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경비는 어느정도 소요될까?
여행경비는 왕복항공료, 현지교통비, 숙박비, 식사비, 투어비, 여행준비에 필요한 비용등이 소요된다.
패케지여행을 가면 일시불로 일정금액만 지불하면 개인경비를 제외한 모든것이 해결되지만 배낭여행은
본인이 필요에따라서 모든비용을 본인이 직접 지불해야한다.
여행경비는 여행을 얼마나 안락하게 즐기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배낭여행객들이 사용하는
비용기준으로 계산하면 여행지가 우리보다 잘사는 선진국으로 갈 수록 보다 많은 비용이들고,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로 가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유럽, 뉴질랜드, 호주, 마국, 캐나다, 일본등으로 배낭여행을 가려면 왕복항공료포함
최소 일일평균 15만원 이상이 소요되고,
남미, 그리스,터키,이집트, 인도등은 최소 일일평균 10~12만원 정도 소요된다. 동남아는 좀더 저렴한 비용이든다.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환율과 여행의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증가할 수 있다.
여기명시한 금액은 숙박은 민박 또는 Hostel 기준 이며, 식사는 매식을 기준으로 본인이 다녀온 경험치의 비용이다.
Hostel에서 식사를 본인이 직접 요리를 해서 해결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알차고 즐거운 배낭여행을 즐길 수 있다.
70일간의 남미 5개국 배낭여행(2016.12.09. ~ 2017.02.16.) 기간에 소용된비용은 약 8백만원 정도 소요되었다.
패케지 여행으로는 도저히 다녀올 수 없는 저렴한 비용을 사용한셈이다.
여행경비 준비는 필요한 비용중 일정금액을 달러로 미리 국내에서 환전하여 가서 현지에서 현지화로 환전하여
사용하기도하고, 첵크카드를 사용하여 현지에서 ATM기를 이용 현금을 인출 해서 사용하기도 하였다.
외국에는 환전상이 곳곳에 많이 있으므로 환전에는 큰애로 사항이 없었고, ATM기기도 설치된곳이 많아서 현금인출에는
별 무리가없다. 달러를 많이 지니고 다니면 분실과 소매치기, 강도등을 주의해야한다.
오늘은 이곳 Huaraz에 온 목적지중에 Laguna 69 (69호수)에 가는날이다.
69호수는 해발 약 4,700m에 위치한 호수로 만년설및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로 물의 빛깔이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어려운 색상이다.
호수이름에 붙은 69는 호수에 일련번호를 붙여서 부르는 것으로 69번의 호수란다.
새벽 5시 30분 19인승 버스가 숙소로 나를 데릴러왔다.
이곳저곳 숙소를 돌아서 예약인원을 다태우고 나니 투어인원은 만차인 19명이고 그중에 한국인은
나를 포함하여 7명이나 되었다. 투어인원중 내가 제일 연장자였다.
출발한 버스는 시외곽으로 달려서 비포장도로의 오르막길을 먼지를 날리며 한동안 달려서 중간에 아침식사를 하고,
어제다녀온 얀가누코호수(해발 3,900m)에 도착하여 잠시 호수를 구경하고,
호수를 지나서 한참을 더달려서야 트레킹 시작점에 도착하였다.
트레킹을 시작할때는 모든사람이 신바람이 나서 깔깔거리고 떠들면서 걸어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말수는 줄어들고 하나둘 처지기 시작한다.
외국젊은이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기 시작하는데 여학생과 나는 점점 뒤로 쳐지고 가이드는 좀더 힘내라며 재촉한다.
해발 고도가 올라갈수록 한걸음 한걸음이 힘들고 발걸음이 무겁기만하다.
트레킹코스에는 이곳에 방목된 소들의 배설물이 계곡을 오르는 내내 지뢰밭처럼 발밑에 깔려있다.
이높은 곳이 소의 배설물로 오염되다보니 이곳보다 낮은곳은 물은 당연히 오염된 물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든다.
가이드의 배려와 격려로 잠시 쉬고 가기를 반복하여 어느덧 마지막 고비인 언덕밑에 도착하였다,
약1시간이 소요된다는 마의 언덕구간인 것이다.
이구간은 10~15보를 걷고 주저앉아서 5분쉬고 다시 10~15보를 걷고 5분쉬고 이렇게 반복한후에야
해발 약 4,700m 목적지인 69호수에 도착하였다.
69호수를 보는순간 아름다운 호수의 색상에 너무매료 되었고 이곳에 오는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그 모든것을 보상
받고도 남는 느낌이고 이곳에 오기를 잘 했다는 느낌이다.
빙하와 만년설이 조금씩 움직일때는 마치 천둥치는것처럼 요란한 소리가 지축을 흔드는 신비한 경험도하였다.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사진도찍고 아름다운 주변경치를 감상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해발 4,700m에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고 호흡이 가빠진다.
13시경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내려오는도중에는 고산지대의 변덕스런 날씨탓에 우박이 내리기도 했다. 하산길이 오를때보다 더 힘이든다.
고산증세를 치료하는 방법은 해발 고도가 낮은곳으로 이동하는 것인데,
버스대기장소에 이르러는 온몸에 힘이빠지고 무력감이 밀려온다. 거의 꼴지로 마지막 도착지점에 도착했다.
젊은 대학생은 심한 두통을 호소하지만 특별히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음이 안타까워 두통약을 권해보았는데 참고 견디어
보겠단다. 숙소에는 저녁 7시경에 도착하고나니 피곤이 엄습한다.
오늘 하루 수고한 나자신에게 수고했다고 어깨를 두드려 주고싶고 칭찬해주고 싶다. 수고했다. 장하다.
Llanganuco 호수(해발 3,900m)
트레킹길 주변의 풍경
올라온길을 뒤돌아본풍경
곳곳에 방목한 소들을 볼 수있다.
트레킹 길에 만난 폭포
해발 4,600m에 방목된 소
호수 모퉁이를 돌아서 언덕을오르면 69호수다.(마의 언덕구간)
해발 4,700m에 위치한 69호수
마의 구간을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하산길)
올라갈때 보지못한 조그만 호수(마의 구간 하산길)
하산길에 돌아본 풍경
첫댓글 페루 여행 글과 곱게 담으신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