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오래만에 정말 재밌는 영화를 본거 같다.
어벤져스 급이거나 더 재밌거나...
역시 영화는 스토리와 편집이 아주 중요한거 같음.
얼마전 봤던 엑스맨 데이즈오브퓨처패스트랑 엣지 오브 투모로우랑
제작비가 거의 비슷한거 같은데 엑스맨은 지루했던 반면에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시종일관 눈을 뗄수가 없었다.
엑스맨은 내가 편집자였다면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판빙빙이 타임루프를 만들고 불로 변하는 애와 얼음 강철로 변하는 애들을
조금더 느린 전개로 캐릭터와 개인 초능력을 소개하면서 장면을 변환했을거 같다.
실제로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또 왜 울버린 머리에 여자가 손을 갖다대고 타임루프에 빠져드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대머리 초능력자랑 하이바 쓰는 놈들의 지루한 대사를 다 들어냈을것..
왕좌의게임에서 유명한 난쟁이를 가져다 쓰면서도 별 중요하지도 않은 캐릭터로 만들고.
암튼 엑스맨은 별 5개중 1점 짜리 개쓰레기 영화....
다시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넘어간다.
이 영화는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다.


1997년도에 개봉된 스타쉽트루퍼스
스타크래프트 영화한 것 같은 느낌의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스타쉽트루퍼스에서 여자군인과 남자군인이 함께 샤워를 하고
내무반을 같이 사용하는데
엣지오브투모로우에서도 비슷하다.
외계인 저그를 연상시키는 괴물들과 싸우는것과
스타쉽트루퍼스에 리버같은 두뇌역할을 하는 놈과
엣지오브투모로우의 오메가와 비슷함.
스타쉽트로퍼스에서 후반에 리버같은 굼벵이를 해치우면서 해결을 함.

소스코드의 계속 반복되는 타임루프 장면.
소스코드의 주인공의 시점에서 계속 반복되는 것과
톰크루즈의 시점에서의 계속 반복되는것
타임루프 되는 세계관이 비슷한거 같다.

그리고 엘리시움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영화다.
하지만
각 영화의 재밌는 부분.
마치 호도과자의 호도만 쏙 빼 모아서
한그릇을 만든 느낌이다.
이렇게 각 영화의 장점만 모아서 재밌게 만드는것이 재주다.
계속 반복되는 장면들을 아주 지루하지 않게 편집해 놓았다.
그안에 적절한 유머코드를 집어 넣고
새로운 장면을 추가하고
반복되는 장면을 잘라냈다.
그리고 톰크루즈가 전투력이 없는 공보장교에서
반복되는 타임루프 상황에서
학습되고 전투력이 향상되는 것또한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한마디로 레벨업~~

해변의 전투에서 능숙하게 전투에 임하는 모습과
여주인공과 자동차로 탈출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볼수 있을거 같다.
터미네이터2에서의 아놀드가 남자아이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T1000이 몰고 오는 대형트럭을 피해 도망가는 장면과 같이 기억에 남을것 같다.
또 하나의 기억에 남는 흥미요소는
주인공과 군인들이 입고 나오는 엑소슈트이다.
어린이들도 좋아하고 성인이 된 남자들도 흔히 좋아할 만한
탈것들..로봇..그러한 것이다.

에이리언에서 시고니 위버가
타고 나오는 파워로더.
전투용이 아닌 노가다용 로봇이었지만
이것에 타서 에일리언과 싸우는 장면은 정말 기발했다.

그리고 미래소년코난에서
네모선장의 로봇.
이것도 일하는 산업용 로봇이다.
이것을 타고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싸우고 하는 장면이
너무 재밌었고 나중에 조립형 장난감까지 나올것으로 알고 있음.

아바타에서
나온놈.
이건 전투형인거 같음.
이때쯤엔 이제 별로 놀라지도 않음.ㅋㅋ

하지만 엘리시움에서 또다른 변형으로
신선한 느낌이 있었다.
이것은 몸에 이식하는 스타일.
엘리시움은 디스트릭트의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사실적이고 암울하지만
또 재밌었다.
이것도 참 볼만한 영화.

