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조침령-한계령)2021년 6월 4~5일, 무박. 해올산악회. 3.345회 산행.
코스 ; 한계령(1,004m/44국도/강원도 양양군 서면/인제군 인제읍) - 1,157m봉 -십이담계곡 갈림 - UFO바위 - 망대암산 (1,246.7m) -점봉산 (1,426m)- 오색삼거리 - 842.8m봉 - 단목령(761,4m) -북암령(940m) - 1,136.7m봉 - 900.2m봉 -데크전망대 - 조침령(770m)-진동리(418도로/605m) (22.4km+접속 1,4km=23.8km/9시간)
한계령,(예전 모습)
한계령의 문헌상 최초의 지명은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 소등라령이고 왕조 실록에서는 바드라재로 번역하였다.
그 뒤 조선 후기에는 오색령으로 부르다 현재는 한계령으로 불리고 있다.
한계령은 1968년 공병부대가 한계령 도로공사를 하면서부터 한계리의 이름을 따 한계령이라 하였다고 한다.
암릉구간을 오르다 뒤 돌아본 한계령과 귀때기청봉(1.576,6m)
오늘은 안개 자욱한 설악산이라 조망은 담을수 없었다.
우리 부부만의 산행이었을 때.(2012년 9월 24일)
이때만 해도 상당히 젊었는데......,
댐 주변으로 토사방제용 옹벽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2011년 10월 2일. (양수발전소 상부댐)
필레약수 삼거리 하차.
출발에 앞서.
어쩔 수없는 개구멍 통과.
언제 쯤이면 이신세 면하게 될까!
이젠 암릉길.
로프가 없다면 불가능한 암릉길.
먼동이 트이는 순간.
온갖 바위들이 모습을 보인다.
UFO바위.(거북바위).
산죽이 떼죽음을 하는 이유?
바위 구멍으로 보이는 일출.
망대암산 에서 바랑을 피해 내려오는 스티븐슨님,
주목.
점봉산이 보이기는 한데
언제 어떻게 가나!
작은 앵초.
뒤돌아본 망대암산
점봉산.
2등 삼각점,
바랑의 정ㄷ느드3
울창한 원시림 지역.
산목련.
원시림속의 노거수.
단목령.
방태천 삼거리로 하산.
돌배나무 보호수(곰배령 입구)
양수발전소 삼거리.
여기도 38선.
진동삼거리.
스티븐님과 산과계곡님께서 종주를 마치는 순간,
종주를 마친 진동삼거리에서의 뒷풀이.
귀경길에 바라본 한강변.
(점봉산 구간 산행후기)
새벽 3시경 한계령(오색령)에 도착한 산악회 버스는 잘 훈련된 특공대원의 침투작전을 지시한 후 떠나버리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우리는 숨소리를 죽여 가며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고 또 오르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 점봉산 고지탈환을 위해 돌격을 서두른다.
단목령까지의 통과 예정시간이 있기에 마냥 즐거워할 수 없는 현실에 분통이 나기도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니 무사통과가 제일 안전한 방법이다.
우리 백두대간 종주대는 우리민족 생명의 원천이며 삶의 바탕을 이루는 국토의 핵심 축으로 백두대간이 지닌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대간종주를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의 상황이나 지금에도 하나의 변함이 없다는 것은 우리 산꾼의 힘이 역부족이라는 것도 실감 하지만 정책을 집행하는 공직자가 된다, 안 된다, 로 끝 낼 것이 아닌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데도 그 이상의 방법을 연구하려 하지 않으니 이는 분명 근무태만이요 직무유기(職務遺棄)이니 이를 바라만 보는 국민은 분통만 터지는 것이다.
돈세탁과 뇌물주고 받는 것은 배우지도 가르쳐주는 곳도 없는데도 잘들 하며 우리가 희망하고 바라는 이런 작은 소망은 왜 외면만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대간 길은 분명히 있는 것이며 새로운 길을 확장 포장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인정만 해주면 되는 것이고 사정상 어려운 일이 있으면 우회길만 연결해줘도 가능할 것을 왜 단절을 하려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오늘도 전과 똑 같은 방법으로 새벽 어두운 틈을 이용 위험을 안고 이 지역을 통과한 것이다.
