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내시오 - 오미크론 극복을 위한 긴급 제언

[SS-Lee]

땀을 내시오 – 오미크론 극복을 위한 긴급제언

 오미크론이 들불처럼 번져가는 이 시국에 나에게 부고장이 날아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어쩌면 간단할 것 같은 이 대유행의 시기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쓴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원인(病因)을 6기(六氣)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6氣란, 풍(風-열로 인한 막힘) 한(寒-冷으로 인한 손상) 서(暑-더위) 습(濕-습한 풍토) 조(燥-건조한 기후) 화(火-스트레스나 신경으로 인한 질환)를 일컷는다.

이 가운데 風을 질병의 으뜸으로 친다.

여러분들이 잘 아는 동의보감도 그러하고, 한의학의 바이블이라하는 장중경(張仲景)의 상한론에도 맨 앞에 등장하는 것이 풍(風)이다.(風門)

그러면 風은 어디서 생기나?

熱이 風을 生하고(熱生風), 風으로 인하여 막힘이 생긴다(風生痰)하였다.

그러면 熱은 어디서 생겼나를 해결하면 風은 해결 되겠네?

그렇다. 그게 핵심이다.

熱은 정기(正氣:우리 몸을 살리고자 하는 저항력)와 사기(邪氣-우리 몸에 침범하는 세균, 바이러스등)의 싸움에서 생긴다. 즉 죽은 몸에서는 熱이 발생하지 않는다!

정기가 강하면 사기를 이겨낼 수 있고, 사기가 강하면 몸은 병이 든다.

그러면 사기만 물리치면 병이 낫겠네?

그렇지요. 사기가 없는데 열병이 날 리가 없지요.

이 邪氣를 물리치는 방법을 3치(三治)라 하니, 즉 한토하(汗吐下)가 그것이다.

예를 들어서 나쁜 음식을 먹었을 경우, 과음을 했을 경우, 어린 아이가 뭔가를 잘못 먹었을 때(誤呑)의 경우에는 바로 토하게 하지요. 이것도 몸이 병들지 않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 저번 글에서도 썼듯이 몸에 나쁜 물질(알러지원)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이 들어오면 우리 장기(臟器)는 대연동운동을 일으켜서 영양이고 수분이고 할 것 없이 모조리 ‘설사’로 배출해버린다. 혹은 관장을 해서 빼내는 방법도 있다. 이것이 하법(下法)이고 역시 해독의 한 방법이다.

이제 남은 것이 한법(汗法; 땀내는 법)이다. 즉 최한(催汗)하는 것이다.

역시 한방(韓方)에서는 병의 진행 방법에 따라 6경병(六經病)으로 나누는데, 태양(太陽) 양명(陽明) 소양(少陽) 태음(太陰) 궐음(厥陰) 소음(少陰)이 그것이다.

이를 다 설명하는 것은 무리이고 아주 브리프하게 말한다면, 아침에 해가 뜰 때는 따뜻하고, 한낮이 되면 뜨거워지며, 저녁이 되면 따뜻한 기운이 조금 남아 있다가, 저녁이 되면 찬 기운이 돌고, 한밤에는 추워지며, 다시 여명이 가까워지면 추위가 약간 남아있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가 있다.

처음 세 가지를 양병, 다음 세 가지를 음병이라 한다.

한토하 3법중에 토법과 하법은 특수한 상태에서만 이루어지는 상당히 자연스런 법이지만, 한법(汗法)만이 거의 유일하게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상한론에는 태양병(성경의 太初처럼 太는 크다는 게 아니라, ‘처음’또는 ‘시작’이란 뜻이다. 즉 태양병은 양병의 시작이다)에 그 정도에 따라, 계지탕 갈근탕 마황탕 등으로 ‘땀’을 내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아, 그러나, 나를 제외한 어떤 의사나 한의사도 ‘땀내라.’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양의사들은 열이 나면 해열제를 쓰고 그 원인을 찾으라고 교육을 받았으니, 그들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한의사들은 대학에 들어가서 첫 번째로 상한론 태양편을 배웠기로 ‘돈 안된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고 있다. 땀 내는 걸 무시하고 있다. 코로나가 터지자 모두 겁만내고 있다.

하루에도 수 많은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그 많은 한의원과 한방병원은 각종 체인 한의원을 만들어서 돈벌이에만 몰두할 뿐, 두 손을 묶어놓고 있다. 즉 의

사나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을 그대로 존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교당국자와 의료인들은 이 참에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

병사(病邪)가 표(表)에 이르면 땀을 내서 이를 바로 배출하는 것! 이것이 제일 간단한 코로나의 치료법이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이제 오미크론에 대한 단계적 대응방법을 제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1)발열과 두통 신체통; 이부프로펜400mg, 타이레놀이알 2정, 아스피린(위장장해 조심!) 500mg 2정 중 택일하여 먹고 ‘땀’을 낸다. 이부프로펜 계열의 케롤에프를 권한다.

2)기침 가래; 코프시럽이나 정제

삼소음, 소청룡탕,맥문동탕 과립등 중 약사가 선택 (코데인을 포함한 처방약은 병의원에서 처방)

3)인후통; 위의 이부프로펜이나 항생제 처방

4)설사;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징중 하나가 설사등 위장관 증세가 있음 - 로페라마이드를 포함하지 않은 정장제와 지사제 동시 복용 (씨프로 플록사신 처방이 가장 유효함)

그러나 1)의 처치로도 대부분 치료되는 것이 오미크론입니다. 1)로써 다음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대부분 막을 수 있지요.

그럼 기저질환자(고령자, 당뇨, 대사성 질환자)는 잘 낫지 않고 잘 죽는데 그건 왜 일까요?

그것은 그들이 위에서 말한 양병(陽病)이 아니라, 바로 음병(陰病)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즉 해가 떠오르는 병이 아니라 해가 져서 음증(陰症)으로 시작하는 거지요. 즉 정기(正氣-방어력)가 약한 거지요. 이 경우에는 補(수액 등)와 약한 한법(汗法)을 병행하면 되지요.(계지탕류가 이에 속함.케롤에프도 좋지요)

또 해는 지는 것이니 위에서 말한 궐음(厥陰; 한밤중 같은 상태, 음의 극한)에 빠지면 살아나기 힘든 거지요.

그러니 체력을 기르고 만성질환이 있으면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겁니다.

*나라 일이 걱정이다. 나쁜 후보 중에서 덜 나쁜 후보를 뽑는 (Choice better of worsts)이기에 맥이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투표도 worst of worsts를 뽑지 않기 위해서라도 해야 한다.

壬寅 雨水節

豊 江

[SS-Lee]

이 글을 새겨 읽은 사람은 한의학의 기초공부를 다 마친겁니다.
그밖에 침구나 경락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소용이 별로 없지요.
表邪를 땀으로 배출하는 것! 이것이 핵심이지요.

[큐티여사]

알아서 유익한 글 입니다.
우리에게 자양분이될 수 있는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