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민수 기자 - 독립협회가 1897년에 창립되자 초대 고문은 서재필, 회장은 안경수, 그리고 위원장은 이완용이 각각 맡았다. 우리가 을사오적 중의 한사람이라고 말하는 바로 그 이완용이다. 이완용은 1898년에는 독립협회 제3대 회장을 맡았다. 우리가 매국노라 칭하는 이완용도 한때는 그런 사람이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이지훈 씨를 제주시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하자 제주도의 한 시민단체 회원이 떠올리며 말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지훈 신임 시장이 이완용 같은 사람이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80년대부터 이지훈 시장과 안면이 있는 나는 그가 이완용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완용의 사례는 어떤 인물에 대한 평은 과거 어느 한 시절의 행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뜻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지훈 씨를 시장으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제주 시민사회의 핵심적인 인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업무능력이 탁월한 분”이라며, “시민사회 출신이기에 협치의 실제모습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인사에 선거캠프 출신 인물은 배제했다”며,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지만,인사는 도민과의 신뢰가 중요하기에 저와 개인적 연고가 있는 분들은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배제하였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에서는 신임 이지훈 시장이 원 지사의 말대로 “제주 시민사회의 핵심적인 인물”이 아니라, ‘핵심적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하는 데는 별 이견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껏 ‘핵심적인 인물’이라는 데는 이견이 분분했다. 여하튼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씁쓸하다는 이도 한둘이 아니었다. 그리고 원 지사의 말대로 이지훈 시장이 원 지사 선거캠프 출신 인물이 정말 아닌지도 의문을 표했다.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6.4 지방선거 전 이지훈 시장이 원희룡 선거캠프에 있는 게 눈에 띠였고, 그것이 그의 부인의 행적과 연관돼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의 부인 김모 씨는 올해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하면서 비례대표 당선 가능 순번 배정을 요구했고, 공천심사위에서 불가 입장을 밝히자 바로 탈당했다는 게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출내기’ 당원이 비례대표 당선 가능 순번을 달라고 하고, 여의치 않자 탈당한 행태에 대해서 구 민주당 당원들의 시선이 고을 턱이 만무하다. 이렇게 부부중 한사람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당선 가능 순번으로 공천을 달라고 하고, 또 한사람은 원희룡 선거캠프에서 목격되니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은 시장으로 임명되고 나니 더욱 거론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이지훈 시장은 원희룡 선거캠프에서부터 도지사로 취임한 지금도 막강한 실세 중의 한사람으로 시중에 거론되는, 제주지역 인터넷언론 <제주의 소리> 이재홍 전 편집국장과 오랜 동안 가근한 지인이면서, 이 언론사 창립 멤버로 최근까지 이사 자리를 지켜왔다. ‘선거공신’인 이재홍 씨는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청 조직개편을 하면서 신설을 추진하는 ‘협치정책실’의 3급 별정직 실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인물이다. 이지훈 시장과 현을생 시장이 지난주부터 나돈 소문대로 시장에 임명된 것을 감안하면 이 소문 역시 소문일 뿐이라고 무시만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공무원도 아니고, 제주도정과 관련된 아무런 직책도 없는 이재홍 씨가 제주도청에서 지난주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든지 하는 일이 도마 위에 오르고, 또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7일에도 제주도청을 드나드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는, 그 자신이 아니라, 원희룡 지사가 편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남기에 충분하다. 지난 3일 발표한 민선6기 제주도정의 조직개편 초안은 무엇보다 도지사 직속으로 정책보좌 기구인 ‘협치정책실’을 설치함으로써 정책 보좌기능을 대폭 강화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날 공식적으로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원희룡 지사의 ‘선거공신들’이 포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조직이다. 소문대로라면 핵심 선거공신과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등을 중심으로 ‘친위조직’을 만들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이 안대로 조직이 개편되고, 또한 현재 무성한 소문대로 정책실 내부가 구성된다면, 원희룡 지사가 후보 시절부터 선거캠프나 선거운동 참여 인사를 배제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출범 초기부터 허언이 되면서 ‘협치’의 실체를 놓고 논란과 비난 여론이 비등할 소지를 안고 있다.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가 만연한 제주 공직자 사회를 혁파하겠다는 게 원희룡 지사의 호언장담이지만, 그것이 실제로는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를 하는 인물만 새로 등장하면서 달라지는 또 하나의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일 뿐이라는 평을 받기 시작한다면 성과는 기대난망이다. 원희룡 지사는 조직개편 이전에 이미 기존 정원에 포함된 정책특보 2명을 자신의 측근 인사로 신규 임용했고, 이어 또 다른 보좌진 3명을 제주도 유관기관에서 파견 받는 형식으로 빼내 비서실에 추가 배치했다. 