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모여 앉아 송편을 빚고 있습니다 이야기꽃으로 불을 지펴 반달을 만들고 있습니다 은하수 저 건너편에 우리 부모님 오고 계십니다
희망을 키워가는 반달 마음을 비워가는 보름달 송편에 써 내려간 조상님들 달빛 지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들녘에 영글어 가는 토실토실 이 가을을 저 달이 기울기 전에 가슴으로 품겠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방랑 시인 김삿갓은 '금반 위에 오뚝오뚝 일천 봉우리가 깎는 듯하고 옥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니 반달이 둥글게 떠오른다' 송편을 예찬하셨지요 이백을 불러 내 이 쪽배를 띄워볼까나 밤마다 은하수에 달방석 깔아 놓고 당신을 기다리는 잠 못 이룬 나그네 언제쯤 서로 만나 보름달을 삭혀볼까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늘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