점봉산의 육중한 모습과 설악의 멋진 암봉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구간이 보는 것 보다는 통과 목적이 우선이라 아무런 느낌도 없이 백두대간종주라는 의미 하나로 모든 정력을 투자하는 것이 억울하기만 하다.
산에 오른다는 것, 즉 백두대간을 종주한다는 것은 하나의 운명이며 나 개인 의지에 의해서 결정 진행되어지는 것이다.
누가 시키고 부탁을 했다면 아예 시작도 안 했을 것이지만 시작했다 하더라도 중도에서 벌써 그만 두었을 것이고 만약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라면 다른 일자리를 찾았을 것이다.
백두대간 종주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돈과 명예, 권력, 건강까지 다 있다 해도 건강한 정신 하나만 없어도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백두대간 종주인 것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별거 아니지만 어떨 땐 배낭 하나만 해도 어깨가 내려앉을 정도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는 것이다.
이럴 땐 꼭 해 내고야 말겠다는 나와의 약속이 있기에 고생(苦生)을 락(樂)으로 생각하며 종주 길을 찾고 또 찾는 것이다.
그렇다고 백두대간이 무슨 과시적(誇示的)인 행위(行爲)만으로 중요시 하는 모험대상은 절대 아닌 것이다.
백두대간이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직접 고민도 해 보고 앞으로의 보존방법도 연구해 보면서 순수한 생의 활력소를 찾는다는 각오로 대간종주에 임해야 종주할 자격이 있는 것이고 성공한 종주자가 될 것이다.
오늘의 종주구간인 한계령과 조침령은 양양군과 인제군계인 백두대간이다.
남설악의 만물상인 암릉과 점봉산을 통과 하지만 아름다운 경관은 어둠속에 묻어놓고 눈 뜬 장님 행세를 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언제쯤에나 방해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이 구간을 지나보게 될지............
국공파(국립공원 파수병)가 출근하기 전에 통과 하려고 이 어두운 밤길에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도 아닌 모험을 하는 것이다.
이래도 저래도 가야만 하는 이 길을 이런 식으로 막는다고 무슨 이익과 득이 있는지는 몰라도 어차피 가는 길 양성화 시키는 것이 오히려 훼손을 막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철망사이를 비집고 들어설 때 누군가 뒤에서 잡아챌 것만 같은 두려움에 동작을 서둘러 마사길 오름길을 오른다.
대간 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곳에 해당하는 이런 곳을 어두운 밤을 이용 걸어야 하며 도둑산행을 하게 할 바엔 차라리 지리산에서부터 모두 막아버리면 쉬울 것 아닌가!
조망이 예술이란 말 망대암 구간을 두고 한 말인데 이게 무슨 꼴인가.
눈으로는 다 보지 못 하드라도 몸과 느낌으로 가슴 가득 채우고 흔적하나 남김으로 대리만족할 수밖에......,
그러나 한 가지 설악의 향기만은 맡을 수 있어 좋았고 무사통과 했다는 안도감이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기도 했지만 이것은 절대 무용담이 아닌 현실이니 비리를 조장하는 악법 하루빨리 시정 금수강산을 아끼고 보존하는 방법을 다른 길로 연구해야할 과제라 보아진다.
급경사 바위에 내 몸 맡기며 하는 힘든 산행 마음만이라도 편했으면 싶은데 왜 이렇게 불안하며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양심선언이라도 해야만 속이 시원해질 것 같은 기분이다.
조물주의 거침없는 일필휘지(一筆揮之)를 생각게 하는 이런 곳에서 단 10분도 내 시간을 갖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움에 애가 타지만 국공파의 불편한 대면이 꺼려 빨리 이동해야만 하는 현실은 실제상항이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것 외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질 높은 자연을 가까이서 호흡하는 것이고 아름다운 평화를 만나는 것이다.
