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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적인 이야기들....】★--H☆D--★ 스크랩 일기 20120830 태풍이 거푸 두개나 왔다 볼라벤과 덴빈이다
쾌걸 추천 0 조회 465 12.08.31 11:26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무섭다

태풍 덴빈이 방금 완도에 상륙했다고한다

엊그제 사상 최대의 강풍을 몰고온 볼라벤이 막대한 피해를 주고 갔는데 사흘째인 아직 전기와 전화도 복구가 안된 용산면같은 지역도 있다

 

우리 동네는 정전된지 이틀이 지난 어제 오후 두시에 전기가 네시경에 전화가 복구되었다

 

작년에 귀농을하여 집과 축사를 지은 우리집은 우리 지역 사람들이 제일 걱정을 하였다

 

집과 축사가 태풍이 바닷가에서 올라와서 골짜기를 타고지나가는 길목을 막고 서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온다고 바람이 살살 세지던 날 아침 여명이 아름다웠다

 

 

 

 

이날 하루 종일 태풍을 맞을 준비를했다

작년 팔월에 한번 태풍을 맞은 적이 있어 준비를 나름대로했다

집 벽의 나무와 나무의 빈틈은 실리콘으로 막았고 환기구는 비닐로 덮었다

 

가지와 고추는 다시한번 줄기를 끈으로 엮어서 지줏대에 묶었다

 

 

 

창문과 통풍창 틀에 비닐로 다시한번 싸주었다

작년의 태풍 경험에서 나온 방법이다

 

 

 

데크의 자바라 문틀을 판재로 고정을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태풍을 맞이했으나 어떤 것은 효과적이고 어떤것은 효과가 없었다

 

결과는 아래 사진이다

고추가지에 이파리가 마치 손으로 공들여 따낸 것처럼 깔끔하게 털어졌다

물론 가지 토마토 호박.... 이하동문

 

 

 

축사내부

태풍이 몰아치는 동측 커튼은 밀폐하고  바람이 빠져나갈 서측 커튼은 30% 정도 열었다

 

 

 

일반적으로 강한바람이 불 때는 양쪽 커튼을 다 연다고한다

그래야 안터진다고 ... 벽이 ?어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것을 막는다고한다...  나는 이러면 될 것 같아....하는 내 생각을 믿어보기로 하였다

거센 비바람이 벽과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가 공포스러웠다

27일 밤 11시부터 태풍이 왔구나 하는것을 느낄 수 있는 비바람이 몰아친다

28일 새벽 1시 비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어 ...이거 농담아닌걸.... 약간 쫄았다

 

새벽 세시부터는 수시로 전기가 끊겼다 이어졌다를 반복한다

세시 사십분경 정전 후 완전한 어둠 속에서 비바람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차원의 공포였다

 

 

 

동영상 58초 부분부터 정전으로 화면이 암흑으로 ...

그대로 다음날 하루한나절이 정전과 전화가 끊기는 상황이 연결된다

 

새벽이 밝아온다

그러나 비바람은 더 거세진다

지붕이 들썩들썩 불안감도 따라서 들썩들썩......  

이제껏 버텨 온것만해도 대단한 일인데 뭐 어쩌겠냐는 생각이든다

 

그래도 이제 태풍의 위력이 약해진다는 오전 9시까지 두세시간만 더 버텨주었으면하고 기대해본다

 

 

오전 7시 아침은 밝아 왔는데 비바람은 계속 거세다

저 집안에서 집사람이 혼자서 밤을 세우고 혹시라도 물이새거나 바람이 밀려들어 오는 것을 막고 있었을거다

 

 

 

 

그래도 암흑속에 있는것 보다는 날이 밝아 오는 것이 훨씬 나았다

 

오전 11시 경 바람이 잦아들었다

축사 밖으로 나와보니 밤새 탕탕 울리던 원인을 찾았다

물받이가 떨어져나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벽을 두드리면서 토막토막으로 잘라진 조각들이 여기저기 날아가 떨어져있었다

 

 

밤을 새느라 허기진 속을 라면에 밥을 넣어 끓여먹었다

전기가 끊기니 마실 물도 없고 오븐렌지가 작동이 안된다

다행스럽게 빗물을 받아 놓는 5톤짜리 비상용 물탱크에 빗물이 가득이다  

휴대용 가스렌지를 찾아서 라면을 끓였다

 

 

 

 