그리고 이것이 완전판인거 같다.
이전에 지아이조1에서도 슈트 같은게 나왔는데
지아이조2에서는 완전히 사라짐.
이렇듯이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언젠가 어디선가 다 본듯한 것들인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잘 섞어 놓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타임루프 부분이다.
사실 난 이 부분은 고민하지 않고 보는게 영화감상에 제일 좋은 포인트 같다.
타임머신 영화는 어느게 진실일수도 없고 해답이 없는 영화.
터미네이터는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오지만
미래가 바로 바로 바뀌지는 않는다.
터미네이터가 파괴되면서 그 부품으로 인해 미래에서 터미네이터를 만들게
되는 원인을 제공해서 미래가 바뀌지만
영화내에서 바로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백투더퓨처나 나비효과 그리고 소스코드, 엑스맨에서는
영화내에서 미래가 바뀌고 영향을 준다.
백투더퓨처나 나비효과는 미래가 바뀌면서
주변인물들과 주인공의 인생이 모두 바뀌어 버리고 하나의 우주만 존재하는것 같다.
하지만 소스코드와 엑스맨과 엣지오브투모로우에서는
주인공이 죽거나 과거로 돌아갈때
그 주변에 인물들은 그대로 하나의 우주로 진행되는것 같은 느낌.
엣지오브투모로우에서 여자 주인공이 톰크루즈에게
총으로 쏴서 죽인다음에 다시 시작하려고 할때
여자도 과연 과거로 같이 가는 거냐..
훔..
이런것들을 따지고 들려면 평행우주니 뭐니 복잡해질거 같다.
관심있는 분들은 따로 찾아 보는게 좋을것 같고.
이부분이 아주 어렵고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제임스카메론이 터미네이터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끝낸것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그리고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여주인공이 타임루프를 겪었던 그 기능을 상실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톰크루즈가 그 기능을 흡수해서 계속 타임루프에 빠지면서
동료 병사들과 그 여주인공을 몇백번을 계속 보는데
정작 그 병사들과 그 여주인공은 톰크루즈를 그날 처음 본다는거.
톰크루즈는 어느새 여주인공을 좋아하게 된거 같은데
여주인공은 매번 그냥 처음 보는 남자인것이다.

영화장면에서도
헬기를 타고 댐으로 가려고 할때
탐크루즈와 여주인공과의 갈등장면이 나온다.
여주인공에게 톰크루즈는 어제 본 그냥 그저그런 남자이지만
톰크루즈에게 여주인공은 수백번의 하루를 보낸(어쩌면 몇년일수도) 특별한 여자인것이다.
이건 마치
어린왕자에서의
여우와 어린왕자의 관계.
길들여짐과도 같은것 같다.
암튼 오랜만에 좋은영화, 재밌는 영화를 본거 같다.
엣지오브투모로우는 ★★★★★ 별다섯개 중에 별다섯개~!!
첫댓글 굿~^^
ㅋㅋ
good
아 부끄럽게ㅋ
남다른 영화평... 좋아요... 저도 잼나게 봤는데 뭔 내용인지 몰라 지루하게 봤다는 관객도 있더라구요.. 같은 영화라도 보는 시선은 천차만별인듯.. 연휴 마지막날 즐겁게 보내세요..
그려~~
이번에 바로 옆자리였는데 자리가 바꿨네..
담에 같이 보자구.ㅋㅋ
꼭봐야겠습니다.
네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형님 후기 완전 멋지십니다!!!!!
고마워~~
칭찬해주니 기분이 조아ㅋ
좋은하루 보내고.
워! 역시 형님! 후기 대박 멋지세요!
데미형이 평점 5개준건 거의 없었는데!ㅋㅋ저도 정말 재미나게봤다능요ㅋ
4D로 또 보고 싶당..ㅋㅋ
@데미 4D로 보려면 서울가야하져?원주는 왜 없지..실감나겠는데요 4디ㅋ
@주딩[김주식] 내가 원주까지는 갈수 있는데 서울은 너무 멀어.
누구 같이 갈 사람 있으면 몰라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