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싶었는데..글 재주가 없어서리....
암튼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허락없이 퍼옴..(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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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별바람이라고 합니다.
이 홈페이지에는 처음 글을 올리는군요 -_-;
지방에서 올라와서 관전하다보니,
내려갈때까지 고속버스 시간이 좀 남길래,
맨날 보기만 하던 회원이란게 찔려서 관전기를 적습니
다.
일단 오늘 시합, S석에서 친한 동료 매니아들과 함께
관전했습니다.
전체적인 시합평은 약간 틀릴지 모르겠습니다만,
틈틈히 메모해둔대로 적습니다.
- 전체적 분위기
전체적으로 1차 대회보다 확실히 준비가 잘 된 느낌이
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례가 없다는 점 역시 감동이었습니다.
(네오파이트는 여전히 국민의례를..)
경기의 수준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심판의 진행도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구요(마지막 시
합만..)
자세한 것은 구체적인 시합 평에서 말하겠습니다.
1) 미들급 문종혁(활무합기도) vs 김인석(격투기)
일단 체중차(80kg 대 62kg)가 꽤 나는 만큼 어렵잖게
문종혁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승
리.
타격계 선수다 싶었지만 의외로 그라운드가 좋았습니
다.
선수의 쇼맨쉽도 괜찮은 편이었구요.
2) 헤비급 김건우(유도,주짓수) vs 김민수(레슬링)
1차대회로 잘 알려진 김민수 선수 대 등용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콘데코마 소속의 김건우선수입니다.
김민수선수가 상당히 멋진 테익다운(거의 레슬링의 스
플렉스처럼 보이는)을 성공시켰지만, 그라운드에서 유
술기에 고전하면서, 암바를 다양한 포지션에서 3번 시
도만에 김건우선수가 성공시키면서 1R 암바로 김건우
선수 승리입니다.
김민수선수는 암바를 잘 빠져나갔지만, 결국 완벽하게
걸려서 아쉽게 패배. 하지만, 김건우 선수의 그라운드
에서 스킬이 굉장했으므로, 별로 아쉽지 않더군요 ^^;
3) 미들급 노영암(레슬링) vs 남상웅(주짓수)
역시 체중차가 좀 나는(75kg 대 62kg) 관계로 팀태클
의 노영암 선수의 우위를 점쳤고, 양쪽 유파상 그래플
링 승부가 날걸로 예상했었습니다만, 의외로 섣불리 태
클을 않고 스탠딩에서 신경전을 벌이다가, 노영암선수
의 헐렁거리는 스텝에서 별안간 튀어나온 '하이킥'!!!!
한방에 남상웅 선수 그대로 실신 KO. 레프리스톱이고
뭐고 그대로 실신해버려서 일자로 쓰러져버렸습니다.
잠시 다른데 보다가 결정적인 순간을 놓쳐버린 분들도
계시더군요. 거의 초살 하이킥. 멋졌습니다.
이때만 해도, 노영암선수 유파가 레슬링이란건 거짓말
인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습니다 -_-;
하..지..만.. 진실은 2차전.
4) 헤비급 박종철(역도,프리스타일) vs 박종률(유도)
똥파워 막권 스타일의 스트라이커 박종철 선수와 팀 태
클 소속 유도의 박종률 선수의 대결이었습니다만, 박종
철 선수의 스탠딩과 그라운드에서의 무식한 펀치앞에
박종률 선수가 고전하며 3R 까지 가서, 박종철 선수의
판정승.