끼니를 떼우고 동네를 한바퀴돌아보았다

비바람의 피해가 정말 참혹하다

 

동네의 버섯 재배사가 거의 전부 다 부서졌다

 

비닐 하우스도 거의 전부다 부서졌다

저 무겁고 큰 건조기도 부서져 쓰러지고 축사와 가옥들이 수도 없이 파손이되었다

 

 

 

 

 

더많은 피해 현장이 있었으나 망연자실한 그분들 앞에서 차마 사진을 찍겠다고 들이밀기가 미안하다

 

이틀 후에 따라 올라 온 태풍 덴빈은 비만 뿌리고 바람은 상대적으로 얌전하였다

 

피해 상황은 얼마나 될지 ....

 

3일이 지난 지금까지 용산면 일부지역은 전기가 아직도 복구가 안되어 전화도 안되고 있다

 

상황이 정리되면 전화로라도 안부를 묻고  사람들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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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8.31 11:30

    첫댓글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또한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12.08.31 12:32

    애써셨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고요 피해에 대해선..더 큰 용
    기 내시길 바랍니다

  • 12.08.31 13:06

    정말 선방하셨네요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 12.08.31 13:30

    잠못이루면서 선방하신 보람이 있으셨네요...참 다행입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

  • 12.08.31 13:47

    형님다행이십니다.저희시골집은아작났습니다.오늘부터복구시작했습니다.

  • 12.08.31 14:40

    고생 많으셨습니다. 속상 하시겠지만 그만하길 다행이라 위로 드려봅니다. 홧팅

  • 12.08.31 15:06

    애쓰셧습니다.
    조속한 복귀가 이루어 지시길 빕니다.
    제 작은공장도 유리창 샤시가 다 떨어졋으나
    피해랄것도 없습니다.

  • 12.08.31 18:48

    우사 시설로써는 최상급이네요,,,,^^

  • 12.08.31 19:02

    저도 오늘 정말로 오랜만에 일이 들어와서 청주근교로 운행을 다녀 왔습니다.
    눈에 띄는 인삼밭의 상황이 처참 그 자체 엿습니다.
    비와 햇볕에 노출된 인삼 잎과 줄기는 타들어가고 있더군요.
    부디 이번 태풍에 손해를 보신분들에게 위로와 빠른 복구를 기원합니다.

  • 12.08.31 19:13

    설명만으로도 상황이 얼추 눈에 잡힙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12.08.31 23:02

    저희 농장은 윈치 날아가고 지분도 일부 파손되고ㅠㅠ 그나마 쾌걸님 촬영하신 축사는 별 피해가 없으신듯요ㅠㅠ

  • 12.09.01 00:23

    에휴,고생 많으십니다..... 참,어려운 세상이네요....건강하세요...형님...

  • 작성자 12.09.01 01:13

    늦은 시간입니다
    요즘 일상 생활 사이클이 흐트러져서 약간 몽롱하고 또 자야할 시간엔 이렇게 못자고 있습니다

    지역 한우키우시는 몇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상당한 피해를 입으신분도 계시고 저처럼 잘넘긴 분도 계시고 .. 좌우간 피해입은 분께는 위로를 드렸고 피해를 안입은 분께는 축하를 드렸습니다

    인생살이 다 그런건가봅니다

    소주한잔에 회한점으로 이런저런 온갖 이야기로 며칠간의 긴장과 피로를 풀었습니다

    자기일처럼 염려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12.09.02 09:47

    쾌걸형님~!
    거센 태풍에도 큰 피해없이 넘기신듯 합니다.
    형님의 부지런함 덕분이겠지요. 참 다행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 무안의 빌라는 벽면의 빨간벽돌이 무너져 내리앉으며
    옆에 세워둔 차량으로 투척~! 차량이 완파되고 벽면이 내려앉는 정도의 피해를......
    그래도 사람피해는 없으니 다행입니다.
    조만간 얼굴 한번 뵙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 12.09.02 09:53

    무안 목포가 비가 많아서 많이 고생들을 했겠네요

    어제도 지인 혼사에 모인 사람들이 한결같은 이야기가 그래도 몸안다치고 살았으니 됐고 피해야 되는대로 복수해야지 뭐 ...

    그런 일조차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합시다

    여름가기 전에 민어 모임 한번 해봅시다
    목포어시장 경매에 괜찮은 가격에 나옵디다
    지금은 백중사리라 어려울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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