이 3명은 모두 원희룡 당선자가 꾸린 도지사직인수위인 ‘새도정준비위원회’에서 기획조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원 지사는 정책보좌관을 보좌할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 2명을 채용하기 위한 공모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신설하려는 '협치정책실'이 3급 정책실장에 더해 규모와 위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 등 절차를 거쳐 도의회에 넘기면 도의회에서 최종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도의회에서 심사하면서 어떤 말이 나오고, 어떻게 결론을 낼지 주목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여기다 더해 최근 개방형 직위로 변경시킨 제주도청 공보관 자리에는 선거캠프에서부터 원희룡 지사의 대변인을 맡은 강홍균 전 경향신문 기자가 낙점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원희룡 지사는 7일 오후 정무부지사로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명하고, 행정시장 임명을 발표하면서 “저는 원희룡 도정 출범의 의미와, 압도적인 표로 저를 당선시켜주셨던 도민의 열망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정치로 인해 사람을 편 가르고, 이해관계로 인해 공과 사가 뒤섞이고, 이런저런 연고관계에 얽혀서 좁은 굴레에 갇혀버리는 비정상적인 관행을 깨뜨리고, 능력 중심과 일 중심으로, 통 크게 인재를 등용해서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 보라는 뜻이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수사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른 의도를 품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그가 강조하는 ‘진정성’을 담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또 아니면 '진정성'을 담고 있다 한들 오랜 동안 '서울시민'이었던 그이기에 제주와 제주 사람들을 제대로 몰라서 “이런저런 연고관계에 얽혀서 좁은 굴레에 갇혀버리는 비정상적인 관행”에 얽매이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당초 호랑이를 그리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그가 고양이는커녕 박쥐나 그리고 있으면서 스스로는 여전히 호랑이를 그리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아무리 생각해도 씁쓸함과 우려를 떨쳐 버릴 수 없다. 무엇보다 문제는 원희룡 지사의 실패는 그 자신의 실패와 자신의 정치생명의 종말로 마무리 되는 게 아니라, 그에 따른 혼란이 제주도민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제대로 된 인사이기를, 그리고 이지훈 신임 시장이 원희룡 지사의 평처럼 정말로 “창조적 아이디어와 업무능력이 탁월한 분”으로서 나의 우려를 단칼에 날려버릴 획기적인 성과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제주인터넷뉴스>
http://www.jjinews.com/ArticleView.asp?intNum=52592&ASection=001001
MB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희룡, 제주도 정무부지사도 MB맨 박정하?
|
![]()
제주도 정무부지사로 박정하(48) 전 청와대 대변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였던 '안국포럼'에 합류해 활동했고, 이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 부대변인을 맡았다.
| ▲ 제주도 정무부지사로 거론되는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 박 전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 5년 재임기간 내내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 춘추관장, 대변인 등을 역임하고 이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를 떠났다. 그리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아 활동했다. 1966년생인 박 전 대변인은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원희룡 지사와 박 전 대변인의 관계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으나, 원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 시절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맡았던 만큼, 인연과 교감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인 정무부지사 후보자를 비롯해, 제주시장 및 서귀포시장은 현재 대상자를 선정해 신원조회를 의뢰한 상태로, 그 결과가 나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인터넷뉴스> |
| 김민수(heon7142@hanmail.net) |
http://www.jjinews.com/ArticleView.asp?intNum=52592&ASection=001001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원희룡의 ‘협치’ 정체 의문 정무부지사 박정하, 제주시장 이지훈, 서귀포시장 현을생 |
![]()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정무부지사로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명했다. 그리고 제주시장에는 이지훈 씨를, 서귀포시장에는 현을생 제주도청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정무부지사는 제주도의회의 인사청문 대상으로 이 과정을 거쳐야 최종 임명 가능하다. | ▲ 신임 이지훈 제주시장과 현을생 서귀포시장. | 이미 지난주부터 소문이 파다한 대로 원 지사는 이지훈 씨와 현을생 국장을 행정시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6월 23일이 행정시장 공모마감일이었으나 7월 2일까지 공모기간을 연장하면서 개방형직위인 제주시장에 6명, 서귀포시장에 8명 등 총 14명이 응모했는데, 이미 파다한 소문대로 행정시장을 임명하면서 공모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고, 12명을 들러리 세운 것에 불과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평이 당장 쏟아질 대목이다. 정체가 애매모호하다는 평을 받는 원 지사의 ‘협치’의 실체가 도마 위에 오르는 양상이다. <ⓒ제주인터넷뉴스> |
|
|
첫댓글 연죄제 군화발에 큰 절을 한 자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