5) 미들급 임상민(유도,보디빌딩) vs 최영민(격투기)
헬스맨..님(보실지 모르겠지만)이 보시면 좋아하실지
도 모르는 보디빌더 출신의 임상민 선수와 1차 대회때
권건우선수와의 일전으로 잘 알려진 최영민 선수와의
시합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4경기 전부 와일드 카드 선수가 패배
한 상황. 임상민 선수는 제대로 보지 않고 마구 휘두르
는 텔레폰성 펀치를 엄청나게 남발했지만, 최영민선수
는 노련하게 거의 전부 피하면서 받아치면서 하이킥이
나 뒤돌려차기(회축)등 까지 선보이면서 굉장한 환호
를 받아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마구 휘둘러 대는 펀치를 계속 살짝살
짝 작은 모션으로 피하는 것은 상당히 감탄이 나오는
헤드웍이었습니다.(정말 아슬아슬하게 전부 피해내더
군요)
하지만 KO 는 결국 내지 못해서 3R 끝에 최영민선수
가 판정승.
6) 헤비급 김대영(주짓수) vs 이상국(종합파이팅)
영어 강사로 알려진 김대영선수와, 상당한 몸을 자랑하
던 스트라이커 이상국 선수와의 시합입니다. 정확한 유
파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라데 같아 보이기도 하더군요.
1라운드는 이상국선수가 마운트를 점하면서 마구 마운
트 펀치를 꽂는등, 거의 일방적으로 이상국 선수의 페
이스였습니다만,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김대영선수를
끝내지 못하고 2라운드가 초반, 그라운드에서 이상국선
수가 등을 돌리는 순간 백마운트에서 리어네이키드 초
크로 탭아웃. 김대영선수의 대역전승이었습니다.
7) 미들급 이재선(주짓수) vs 김형균(혼합격투기)
스피릿MC 의 얼굴마담(?)이자, 잘 알려진 장발 김형균
선수와 GTO 의 오니즈카(..)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
의 이재선 선수의 시합은 김형균 선수의 실격패로 그
냥 끝났습니다.
김형균선수는 허리부상이 닥터 메디컬체크에 걸렸다
고..합니다.
본인은 싸우고싶다.라고 했습니다만.. 아뭍튼 이번 대
회 최초의 부전시합(어쩌면 기권)이 나왔습니다.
8) 헤비급 조현철(프리스타일) vs 이은수(레슬링)
등용문에서 '한국의 시우바'라는 평을 받으며, 막강한
스트라이커로써의 힘을 보여준 조현철 선수와, 국내 이
종계에 대해서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알 코리언
탑팀의 이은수 선수와의 대결이었습니다..만..
시합 도중, 이은수선수가 무릎으로 조현철선수의 낭심
을 가격, 조현철 선수가 쓰러지고 이은수선수는 달려들
다가, 낭심가격을 생각해서 잠시 멈칫하고 주심을 쳐다
봤으나, 주심은 낭심가격을 보지 못해서, 그냥 진행하
라고 신호를 내리고, 이은수 선수가 올라타서 트라이앵
글을 거는등, 한참 진행되던중, 조현철선수가 힘으로
(!!)트라이앵글을 빠져나온 후, 낭심가격에 대해서 항의
하고, 부심들이 낭심가격을 인정하여, 시합을 무효시합
이 선언되고, 16강 대전 마지막에 다시 재경기를 갖기
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시합 첫번째로, 심판판정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만, 빠르게 재경기를 결정하고 넘어가서, 그럭저럭 관
객들은 만족하고 넘어갔습니다.(낭심가격후 그라운드
에서 진행시 관객들의 야유는 굉장했습니다)
9) 고계철(합기도) vs 강대중(합기도)
합기도 대 합기도의 시합으로, 1라운드는 고계철 선수
가 약간 우세했으나, 2라운드초, 강대중선수의 그라운
드에서의 리어네이키드쵸크로 탭아웃.
요즘 합기도는 왜 그래플링을...
10) 이민진(주짓수) vs 김신겸(킥복싱)
콘데코마의 이민진 선수와 킥복싱의 김신겸선수의 시
합은, 의외로 쉽게 그라운드에서 뒤로 돌아서 도망치려
는 김신겸선수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성공시키면서
1라운드 탭아웃 승.
