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칠월 보름 백중
설 추석
다음 큰명절이라
모든 주민 참여하여
마을 대청소 마치고
모정에서
음식 나누고
윷놀이 하면서
즐겁게 노는날
오랜 세월 이어져왔는대
시대가 변하여
해가 갈수록
정자에
보이는 사람없고
먼지 쌓여가는대
매미는
옛이나 지금이나
오래된 나무에
딱부터
자연과 공존하는
아름다운 농촌에서
세월 허비 말고
함께 살자며
맴 맹 맴 맹
힘차게 나팔붑니다
옛선비는
은퇴하면
자리를 탐내지 않고
자연속에서
즐길줄 알았는대
지금 관료는
재물 권력만 쫏다가
세월만 허비하여
늦으막에 후회만 남깁니다
(꽃)카톡書堂-漢詩散策
題 : 飮酒(其一)
- 陶潛[도잠, 자 淵明(연명), 365-427]
衰榮無定在(쇠영무정재)
彼此更共之(피차경공지)
[영고성쇠는 정해져 있는 것이 없고,
피차에 바뀌고 서로 돌게 마련이라]
邵生瓜田中(소생과전중)
寧似東陵時(영사동릉시)
[오이밭 가는 소생(邵生)이
동릉후(東陵侯)였다고 누가 알겠는가?]
寒暑有代謝(한서유대사)
人道每如玆(인도매여자)
[추위와 더위 바뀌는 자연같이
사람의 도리도 언제나 그와 같다네.]
達人解其會(달인해기회)
逝將不復疑(서장불부의)
[그 이치를 터득하여 통달한 사람은
다시는 앞으로 미혹되지 않으리라]
忽與一觴酒(홀여일상주)
日夕歡相持(일석환상지)
[한 동이 술이 공짜로 생겼으니
해가 저물면 술을 마시며 즐기리라]
================
⏺飮酒20首序文(음주20수서문)
- 陶淵明(도연명)
余閑居寡歡 兼比夜已長
(여한거과환 겸비야이장)
[내가 조용히 살다 보니 달리 즐거운 일도 없고 게다가 요즘 밤도 길어 졌는데]
偶有名酒 無夕不飮
(우유명주 무석불음)
[우연히 귀한 술이 생겨 저녁마다 빼놓지 않고 마시게 되었다]
顧影獨盡 忽焉復醉
(고영독진 홀언부취)
[등불에 비췬 내 그림자를 벗삼아 혼자서 다 비우고 금방 취해 버렸다]
旣醉之後 輒題數句自娛
(기취지후 첩제수구자오)
[취하고 나면 자주 詩 몇 구를 지어보고 혼자 흐뭇해 하곤 했다]
紙墨遂多 辭無詮次
(지묵수다 사무전차)
[이렇게 짓다 보니 여러 수(首)가 되었지만 잘 정리하지 못하여]
聊命故人書之 以爲歡笑爾
(요명고인서지 이위환소이)
[이것을 친구에게 부탁 해 적게 하고 웃음거리로 삼고자 한다.]
⏺陶淵明이 전원에 돌아와 조용히 살다보니 특별한 일들은 없고 평소 즐기던 술이 생겨 밤마다 혼자 술을 마시고 생각 나는대로 써두었던 詩들이 여러 首라 친구를 시켜 정리하여 함께 웃고 즐기고자 하였다.
도연명이 전원으로 돌아와 정착한 후 12년이 되는 해에 읊은 것으로 모두 20수로 되어 있다.
도연명의 음주시는 술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 삶의 본질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 술의 역할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飮酒詩야말로 도연명이 인생에 대해 몸소 겪고 이루어, 비로소 정리한 '깨달음의 詩'로서 인생관으로나 문학적으로나 완성판이라 할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파초는 꿈을 키웁니다
첫댓글 댕겨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