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산업의 한 계열사와 운송계약을 맺은 업체의 운송기사인 홍모(31)씨는 22일 본지에 민노총 화물연대 울주지부 조합원인 김모(54)씨에게 폭행당한 심정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7일 악몽 같았던 그 날의 기억이 어제일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그런데 평소 홍씨가 화물연대 노조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김씨는 유독 홍씨에게만 그 내용을 직접 전해주지 않아, 홍씨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야 그 내용을 들었다. 그러다보니 홍씨는 납품을 늦게 하거나 납품 개수를 착각하는 등의 실수를 더러 했다.
그리고 이날 홍씨는 김씨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사적으로 저한테 기분이 나쁜 일이 있으시더라도, 공과 사는 구분해 전달은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는 순간, 홍씨 눈 앞으로 주먹이 날아왔다. 홍씨가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얼굴과 목 쪽으로 주먹질은 30회 가량 이어졌다. 홍씨가 “잠시만, 그만해달라”고 소리쳐도 소용없었다.
이 폭행으로 홍씨는 눈 주위 뼈가 골절되고, 앞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고, 0.8cm의 인공뼈를 얼굴에 이식하는 수술도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력은 회복되지 않아 일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홍씨와 김씨 사이가 안 좋아진 건 1년 4개월쯤 전부터라고 했다. 그보다 2개월 전인 지난 2022년 7월쯤 한국알콜산업 계열사와 운송 계약을 맺은 기사들이 화물연대 노조에 가입하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 됐다. 김씨는 홍씨에게도 가입을 권유했고, 홍씨도 가입을 했으나 두 달여만에 노조를 탈퇴했다. 이후 홍씨는 좋은 물량을 배차받지 못하는 등 업무상 불이익을 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최근까지도 불이익은 이어졌고, 홍씨가 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 폭행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첫댓글 저번 화물연대 파업할때도 소수 일하는 분들 차에 조합원들이 새총 쏘고 테러했지요 위 사건처럼 폭행도 은근 많다합니다
이것도 잇권 카르텔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