콘데코마 선수들은 한결같이 '요격자세'를 선보여서 모
두를 벙찌게 만들었습니다.
11) 미들급 나무진(합기도) vs 김형광(유술)
유파가 합기도라고 적혔지만 도무지 합기도처럼 보이
지않는 '자기류'에 가까운 나무진 선수와 김형광 선수
의 시합은, 거의 일방적으로 나무진선수의 승리였습니
다. 뭔가 희안한 동작으로 그라운드를 뒤집더니 마운트
상태에서의 공격을 계속 꽂아넣으면서 타격을 견디다
못한 김형광선수의 탭아웃.
이번 대회 최고의 '괴물'이었던 나무진선수..
두번째 시합에선 더 관객을 얼빠지게 만드는 모습도 선
보이니.. 기대를..
12) 헤비급 유명수(특공무술) vs 서철(복싱)
이번 시합 보러온 분이라면 누구나 기대한 시합. 국내
헤비급 복싱의 최고 서철선수의 시합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서철선수의 펀치러시에 유명수 선수 그
대로 연타를 맞고 전의상실 레프리스탑. 순식간에 끝났
지만, 과연 굉장한 펀치였습니다.
차 시간이 되어 여기까지 적고 귀가후 2부를 나눠 적겠
습니다.
#2
내일되면 게을러져서 2부 적는걸 잊어버릴게 뻔하니 자
기전에 마저 적습니다.
13) 미들급 이치성(주짓수) vs 김승수(격투기)
이치성 선수는 공식 프로필은 무에타이로 나와있었으
나, 정심관의 도복을 입고 주짓수 선수로 등장.. 그라운
드로 시합을 펼쳤습니다. 결국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김승수 선수가 암바로 탭아웃.
14) 헤비급 유태량(유도) vs 이상돈(레슬링)
팀태클 선수들끼리 대전으로, 유태량선수는 만화가라
는 특이한 프로필, 이상돈 선수는 전직 아마 레슬링 선
수..로, 이상돈선수가 유리할거라고 예상했었습니만
(저 뿐만 아니라 다들 그러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에 이상돈 선수가 시합을 리드해가는 듯 했으나, 그라
운드에서 유태량선수가 이상돈선수의 팔을 하나 단단
하게 붙들고 있다가 옆으로 구르는 도중 이상돈 선수
의 어깨가 탈골되면서 레프리스탑 되었습니다. 유태량
선수 승.
15) 미들급 엄권용(격투기) vs 박현성(불사권도)
전신화상에 아킬레스건 절단 등, 꽤 다양한(..)과거에
서철 선수의 스승으로 유명한 박현성 선수의 시합으로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의외로 복싱자세가 아닌 앞손을
펴서 내린 중국오컬트무술틱한 특이한 자세를 취하던
(불사권도의 자세일까요) 박현성 선수가 초반부터 펀치
로 밀어붙이더니 그라운드에서 길로틴초크를 성공하
여 탭 승.
16) 헤비급 장철구(주짓수,합기도) vs 김영민(레슬링)
콘데코마 소속의 장철구 선수와, 굉장한 살(..)을 자랑
하시던 김영민 선수와의 시합으로, 개인적으론 예선 16
강 최악의 시합으로 꼽는 시합입니다.
레슬러 vs 주짓수 라서 그라운드 공방을 예상했으나..