외국의 산은 비싼 입산료(入山料)까지 내면서까지 가는데 우리도 차라리 입산료를 받아 산길정비 및 자연보호 경비충당에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공단직원의 단속망을 피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 행동이 바람직한 일 아니라는 것 충분히 알고는 있지만 종주라는 개념(槪念)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통과 목적이니 나랏일 보는 높은 양반들 한번쯤 고민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국립공원 전체를 개방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1~2m폭으로 잠깐 지나가게 한다든지 아니면 우회할 수 있는 길이라도 만들어 주고 막아야 할 것 아닌가 말이다.
국도가 지나는 백두대간 절개지는 단절된 맥을 이어준다며 수십억의 예산을 투입하며 복원공사를 하면서도 잘 보존되어있는 백두대간은 왜 단절시키려 한단 말인가!
동물 통로가 있는 곳엔 사람은 얼씬도 못하게 한다. 사람보다는 동물이 더 우선인 곳이 우리나라엔 너무 많다.
백두대간의 생태 축을 잇는다며 육교(陸橋)식 터널은 수없이 만들면서도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백두대간육교는 한곳도 없는 곳이 우리 대한민국이다.
대간 길 중에서도 위험한 이 구간을 하필이면 이런 이른 새벽에 그것도 빠르게 넘어야 하는 도둑산행 생각하면 할수록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
위험지역엔 그래도 밧줄이라도 있었지만 안내판 같은 것은 아예 없어 캄캄한 밤에 도둑산행을 한다는 것 정말 위험하고 어려운 산길이기도 했었다.
법(法)을 무시하고 들어오게 되면 어디 한번 혼나 보아란 뜻일 것이다.
국립공원이라면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는 기관이 되어야 하는데도 우리나라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아마 사법기관인줄 착각을 하는 모양이다.
막을 바엔 대한민국 산 전체를 다 막아 버려라!
너도나도 아무도 못 가게 한다면 국립공원 관리공단도 필요 없을 것 아니냐.
국립공원 내 대형시설은 자기네들이 먼저 하면서 종주자 살짝 지나는 것만 물고 늘어지다니!
우리국민 갈 수 없는 국립공원 있으면 뭐하나 하고 극단적인 생각도 해 보지만 우선은 통과가 목적이다.
안전시설 제대로 없는 위험구간 통제라는 명목으로 언제까지 막으면서 두고 볼 것인가.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의 대청봉을 마주보며 12담 9곡으로 불리는 주전골을 좌우로 갖가지 바위연봉이 원시림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아래 오색약수의 유명세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특히 점봉산은 한반도 식물의 남북방(南北方) 서직지인 한계선이라 우리나라 전체 식물중의 20%에 달하는 854종의 꽃과 나무가 자생하는 보고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존구역이라고 출입을 제한하는 것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우리국민이 보고 느껴야할 방법을 연구해야 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막는 것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는 졸렬한 행정 규탄 하고픈 마음이다.
무사종주는 끝냈지만 어딘가 한곳은 편하지 않은 부족함에 나의 잘못을 어느 누구에게 전과하며 정당화 하려는 나 자신이 초라한 변명으로 되어졌지만 위험한길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산길을 정리 해 본 것이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점봉산이 있고 양수발전소가 있는 이구간이 힘든구간인데 이번에도 멋진 산행 축하드립니다. 백두대간 이곳을 개발하고 개방해달라고 두번이나 신문고에 올렸으나 감감 무소식입니다. 말이 안통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상대적이라 했듯 세상 살아가는 이치도 상대적일수밖에 없는것이죠,
물고기도 그렇고 산짐승도 살기 좋은곳이라야 모이게 되듯 대간도 대간이지만 볼거리 많은 그곳을 어찌 막는다고 모른체 하겠는가 말입니다.
위험한 구간은 확실합니다만 그곳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백두대간 종주가 성립되지 않으니 어쩔수없이 다들 뛰어드는 겁니다.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