 없어서 낯설지만 신비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68층짜리 동북아 트레이드 타워라는 게 공사 중이었다는 뉴스를 보고 한층 더 인천 그리고 송도 란 곳에 대한 신비감이 더해지군요. 동시에 내가 한국인이 맞는 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짝퉁 한국인...
동북아( 아 머리가 찌지직 합니다. 이상하게 저는 동북아란 말만 듣거나 보면 종종 저렇습니다)무슨 타워가 현재 공정률 50%인데 투자를 약속(?)했던 모건스탠리는 전체 투자금액 중 일부만 쏜 뒤에 손을 놓고 있다고 하군요-->떠났다네요. 총 사업비는 5000억이라는데, 대출을 해주겠다고 했던 국내은행들은 대출의 철저한 이행은 고사하고 그나마 해줬던 대출금도 다시 토해내라고 닥달을 한다고 합니다. 그 참 공신력을 생명으로 한다던 금융사들이 왜 약속을 안지킨담. 시행사는 분양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그간 동분서주 했을터인데 유감스럽게도 입주하겠다는 기업은 현재까지 얼마되지 않나 봅니다. 외국기업은 한곳도 없고 그나마 국내기업 4~5개가 입주의향을 밝혔다고 함. 아래 기사에서는 시공사가 누구이고 동 사업의 추진을 위해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같은 게 발행이 되었는지 등에 대해선 나와 있지 않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others/view.html?cateid=100011&newsid=20090315164206370&p=seouleconomy
건설계통에 있는 분들이나 부동산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시행사와 시공사 그리고 지주(땅주인), PF 이런 걸 잘 아실겁니다. 저는 저 중에서 시행사에 대해서 좀 들어 본 바가 있는데요 뭐 시행사의 역할 등 그런 얘기를 할려는 게 아니구요 저너므 시행사에 한번 제대로 feel 꽂히면, 시행업이란 것으로 부터 떠나는 게 그렇게 어렵다고 하더군요. 의류업과 더불어 부동산 시행업이 이게 정말 한번 대박나면.................,정말 대박이라고 합니다. 아니 대박이었다고 합니다. * 대박이 잘못하면 여러 사람 잡죠.
68층짜리든 지하 8층짜리든 공사를 하다가 끝을 (제 때에) 못 맺으면 그 영향은 적지 않을 겁니다. 시행사, 시공사, 그리고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사람들, 건자재를 공급했던 사람들, 함바집이 있었다면 함바집 사장 등 더불어 그 가족들 또 더불어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었던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겠죠.
모두가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 일 수 있는 해법이 찾아지게 되었으면 합니다. 한편 그 해법은 과거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해서는 찾기가 어려울 겁니다.
-미국에서는 갈수록 학교수업을 주 4일제로 하는 곳이 확산되고 있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용 줄인다는 거죠. 거기도 학부모들 치맛바람, 바지바람이 있을 진대, 당연히 학부모들의 반발도 있다고 하는데 그 반발정도는 모르겠구요, 여하튼 주(state) 그리고 연방정부로 부터 재정지원이 줄어들어서 등의 이유로 통학버스 운영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을 줄이고자 주 4일제 수업을 채택하는 주(state)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용을 줄이는 데는 역시 영미문화권 나라들이 잘(?)하군요.
비용 줄이기 하면 가까운 일본(Nippon)이 빠지면 섭섭하죠. 비용을 줄이는 방법에서 (기업의 경우)일본은 미국, 영국의 기업들과 좀 다르다고 하죠. 종업원을 무우 자르듯이 싹 해고해버리는 방법보다 소위 Job sharing식의 온건한(?) 방법을 많이 쓴다는 얘기는 들어서 잘 아실겁니다. 하지만 방법론은 다르더라도 비용절감측면에서 보면 최근 일본기업들의 경비절감대책은 영미권 나라의 기업들에 못지 않습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경비절감조치들이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일본 국내외 공장을 막론하고 휴업, 직원들의 상여금 & 임금 대폭삭감 등... 그 범위와 깊이가 점점 과감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뭐 제가 일본 도요타 자동차 최고경영진의 마음 속에 들어갈 수도 없고 도요타 그룹의 향후 경영전략서를 볼 수도 없지만( 사실 볼 이유도 없죠 ), 도요타車는 구조조정 강도를 앞으로 더욱 더 높여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군요. 도요타 그룹이 하면 도요타를 따라서 하는 기업들이 또한 늘어날겁니다. 있는 넘이 허리띠 졸라매는 데 없는 내가 가만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불안하죠.