김영민선수는 힘을 앞세워 공격하고, 장철구 선수는 콘
데코마 특유의 요격자세에서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하
이킥, 뒤돌려차기등.. 관객을 벙찌게 만들더니, 김영민
선수, 주의를 무시하고 상대 뒤통수 가격하다가 경고받
고, 상대 낭심 가격후, 주심의 제지를 무시하고 달려들
다가 다시 경고를 받아서 경고 2개 상태로 1라운드 종
료. 이후 2라운드는, 경고 하나만 더 받으면 패배하는
김영민선수의 상태를 의식해서인지, 장철구 선수는 접
근하지 않고 서로 공격안해서 경고 하나를 서로 더 받
자.. 작전으로, 김영민선수는 거구 덕분인지 체력고갈
로 공격불능 상태로, 2라운드 내내 공격다운 공격 하나
도 뻗지못하고 종료, 3라운드마저 같은 양상으로 진행
되자, 결국 심판이 양쪽에 다 경고를 주고, 경고 3개 누
적으로 김영민선수 실격패(...) 장철구 선수 승리.
뭐랄까.. 어이가 없는 시합이었습니다.
17) 헤비급 이은수 vs 조현철 재경기
앞에서 말씀드린 이유로 재경기를 갖게된 두 선수.
하지만 이은수 선수의 탱크같은 맷집과 돌격능력에 조
현철선수 계속 밀리다가, 링사이드에서 스탠딩 상태로
뒤로 웅크리자, 이은수선수가 덩치에 어울리지 않
는 '플라잉 백초크 (????!!!!!..이 말로밖에 설명이 안됩
니다)'로, 상대 등 위로 뛰어올라서 선 상태에서 초크
를 넣은채로 뒤로 누워서 그대로 탭아웃. 관객 경악.
여기까지 16강전 미들급과 헤비급 경기가 종료되고,
다시 8강전에 들어갑니다.
여기까지 인상에 남는 장면을 정리해드리면..
* 임상민 선수 대 최영민 선수의 시합에서, 최영민 선수
가 하이킥을 날릴때 임상민선수가 미들킥을 날린것이
최영민 선수의 파울컵을 '격파'!! 최영민선수는 부서진
파울컵을 교체하러 다시 퇴장했다가 새로 장착(..)하고
등장하며 예의 '살인미소'를 날림.
* 서철 선수, 상대가 로우킥을 날리자, 슬쩍 피하고 앞
밀어차기를 히트시켜 상대를 로프로 밀어붙이고 펀치
러시. 복서가 킥을 날렸음.
* 이번 대회 유난히 그라운드에서 뒤집거나 뒤집으며
일어서는 상황이 많이 나옴.
덕분에 초심자라도 그라운드 기술이 지루하다는 생각
은 별로 안들었을거라 생각하는..
글이 길어서 한번에 업로드가 안되는군요.
3부에 계속 적겠습니다.
#3
8강전
1) 헤비급 유태량 vs 김대영
8강전 들어가면서 중간 닥터체크로, 이상국 선수에게
처절모드 역전승을 거뒀던 김대영 선수가 눈부상이 심
해서 레프리스톱에 걸려서 게임을 포기했습니다. 덕분
에 유태량선수는 부전승으로 결선 진출 확정.
2) 미들급 문종혁 vs 강대중
활무합기도 대 합기도의 타격계 시합일듯 했으나, 역
시 그라운드가 많이 나오더니, 문종혁 선수가 길로틴초
크로 승리했습니다.
3) 헤비급 김건우 vs 이민진
콘데코마 소속의 두 유술선수끼리의 시합이 되다보니,
양쪽 모두 도복을 착용하고 나와서, 서로 타격을 하지
않고 순수 유술기로만 시합을 했습니다. 덕분에 왠지
시범경기 같은 느낌이..
1라운드 종료후에는 양쪽 링사이드가 다 같은 소속이라
서 자기가 어느쪽인지도 헷갈리는듯한 모습을 보여주
다가, 2R에 이민진선수가 부상을 입어 기권. 김건우선
수 결선 진출.
4) 미들급 노영암 vs 나무진
제가 오늘 최고의 대박시합으로 꼽는 시합입니다.
나무진 선수, 본능적인 타격센스로 노영암선수를 밀어
붙이는데, 노영암선수, 1회전에서 보였던 타격가의 모
습이 아닌 순수 그래플러로써의 모습을 보이면서, 나무
진 선수를 그라운드로 끌어들였습니다..만..
