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닭 200마리.
고향 출신 형님 목사님이 계신다. 지금은 은퇴하셔서 고흥에 살고 계신다. 항상 동생 목사를 짠한 사랑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형님 목사님이다. 내가 소록도에 내려간다면 일부러 치킨 들고 격려차 자주 방문해 주시는 박종현 형님 목사님이다.
며칠 전에 전화를 주셨다. 삼계닭 200마리를 협찬 받아놨는데, 20일 오전 11시까지 커다란 아이스박스 4개를 준비해서 다녀올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다. 올여름 소록도 봉사 때 사용했으면 해서 협찬을 받으셨단다. 가슴이 뭉클.
기존에 한 개는 있기에 어제 아이스박스 세 개를 샀다. 아내와 작은아들은 어제 용달차에 아이스박스를 실었다. 작은아들과 둘이 다녀오기로 했다. 오늘 아침 8시 20분에 기도를 하고 시동을 켰다. 작은아들이 운전한다. 학원비를 대주며 운전 면허를 따게 했더니 이렇게 아들이 운전해 주는 차를 탄다.
충남 예산에 있는 티와이팩토리 물류창고를 향해 달린다. 알려준 주소에 한 시간 먼저 도착했다. 형님 목사님과 통화하고 후원을 해준 한샘교회 김광욱 목사님과 연결되고, 티와이팩토리 회사 목사님이 나오셨다. 확인하고 200마리를 차에 싣도록 한다. 기다리려고 했더니 그냥 올라가라고 하신다.
올라오다가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장난이 아니게 덥다. 생닭을 비닐랩에 몇 마리씩 담아서 냉동시키라고 했다. 소록도에 150마리 가져가고, 7월 둘째 주일에 박종현 형님 목사님 서울에 일 보고 내려가면서 예배드리고 간다니 설교를 부탁했다. 그래서 7월 둘째 주일에 전교인 삼계탕을 해 먹을 예정이다.
올여름 소록도 봉사 및 연합수련회 때는 특별식으로 삼계탕과 곰취 냉면이 준비된다. 주민들께도 배달되고 봉사자들도 먹는다. 반찬은 두 번 만들어 배달하면 주민 식사 봉사는 완성이다.
6월 27일~28일까지 네 명이 내려가서 1차로 예배당 외벽을 고압 청소기로 청소하고 올 예정이다. 깨끗하게 씻겨서 말려진 벽에 도색을 해 놓으면 얼마나 보기 좋을까? 생각만 해도 좋다. 이렇게 올여름 소록도 봉사 및 연합수련회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