우리하고 또 가까운 중국(Greater China)에도 잠시 들러볼까 합니다. 아시아 4龍 국가였던 대만, 싱가폴, 홍콩(홍콩은 중국소속이지만 표현의 편의상 포함)의 수출하락폭이 심화되고 있다는 건 잘 아실겁니다. 우리 한국과 비교해서도 더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하죠. 형님국가인 중국 본토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 선뜻 저 3개 지역에 통 크게 도움의 손길을 줄만한 처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본토 중국정부가 홍콩과 대만를 돕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 그리고 대만방문절차를 완화해서 본토인들의 홍콩, 대만관광을 촉진하고 있고 홍콩특별행정구에 재정지원, 중국-대만간의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협정 체결(계획중) 등이 그 다양한 방안 중에 일부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일단 대만, 싱가폴 부터 먼저 살릴려고 할거라는 겁니다. 하다못해 한국의 군단위 지자체도 자기지역 물건 사주기, 자기 지역에서 번 돈은 자기 동네에서 뿌리기에 이미 나서고 있는 판국에 중국이 대만, 싱가폴 제쳐두고 한반도 국가들 도와주겠다고 나서겠습니까. 적극적으로...
다시 말하면 중국의 부자들 (개인이든 기업이든, 지방정부든)을 끌어 들인다는 명목으로 한국의 각지 각계에서 벌리는 각종 방안들이 크게 영양가가 없을거라는 겁니다. 자기 새끼 먼저 살리지 남의 새끼를 먼저 살리는 동물들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모르죠 한국이 쥐도 새도 모르게 최첨단 유전자변형기술을 만들어 저런 류의 새로운 동물을 창조해서 세계 각지에 뿌려놓았다면 또 다를 수도 있겠죠. 원자바오 총리가 당신이 지금보다 더 늙어서 혹시 걸을 수도 없게 되었을 때라도 대만을 갈 수 있다면 기어서라도 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는 기사를 보니 저는 좀 섬뜩하더군요^^.
다시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가보겠습니다. 동북아 금융허브 어쩌고 하면서 만든거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저너므 동북아 금융허브는 상하이가 합니다. 아니면 상하이, 텐진+베이징 등이 하든지. 홍콩은 원래 허브였으니 제껴두고요. 한국은 사회복지예산도 줄어들어서 각 지자체들 마다 고민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한푼이라도 제대로 절약해서 우리 형제들 가족들 동네사람들부터 먼저 살리는 데에 쓰야하지 않을까요. 이런 이거 보호주의 조장인가요, G20정상 아저씨 아줌마가 우리... 보호주의 절대 절대 하지 말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하~~~하 던데. 그건 그거고 이제 엄한 데에 그만 쓰자. 지겹지도 않나~~~~. 아파트 관리비도 연체가 늘어나서 아파트 관리소장 머리에 흰 머리 늘어나고 교통비 아낀다고 방콕(태국 방콕 아닌거 아시죠)하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통계청에서 발표도 나왔잖아.