노영암 선수.. 그래플러로써의 기량이나 시합 내용면에
서 결코 못했다고 할수 없습니다. 백초크, 암바, 삼각,
힐훅 전부 몇번씩 거의 완벽하게 기술을 걸었다고 생각
했는데, 몇번씩이나 근성과 굉장한 유연성으로 기술을
버티다가 한순간의 타이밍을 잡아서 순간적인 중심이
동과 적절한 타격으로 빠져나가면서 지속적으로 노영
암산수에게 데미지를 주는 나무진 선수.. 특히 완벽하
게 걸린 트라이앵글초크를, 통째로 들어올리더니, 그대
로 노영암 선수 머리를 매트에 내리찍고 아예 뒤로 눌
러 보스턴크랩(....)으로 전환해서 역으로 꺾어버린다거
나, 이노키 자세로 방어중인 노영암선수의 다리를 뻗는
순간 옆으로 롤링하며 사이드마운트로 덮쳐드는 움직
임이나 점프 내려차기(혹은 스톰핑) 등, 믿을수 없는 모
습을 계속 보여줬습니다.
특히 노영암선수의 계속되는 유술기들을, 완벽히 걸리
기 전에 기술로써 파해하는것이 아닌, 이미 걸린상태에
서 본능적인 센스와 유연성, 힘으로 전부 정면으로 파
해를 해버려서 좀 아는 관객들은 전부 쇼크를 받게 만
들었습니다. -_-;
노영암 선수의 유술기가 아직 부족해서..라고 말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노영암선수가 기술을 성
공시키는 시점까지는 확실히 훌륭했었는데, 그걸 전부
파해해버리면서 3R 끝까지 가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나무진 선수 승리.
나무진 선수는 라운드 중간에 라운드 걸에게 집적대는
여유라거나, 관객들에게 환호를 유도하는 동작등 거의
오버에 가까운 쇼맨쉽도..
5) 헤비급 박종철 vs 서철
1회전에서 박종률 선수를 상대로 3라운드까지 펀치를
날리며 사투를 벌인 박종철 선수가 주먹부상으로 기권
을 선언해서 서철 선수 부전승으로 결선 진출.
개인적으로 막권 스타일의 파워 펀쳐 박종철 선수와,
헤비급 프로복서인 서철 선수가 붙으면 어떤 경기가 나
올지 꽤 궁금했었습니다만(물론.. 답은 예상하고 있었
지만), 약간 아쉬웠습니다.
6) 미들급 최영민 vs 이치성
'살인미소' 최영민선수와, 정심관의 비장의 무기 이치
성 선수의 시합으로, 이치성선수가 그래플링으로 끌고
갈테니 최영민선수가 불리할거라고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치성선수 1차전과는 전혀 다른 파이팅을 보여
주었습니다. 1차전에서는 주짓수로써 싸웠지만 2차전
에선 갑자기 무에타이 스타일로 타격기 파이팅. 그래플
링을 예상한듯한 최영민 선수를 타격기로 쓰러뜨렸습
니다(...)
특히 최영민선수가 견제로 킥을 뻗을때마다 노리고 카
운터로 축발에 로우킥을 몇번 클린히트 시키면서(그때
마다 쫘악 하고 감기는 소리가 나더군요) 최영민 선수
진영에서 1R 에 수건을 던져서 기권. 이치성선수의
TKO승.
유명한(..) 정심관 관장님은 링에 뛰어들어와 기념사진
을 찍느라 여념이 없으시더군요.
뭐 말은 많아도 대회에서 성적으로 증명해버리니, 어찌
되었건 정심관에 대해선 할말이 없을듯 합니다.
이치성 선수는 이번에 그래플링과 타격 양쪽에서 모두
수준이상의 실력을 보여줘서, 결선에서의 시합이 기대
되더군요.
