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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현장영상해설 투어 참가자가 근정전 모형을 만지며 건축 특징 해설을 듣는 모습.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이 11일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영상해설 투어 예약을 시작했다.
현장영상해설이란 시각장애인의 관람을 돕기 위해 동선 안내와 세부 묘사를 포함한 해설과 함께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한 전문 해설을 의미한다.
재단에서는 2019년 현장영상해설사 양성을 시작하고, 2020년부터 현장영상해설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왔다.
이번에 운영하는 코스는 경복궁, 창경궁, 남산, 국립항공박물관 4개로 지난해 참가자의 의견을 반영해 감각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고궁 코스는 경복궁 근정전 모형, 창경궁 대온실 용마루 모형 등의 건축물의 촉각 체험 요소를 중심으로 보강했다.
자연 체험의 비중이 높은 남산 코스는 조화를 활용해 개화기가 아닌 시기에도 원활한 체험이 가능하게 보완했고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봄에는 청진기를 활용한 나무 수액 소리 체험, 가을에는 억새 촉각 체험 등 각 계절 특성에 맞는 감각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참여 해설사를 전원 경력자로 구성해 4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시각장애인에 특화된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해설 교육을 지원, 고품질의 투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첫해부터 참여해 온 박명숙 현장영상해설사는 “다년간 경험해 보니 현장영상해설은 일반 문화관광해설 대비 변수가 많아 순발력이 중요하다. 참가하시는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개별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여 맞춤형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어 참여 신청은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가능하며, 실제 투어는 오는 18일 진행된다.
코스당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며, 양질의 1:1 해설 제공을 위해 회차당 시각장애인은 1명, 동반자 3명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희망하는 경우 서울다누림 미니밴 차량이 왕복 무료로 지원된다. 단, 희망일에 차량이 모두 예약된 경우 지원이 불가능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업무협약에 따른 협업의 일환으로 창덕궁, 덕수궁 신규 코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시각장애인도 다양한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신규 관광 자원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품질도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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