LG전자의 남 부회장이란 분이 환율효과가 끝나면 보다 치열해진 경쟁환경에 LG전자가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했습니다.우리 LG전자에도 똑똑하고 바른 전망을 가진 분들이 많겠죠 당연히. 저 분이 저런 발언을 한 건 지금 벌써 구조조정을 잽싸게 하기 시작한 일본기업들이 신경 쓰여서라고 합니다. 하긴 평범한 시민에 불과한 내가 하는 걱정을 한국 최고기업의 최고경영진인 분이 저런 우려를 안하면 **죠. * 참고 ; 저 LG전자 주주 아닙니다요. 한국은 사회복지제도가 같은 수준(편의상 OECD로 합니다)의 국가들 보다 낮아서 감원과 같은 인력구조조정을 했을때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저도 그런 문제들을 실생활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벌써 지자체에서도 사회복지 예산 줄어들어서 담당공무원이 쬐금 피곤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나는 안하고 버티는데 다른 사람들이 다~~~아~~~하면 결국 나 혼자 버티는 게 쉽지 않더군요. 옆집 아줌마, 아자씨가 아니면 옆자리 동료 또 아니면 동창넘, 친구넘들이 무슨 재테크해서 떼돈 벌었다는 소리 들으면(좀 버신 분들 mouth 다물고 있으면 안되겠니), 나도 가만 못있는 게 인지상정인데 하물며 국가와 국가 내지는 기업과 기업간의 경쟁상황에서는 말할 나위가 없겠죠. 요즘은 갈수록 은근히 또 걱정이 된다5555555. 앞날이 !!!
68층짜리 아니 저 높이 이상의 건물 짓든 말든 저희들 맘이고 공무원들 그리고 대기업 임원들 급여를 반납하든 말든 역시 당신들 맘(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있더라도)이지만 종종 우리가 진짜 오늘 하루만 살고 말건가...하는 생각들이 왜 자꾸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소심해졌나 보네요. 그래도 나가면 배포는 있는 척 하면서리... " 걱정마 다 잘될거라니까"이러면서.
한 주를 즐겁게 시작하자는 소리를 입버릇 처럼 하는 월요일날 이런 글을 올려서 좀 그렇구요, 또한 이런 글을 올리는 이 넘은 지가 무슨.. 기업 내지는 가계 등의 구조조정에 대한 무슨 참신한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경제현안방 게시판자리나 축내서 좀 민망스럽군요.<--- 이런 것부터 절약해야는데. 뭐 그래도 즐거운 하루, 즐거운 한 주를 보냅시다.
* 긴글 보시느라 목 아프실 텐데 서어비스로 추신 하나 답니다.
추신 ; 진짜 어려울 때는 남에게 기대지 마라.--> 이거 내 신조 중 하나인데 현장에서 100% 실천은 못하고 있음.
첫댓글 아마 인천시에서 기를 쓰고 돈을 끌어올 생각인가봅니다. 그 머시기타워를 세우면 지하철 노선을 몇킬로 연장한다, 지하철 노선을 연장하면 머시기타워를 세운다... 이런말들이 오고가고 있죠. 문제는 돈인데....인천시에선 질러놓은게 많아서 쉽지않고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자니 쉽지않고 와타나베부인들이나 오면 모를까.... 본문처럼 머시기타워를 못세운다면 송도는 영 힘들지 않을까.... 송도에 한번가보시면 예전에 인터넷에 떠돌던 두바이 건설현장과 오버랩되는 면이 있긴합니다. 언제 무너질지 걱정되면서....ㅡㅡ;;
작년 초만 해도 한나라당 덕분에 땅값 오를 꺼라고 송도에 엄청난 인파가 청약 하기 위해 몰렸던 기억이 나는 군요 그게 작년 이맘때 쯤 이였는데...... 전혀 다른 풍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앞으로 송도국제도시든 신도시든 다 잘됐으면 합니다. 시행사나 시공사나 투자자나 본전 건지고 나갈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데요. 제발 이제 그만 했으면 하는 건 금융허브니 뭐니 이런 거 이제 그만 우려묵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 기억에 저너므 허브란 말이 IT쪽에서 많이 쓰기 시작했던거 같은데.... 뭔 허브 만든다고 여기저기 도배했지만 지금 허브는 고사하고 허브 동생 아니면 허브 사돈 8촌이라도 된거 하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송도 몇백대일 32평형포스코퍼스트샵 전세9000만원 수두룩합니다.
송도 신도시에 견학관광상품을 하나 만들어 봐라고 여행사에 얘기해 줄까 합니다. 서울은 6월에 강동구 고덕 주공 1단지 아이파크 입주시작(약 1100세대)한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가 사뭇 궁금합니다^^.
문제는 저러한 업무용지 및 시설공급이 수도권 내에 널려있다는 것인데.... 과연 지어놓고 어떻게 메울지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