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폐언유인의(大道廢焉有仁義)
큰 대 · 길 도 · 폐할 폐 · 어조사 언 · 있을 유 · 어질 인 · 옳을 의 |
[뜻]
큰 도가 무너지자 인의가 생겨났다. 인위적인 도덕과 윤리에 얽매이면서부터 사람이 참된 진리를
잊었다는 말이다.
[출전]
「큰 도가 없어지자 인의가 있게 되었고, 지혜가 나오자 거짓이 나타났다. 육친이 불화하니 효도와 자애가
나왔고, 나라가 혼란하자 충신이 생겨났다.(大道廢有仁義, 智慧出有大僞. 六親不和有孝慈, 國家昏亂有忠臣.)」(《노자(老子)》 18장)
무위자연의 큰 도가 없어지자 어질다느니 옳다느니 하는 인위적 분별이 생겼고, 지혜라는 것이 나오자
거짓이라는 개념도 생겨났으며, 가족 사이에 화목이 깨진 다음에 효도니 자애니 하는 개념이 생겼고,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충신이라는 존재가 나오게 되었다는 뜻이다.
무위자연의 큰 도가 행해지면 어질다느니 옳다느니 하는 개념 자체가 있을 수 없으며,
지혜와 거짓의 구분도 있을 수 없으며, 불화니 효도니 자애니 충성이니 불충이니 하는 개념 자체도
있을 수가 없다. 그런 인위적인 분별 같은 것이 없어도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합당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무위의 큰 도가 사라지다 보니 인간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가치 기준을 만들어 모든 일을 재단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어질다거나 옳다거나 하는 개념이 생기게 된 것이다.
무위자연의 큰 도가 행해질 때는 거짓과 참의 구분 자체가 없었는데, 큰 도가 사라지고 난 후에
인간들이 지혜라는 가치판단의 기준을 만들다
그러다 보니 참과 거짓이 구분되기 시작하여 거짓이 판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애초에 육친이나
친인척이라는 관계가 없었으므로 효도니 우애니 자애니 하는 말이 있었을 리 없었는데,
큰 도가 사라져 화목이 깨지다 보니 효도와 우애라는 개념을 만들어 인위적인 교육을 시키게 된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충성이니 불충 같은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큰 도가 사라지자 나라가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여기에서 충성된 신하와 불충한 신하가 구분이 되어 버린 것이다.
노자는, 이렇게 인의니 자애니 충효니 하는 제도를 만들고 그런 도덕적 판단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무위자연의 큰 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도폐언유인의’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말로, 사회적 가치 기준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개인의 자연스러운 사고나 행동을
제약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지나치게 형식과 원칙에 얽매여 사고나 행동이
유연하지 못한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하기도 한다.
[용례]
혈연, 지연, 학연과 같은 인위적인 관계에 얽매이다 보니 ‘대도폐언유인의’라고,
나라가 조각조각 갈라져 위기를 자초하게 되었고, 결국은 외세에 의해 나라를 잃고 말지 않았던가.
[글]
김성일
김성일(金聖日)은 문학박사. 전라북도 도청에서 국제정책전문위원으로서 중국과의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단국대학교, 전남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백석대학교 등에서 중국어문학을 가르쳤다..펼쳐보기
[출처]
고사성어대사전 | 김성일 | 시대의창 전체항목
선인의 경험이 깃들어 있고, 지혜와 지식의 보고인 고사성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일상의 언어이기도 하다. 고사성어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배경을 철저한 조사와 고..펼쳐보기
첫댓글 감사 합니다 샬롬 !!
화사한 화요일 멋과 맛 향기로 보람 되시고...
늘 웃는 삶 행복 하시고 편안 하시며 항상 건강 하세요~
봉황덕룡님 댓글 주심에 감사 합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