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힐드 잭:
1837년부터 1904년까지 67년 동안 영국의 런던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한 사람
이 있었다.
그는 정체 불명의 괴한으로 발뒤꿈치에 용수철 장치를 하고 밤마다 나타나 외계인
처럼 도시 전체를 휘젓고 다녔다고 한다. 물론 실제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1977년에 목격한 사람이 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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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실화를 보고..거의 가상으로 만든..소설입니다..-_-
난... 데이비드 브라운.
런던 형사다. 일찍이 결혼을 해 데이비드 게이츠 브라운란 아들까지 두었다.
당시 유능한 형사로 인정받고 있던 나는 1838년 4월 2일에 스프링 힐드 잭이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제보를 받고 급히 갔다. 템스강 하류에 위치한 한 작은
마을이었다. 그 곳에서 나는 스프링 힐드 잭에게 당한 한 소녀를 만날 수 있었다.
이름은 제인이라고 했다. 언뜻 보기에도 상처가 약간 심했다. 깊이 파인 듯한
손톱자국들이 얼굴 귀퉁이에 나있었다. 그 소녀는 복부와 등에도 손톱자국들이
많이 나있었다. 나는 소파에 다시 앉아서 수첩을 꺼내고 펜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스프링 힐드 잭이 작년 부터 나타나긴 했지만.. 사람을 다치게 한 적은
없었는데... 이상하군..'
좀 미심쩍긴 했지만 제인에게 용의자의 대해서 물어봤다.
"널 이렇게 만든 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나니?"
제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헬멧 비슷한 것을 머리에 쓰고 있었어요. 널리 퍼지는 옷이면서도
몸에 꼭 끼는 흰 옷을 입었고, 얼굴 생김새가 무시무시했어요. 눈은
불덩어리 같았고, 손톱이 징그러울 정도로 길었습니다. 입에서는
푸른 불꽃같은 것을 내뿜었습니다. 정말 무서운 사나이였습니다."
나는 왠지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도 그 내용을 수첩에 써넣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인에게 안정을 취하게 한 뒤 런던 경찰서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소녀의 부상은 앞으로의 끔찍한 일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제인과
면담을 한 다음날 이번엔 템스강 상류에 있는 도시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나는
급히 템스강 상류로 갔다. 피해자는 아놀드란 건장한 남성이었다. 그는
실명이 된 상태였다. 눈에는 심한 화상의 흔적들이 엿보였다. 나는 다시 수첩을
꺼내고 펜뚜껑을 열어 용의자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제인과
흡사한 이야기를 했다.
"제가 회사일을 막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 였어요. 집앞에서 갑자기 어떤
거구의 사나이가 저를 덮치더군요. 엉겹결에 그의 얼굴을 봤는데
무시무시했습니다. 제가 자신의 얼굴을 보는걸 눈치챘는지 입에서
파란 불을 뿜어내더군요. 결국 눈은 이렇게 되어버렸고,
저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고 총소리가 한번 났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간 뒤 문병온 이웃
주민들에게 그 사람을 잡았는지 물어보자, 총을 정확히 머리에 맞았는데도
웃으면서 튀어오르더니 사라져버렸다고 하더군요..."
이걸 적으면서 나는 왠지 모를 공포에 휩싸였다. 총이 머리에 맞았는데...
웃으면서..사라져버렸다?
스프링 힐드 잭이란 이름도 박쥐처럼 마구 튀어오르면서 사라져버려 발꿈치에
용수철을 단 사나이란 뜻으로 스프링 힐드 잭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자...
그 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 자는 과연 무얼 원하는 건가...
나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에 개입된 것이다...
스프링 힐드 잭... 밤을 꼬박 새면서 그의 이름을 되새겨 보았다.
새벽녘... 한 통의 전화가.. 나에게 걸려왔다.
"여보세요?"
헐떡헐떡거리며 말하는 목소리의 정체는 내가 잘 아는 형사인 데이비스였다.
그는 스페인 형사로 가있었다. 그런 그가 나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건 것이다.
"아.. 브라운. 잘 있었나? 다름이 아니라. 자네가 맡고 있는 스프링 힐드 잭
사건 말이지..."
스프링 힐드 잭이란 말에 나의 동공이 커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데이비스가 계속 말을 이었다.
"스프링 힐드 잭이 이번엔 스페인에서 사건을 일으켰네."
그 한마디에 나에겐 뭐라 표현할수 없는 오묘한 감정이 흘렀다.
어제까지 런던에 있었던 자가... 오늘 스페인에서? 상식적으로 불가능했다.
(실제로는 스프링 힐드 잭은 영국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데이비스는 계속 말을 이엇다.
"그래서 말인데, 스페인 당국이 스프링 힐드 잭을 잘 아는 형사인 자네를
데리고 오라고 해서 말이야.. 부탁하네."
나는 힘차게 대답했다.
"물론이지."
1838년 4월 5일 새벽녘, 전화를 끊자 마자 급히 외출차림을 하고 스페인으로
급히 갔다.
1838년 4월 10일, 예정보다 약간 늦게 스페인에 도착했다. 스페인으로 가는
도중에도 스프링 힐드 잭 이란 인물을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과연 그는 사람인가
영국에서 하루만에 스페인까지 갈 수 있는가...
사건이 일어난 곳은 옛 그라나다 왕국의 수도인 그라나다였다.
마침 데이비스 형사가 나를 마중나와있었다. 데이비스가 기쁘게 환영했다.
"오 반갑네 친구! 이렇게 본건 정말 오랜만이야!"
나도 기쁘게 대답했다.
"그렇네 친구, 그래 사건 현장이 어딘가?"
데이비스가 짐짓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넨 역시 그게 문제야! 사건을 너무 중요시한다구! 오늘은 여로부터 풀고,
내일부터 하라더구만."
나는 좀 아쉬운 듯 말했다.
"그래? 어쩔 수 없지."
데이비스는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술이나 한잔하고 푹쉬라구! 특별히 특급 호텔에 예약하도록
부탁해놨네."
나는 술이란 말에 눈이 휘둥그래 지며 대답했다.
"술? 좋지!"
데이비스는 내 옆구리를 찌르며 말했다.
"자네 술 좋아하는건 여전하구만!"
나는 부끄러운 듯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렇나? 하하하.."
오랜만에 술을 마시고, 특급호텔에서 모든 걸 잊고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었다.
하지만... 스프링 힐드 잭... 그 만은 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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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힐드 잭(Spring Hilled Jack)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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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아직 인간인지 귀신인지 정확하진 않네요. 2편 기대 되요 ~
서프라이즈에서도 스프링 힐드 잭의 얘기를 다룬 적이 있었죠. 그가 악당인지 영웅인지는 아직도 확실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여기저기서 그를 흉내내는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이었죠. 스티븐 킹의 단편에서도 스프링 힐드 잭이 나오는데 거기선 살인마의 이미지가 강하더군요. 담편이 무척 기대되네요. ^^
허허.. 이름이 데이비드 브라운, 런던 형사라면.. 아들은 게이츠 브라운이 될겁니다. 아니면 데이비드 게이츠 브라운이던지요..ㅋ
과연..그렇군요;;
서프라이즈 5월 18일인가... 방송에 스프링 힐드 잭이..나왔죠
스티븐킹소설에도요???왓..제목이 모에요??ㅜ_ㅜ 나 그사람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