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A 인근에(15마일) 아웃렛이 있다고 하여 마눌이 선호하는 팀블랜드 신발을 사려
월요일 오전 10시 공수부대 절친 부부와 함께 가기로 했다.
아웃렛이 생각보다 크고 짜임새 있는 규모다.
우리는 콜롬비아 매장에 들려 등산복 바지 하나와 티 서스를 사고 절친 부부도 물건을 골랐다.
샤핑을 끝내고 윌셔와 윌튼에 있는 아라도 스시 식당에 들려 점심식사를(4인: $110.00) 했다.
오후 4시 약속인데 막내 딸이 3시 30분 부터 우리를 호텔 라비에서 기다리고 있다.
윌셔에 있는 프랜차이즈 웰스파고 은행에서 한국 송금에 한시간을 소모했기 때문에 딸과의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할 뻔했다.
돈의 액수가 커서인지 마눌과 나의 신상을 탈탈 턴다.
우리가 본인인지 아닌지 온갖 질문을 다한다. 과거 10년 전 살든 곳도 확인을 한다.
그리고 우리가 분명히 말했는데 마지막, 송금이 노우스 코리아가 확실하냐 묻는다.
우리가 깜짝 놀라 노우스 코리아가 아니고 싸우스 코리아라고 누차 강조를 하면서 남한과 북한은 분명히 다르다 설명했다.
잘못했으면 북한으로 송금을 할 뻔했다.
미국에서는 노우스 주와 사우스 주가 많기 때문에 직원이 잠시 착각을 한 듯하다(노우수 다코다.
사우스 다코다. 노우스 캐롤니아 사우스캐로리나 등). 만약 북한으로 송금을 했다면
아마도 돈도 잃고 한국 나가면 정보부나 보안부대로 끌려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내일은 한국 귀국 전 72시간 전, 코로나19 코검사를 9시에 한다.
우리는 모두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 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공항에서 72시간 전 코로나19 코 확인 검사증까지 필요하다 해서 준비를 서둔다.
딸은 내가 꼭 캘리포니아 정착해 주기를 소원한다.
5섯 살에 만난 딸이 이제 33세다.
지금은 팀장까지 되어 세상이 부러워 하는 직장을 다니지만 딸은 오로지 나와의 추억만 기억하는 아빠 해바라기다.
미국 최고의 부촌 토렌스 바닷가에 4베드룸에 살지만 엄마와 단 둘이다.
자기집에 머물기를 원하지만 나는 호텔방이 마음이 더 편하다.
혹시나 내가 전화를 걸지 못할까 초등학교 때 사용하든 전화번호를 지금까지 바꾸지 않고 있다는 말에 코끝이 찡하다.
일이 너무 힘든지 몸이 반쪽이다.
일이 너무 많아 피곤이 겹쳐 하루 휴가를 받았다 한다.
이제는 결혼도 포기하고 독신주의 선언이라 마음이 안타깝다.
아빠가 자기 곁으로 돌아오면 행복해질 것이라 하니 마음이 무겁다.
마눌이 자기가 낳은 자식도 아닌데 딸이 자주 우리 곁으로 다녀 갈 수 있도록 하겠다 하여
마눌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
시편 127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