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9,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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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1)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주 초반 상승세를 보이겠으나, 이후 2)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3)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중국 지표, 4) 미국 금융주 실적, 5) 한은 금통위 결과 등을 소화하는 구간에 돌입할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230~2,35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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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내 주식시장은 여러 재료 중 인플레이션이 증시 방향성의 가장 중요한 변수 였지만, 12월 이후로는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는 모습.
6일(금) 미국 증시의 급등한 배경도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22.3만건, 컨센 20.0만건), 실업률(3.5%, 컨센 3.7%) 등 주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음에도, 시간당 평균임금증가율(4.6%YoY, 컨센 5.3%)이 둔화됐다는 데에 있음(S&P500 +2.3%, 나스닥 +2.6%).
고용 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는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는 침체 진입 여부가 아닌 강도로 관심이 이동한 가운데, 임금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연준의 긴축 불안감을 완화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
지난 12월 FOMC에서 파월의장이 주거비 제외 서비스 품목의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표명했던 것도 임금발 인플레이션에서 주로 기인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금번 시간당 평균임금 하락은 연준의 고민을 점차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요인.
이런 관점에서 주중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CPI) 상 인플레이션 압력 추가 둔화를 놓고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6.7%로 형성되어 있으며, 지난해 적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상 추정치도 6.6%로 집계되는 등 6%대 인플레이션 진입이 예고된 상황.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인플레이션 민감도는 이전에 비해 높지 않고, 지난 금요일 임금 인플레이션 호재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이를 고려 시 12월 CPI가 컨센을 큰 폭 하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지난 10월, 11월 CPI 당시와 같은 폭등세를 연출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
주중 주목해야할 또 다른 이벤트로는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금융주들을 중심으로한 주요국들의 4분기 실적시즌이 될 것.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 쇼크에도 이들 주가는 양호했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이미 실적 관점에서 최악의 상황 자체는 지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는 모습.
물론 실적 하향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긴 하지만, 이미 낮아진 기대감들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금번 실적시즌은 시장 중립적인 영향권에 있을 전망.
또한 지난주 국내 은행주들은 부동산 규제 완화, 배당성향 상향 기대감 등으로 동반 주가 폭등세를 기록함에 따라 단기 가격 부담이 존재하겠으나,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센티먼트 상 추가 모멘텀이 생성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한편 25bp 인상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13일 금통위 결과도 주중 관전 포인트. 여타 중앙은행들의 기조에 맞춰 비둘기파적인 정책 결정(ex: 금리 동결)과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 시 그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일반적으로 한은 금통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국 FOMC에 비해 낮긴 하나, 최근에는미국 이외, 일본, 유로존 등 여타 중앙은행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금번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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