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없는 평범한 언더웨어로는 신나는 주말의 유쾌함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 당신의 주말에 여행과도 같은 생기를 불어넣을 과감하고 순수하며 도발적인 언더웨어 가이드.

1. 사막 같은 일상에 화끈한 이벤트가 필요하다 남편 혹은 애인을 위해 맨드라미꽃 같은 이 언더웨어를 걸칠 때 절대적으로 함께 해서는 안 될 한 가지. 막 자다 일어난 부스스한 머리.
화려한 플리츠와 레이스 장식이 화려한 T백과 브라는 레자비 제품으로 23만원.
2. 그를 위해 준비한 순수한 선물 남자들은 희한해서 호랑나비처럼 화려한 여성을 동경하면서도 자신의 여성만은 토끼 소녀처럼 귀엽고 순수하길 원한다. 아직 아랫배가 심하게 늘어지지 않았다면 도전하자.
몸을 편안하게 감싸주고 위생적인 면 소재 스포츠 브라와 팬티 세트는 캘빈 클라인 제품으로 가격미정.
3.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없어 더욱 매혹적인 아이템 핑크 컬러 망사 언더웨어는 누드보다 관능적이다. 은근한 노출에 스스로 도취되고 싶을 때 입으면 좋은 아이템. 샴푸 후 가볍게 풀어헤친 머리가 제격이다.
시폰 소재 의상을 입을 때 유용한 얇은 망사 소재 T백과 브라 세트는 막스앤스펜서 제품으로 가격미정.
4. 밤을 지배할 황금 날개 은은한 광택이 나면서도 몸매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언더웨어 세트는 고양이의 도도한 매력과 닮아 자꾸만 터치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해 지는 저녁 무렵 바꿔 입어도 좋을 듯. 클레오파트라처럼.
가슴 앞쪽에 여밈 장식이 있어 입고 벗기 편한 몰드 브라와 팬티 세트는 레자비 제품으로 23만원.
5. 오늘만큼은 춤추고 노래하자 홀로 춤추고 노래할 때 입으면 좋을 발랄 버전. 오늘만큼은 억눌리고 숨막히는 시간을 습관처럼 참지 말자. 추천곡은 너바나 Nirvana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 Smells like Teen Spirit.
크리스챤 디올 제품으로 30만원대.
6. 슈퍼 모델 몸매만 사양 복숭아처럼 봉긋 솟은 가슴과 롤러코스터처럼 휘어들어간 허리, 활주로처럼 쭉 뻗은 다리를 지닌 슈퍼 모델에게 화려한 자수의 언더웨어는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다. 평범한 몸매를 지닌 대한민국 모든 여성이 귀엽고 섹시하며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는 제품.
팬티 라인이 레이스로 처리된 노라인 팬티와 화려한 자수 레이스 브라 세트는 와코루 제품으로 22만원.
7. 축복받은 몸매의 소유자라면 유독 언더웨어에 집착한다는 엘리자베스 헐리의 속옷은 희고 심플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명석한 그녀는 아는 것이다. 심플한 디자인만큼 몸매를 살려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어깨선을 드러낼 때 유용한 어깨 끈이 없는 스트랩리스 브라와 팬티 세트는 캘빈 클라인 제품으로 108,000원.

1. 일단 기본으로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색이 흰색이듯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디자인은 심플 라인이다. 매끈한 조각 같은 몸매면 두말할 것 없지만 신체상의 티가 매력보다 많다면 일단 안전 모드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난한 그레이 컬러,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의 면 소재 사각팬티는 B.V.D 뉴욕 제품으로 가격미정.
2.점잖지 못해서 미안하다 언더웨어의 미학은 집중과 강조에 있다고 항명하듯 중심부를 과도하게 드러내 보이는 언더웨어. 허벅지에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선생의 것 같은 꼬불꼬불하고 뻣뻣한 털만 없다면 보란 듯이 입어볼 만한 아이템이다.
팬티 라인이 겉옷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슬아슬한 T백 스타일의 팬티는 캘빈 클라인 제품으로 가격미정.
3. 남자는 색깔로 말한다 날렵한 스포츠 선수의 것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디자인, 가뭄 끝 장대비처럼 금방이라도 열정을 소생시켜 줄 것 같은 강렬한 배색 그리고 고급스럽고 은은한 광택까지. 육체 대신 이미지로 승부하고 싶어 하는 당신을 위한 제안.
공기가 잘 통하고 편안해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트렁크형 팬티는 휠라 제품으로 가격미정.
4. 나약했다 욕하지 마라 운동하는 슈퍼맨 혹은 자전거 레이싱 선수의 팬츠를 닮았다. 물주머니라도 넣은 듯 중앙이 과도하게 보이는 것이 다를 뿐. 시든 고사리 같은 삶을 살면서도 마음만은 항상 육상 선수처럼 달리고 싶은 이가 선택할 수 있는 주말 액세서리.
스판덱스 소재로 엉덩이를 힘 있게 조여주는 입체 재단 사각팬티는 막스앤스펜서 제품으로 4만원대.
5.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 날 모범생의 화이트 셔츠처럼 점잖고 깨끗해 보이는 앞면. 동시에 토실한 둔부를 대놓고 드러내도록 디자인된 뒷면. 영화 <식스 센스>만큼이나 파격적인 뒷부분을 이벤트로 활용하고자 하는 이에게 안성맞춤!
탄력 있는 밴드가 엉덩이를 받쳐주는 독특한 디자인의 스트링 팬티는 캘빈 클라인 제품으로 가격미정.
6. 신나는 맘보를… 영화 〈아비정전〉에서 혼자 맘보를 추던 장국영이 입었어도 좋을 만큼 귀엽고 애교 있는 스타일. 엽기 혹은 노출과 친하지 않은 착한 정신의 소유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신체 대비 너무 작은 사이즈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얇은 면 소재로 몸에 편안하게 밀착되는 사각팬티는 와코루 제품으로 가격미정.
7. 스파 마사지 이벤트를 위한 준비물 몸집 건장한 흑인이 입으면 더할 나위 없는 섹시함을 뽐내겠으나 수영복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베이식한 라인이니 우윳빛 피부에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 동남아 리조트에 달린 스파 센터에서 주는 스파용 언더웨어와 언뜻 닮은 구석이 많으니 아내가 있다면 이 언더웨어만을 걸친 채 아로마 마사지나 스파를 요청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몸에 타이트하게 밀착되는 스트라이프 패턴 삼각팬티는 DIM 제품으로 3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