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체질이 열이 많아서
여름엔 땀찔찔이로 살았고
겨울엔 냉방에 두터운 요깔고 두터운 이불덮고
자면 최고로 괘적한 잠자리였다
그마저도 벽쪽에 붙어서 수시로 차가운 벽에
등떠리 대고 발은 이불밖으로 삐져 나와야 했었다
따뜻한 방은 마치 직행버스타서 멀미하는거 처럼
미식거려서 완전 노땡큐였었다
목욕탕가도 때를 밀기 위해서 몸을 불게 하는
한번만 탕에 들어가면 끝이였다
근데 언젠가부터 추운게 너무 싫다
이번에 헌침대 전기요 버리고 새침대와
전자파가 없다는 귀뚜라미 탄소매트로 바꿔서
진즉부터 등떠리 찌지면서 자고있다
우리집은 19년차 구축 판상형 확장된 아파트다
확장된 집은 다른 시절은 넓고 쾌적하니 좋은데
겨울엔 춥다
그래서 근간에 지은 10년차 준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가자니 이젠 이몸도 늙었는지 집 팔고 사고 이사하고 딸네집에서 멀어지고 이게 쉽지않다
오늘 아침이 올가을 들어서 최고로 기온이 떨어진듯하다 14도인데 어제밤부터 미친듯이 강풍이 불다가 잦아졌다 해도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듯하다
그래도 바람막이 입고 맨발걷기가서 용감하게 걸었다 몸에 땀날무렵 오늘 그 초딩 총동창 체육대회인지 4050들이 테이블과 천막친다고 몰려와서
30분만걷고 포기하고 들어왔다
나는 요즘 밤잠을 4시간 정도잔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자는 동안 계속 꿈은 꾸고
동거할매는 늦게 자지만 정말 한번도 안깨고
꿈도 없이 늦잠잔다 억수로 부럽다
나는 본래부터 아침형 인간이었다
어제는 테레비 광고보고 산 단백질이 함유된 무설탕
스테비어 커피가 도착했다
한잔 타마셔 본 순간 으악~!! 했다
살다가살다가 그런 맛은 또 처음이었다
커피도 아니고 미숫가루도 아니고 정체불명의 맛
토할뻔했다 반품도 안되고 완전 에그머니나 이다
혹시 사려고 하는분 계시면 적극적으로 말리고싶다
씰데없는 짐 다버리고 준신축 25평 아파트로
이사갈 꿈을 꿔본다
아침 횡설수설은 이만총총
좋은날되세요^^
이할배는 운동화신고 참 열심히 걸었는데
다리에 붕대를 감았다 그래도 걸으러 왔는데
앗~!! 반팔+반바지 차림이다 세다!!
총동창 체육대회 준비중
아그들아~ 체육대회 마치고 발 찔릴만한 쓰레기는
단디 가져가거라잉
집으로 돌아오는 후문길
자다깬 떡진머리 젊은이의 패션은 겨울과 여름의
콜라보다 윗동네는 겨울, 아랫동네는 여름
첫댓글 떡진머리 젊은이가
아직 잠이 덜깬 모양~ㅎㅎㅎ
꿈꿔라~~이루어질지니!
요즘 저런 애들 많아요
겨울에도 반바지 입고 맨다리로 다니더군요^^
나도 오늘 아침에는
두꺼운 트레이닝 입고
그 위에 패딩 걸치고 나갔어요.
공기는 신선한게 정말 좋더군요.
가슴 속까지 차거움이 느꺼지는 계절입니다.
저와 비슷한 체질인 몸부림님 읽으며 공감하고 갑니다..
이제 서서히 맨발의 청춘 시마이땡땡할때가
다돼갑니다 새벽 운동시 보온에 신경 쓰세요^^
새벽에 출근할때 기온이 11도 입니다
사무실이 문만열면 바로 밖이라 전기히터 벌겋게 켜놓아야 합니다
저는 체질이 여름에는 안덥고 겨울에는 안춥고 그러다보니 올여름에도
땀은 조금만 내보냈어요
그러다 보니 근무복 티셔츠도 1주일은 기본으로 입고
양말도 이틀신어도 신을만 하다 물론 속옷도 기본 3일 이상은 입어도 (나만 괜찬은건지 모르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춥게 지냅니다 얼어죽지않을만치~
떡진 젊은 친구 밖에 나올때는 보는사람 생각좀 해서 머리도 손질하고 옷도 계절에 맞게 입으셔야죠
멀리서 보아도 짙은 좋지못한 향기가 날거같은 커피한잔 하려고하니 그러네요
휴일 잘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체질을 타고 나셔서 몸을 잘 가꾸신거 같아요 이럴줄 알았음 젊은시절 술 담배 안할걸 그랬어요 저도 여름엔 땀 안 흘립니다 집 차 커피집 도서관 다 에어컨 빵빵했거든요
겨울만 하와이에서 살다오고 싶어요^^
위영감님은 다리를 싸매고 있지만
아주 건강체질로 보이십니다
그렇죠? 말은 한마디도 안 나눠봤는데
저할배 왠지 아주 매력적인 모습이예요
척 보면 아시나봅니다
오늘 진짜 날씨 추웠는데 저런 차림이라 깜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