7) 미들급 이재선 vs 박현성
역시 오늘 최고의 감동물 시합이었습니다.
'불사조'라 불리던 박현성 선수는, 그래플러 이재선 선
수에게 시종일관 테익다운 당하고, 리어네이키드초크,
암바, 키락, 트라이앵글초크 등등, 유술에 대해서 대응
이 없는 선수들이 그러듯 쉽게 계속 기술을 허용했습니
다만, 나무진 선수와는 약간 다른 의미로, 진정
한 '깡'으로 위의 기술들을 전부 '버텨'내고 빠져나갔습
니다.
분명 남들이라면 몇번 탭을 했을 상황을 끝까지 악물
고 참아내면서 어떻게건 빠져나가는.. 3라운드 내내 당
하기만 했다고 볼수도 있지만, 3라운드 내내 쏟아지는
유술기를 전부 '참아'내면서 매번 불사조처럼 살아나
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매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이재선 선수가 박현성 선수의
근성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주더군요. -_-; 3라운드
까지 끝내고 박현성선수는 판정패했지만, 그 근성은 감
동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이재선 선수는 사실 굉장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본
선 진출하였습니다.
8) 헤비급 이은수 vs 장철구
오늘 최고의 뜨거운 감자였던 시합입니다.
항상 반칙시비를 몰고다니는 남자 이은수 선수..
엄청난 위압감과 힘으로 역시 장철구 선수를 마구 몰아
세우더니, 쓰러진 장철구선수에게 무자비하게 마구 공
격을 내려꽂던중, 척추부분에 공격이 가해져서, 경고
를 받고, 5분간 휴식 명령이 내려졌습니다.(하지만 그
상황에서 장철구선수가 맞은 결정타는 척추공격이 아
닌 머리에 사커볼 킥이었습니다) 휴식후 다시 시합이
재개되었으나, 역시 다시 무자비하게 몰아붙여, 장철구
선수는 타격을 당하고 전의를 잃은채 그대로 웅크렸으
나, 레프리는 시합을 중단시키지 않아서 다시 무자비
한 공격이 내려꽂히던중, 뒤늦게 레프리 스탑. 하지만,
역시 무차별 공격이 척추쪽에 또 들어갔다..라는 장철
구 선수쪽의 스텝의 항의로 잠시 시끄러웠습니다만, 결
국 이은수 선수의 승리로 결정되었습니다.
개인적 견해로는 이은수 선수가 이긴게 맞다고 생각합
니다. 단지 문제는 심판의 레프리스탑이 너무 늦었달까
요.. 장철구 선수는 거의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데미지
를 받고 실려갔는데,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다른 시합들은 심판의 판정이 적절하고 꽤 좋았다고 느
꼈는데, 이 시합만큼은 레프리스탑이 너무 늦었습니
다. 이은수 선수에게 편파적이란 소리를 피하려고 기다
려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그게 장철구 선수
에게 데미지를 입히고, 반칙이 아니냐는 시비를 불러일
으켰달까요..
또 무조건 척추쪽 공격이 반칙이라면, 아예 맞을때 척
추쪽으로 무조건 대줘서 맞고 반칙으로 승리하는 방법
도 가능해질테니, 그냥 반칙으로 주장하는건 곤란하다
생각합니다.
아뭍튼 장철구 선수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시합에서 이은수 선수는, 장철구 선수의 콘데코마
요격자세를, 비웃듯이 흉내내며 도발한다거나, 장철구
선수의 하이킥이 빗나가자, 볼을 내밀며 여기다 때려보
라고 도발하는등의 도발이 있어서, 상대측이 더 열받은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만..
이은수 선수가 1회 대회때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것은
분명한듯 합니다. 1회땐 느끼지 못했던 '위압감'이라는
게 나온달까요..
이렇게 결정되었습니다.
위의 데이터를 보시면 느껴지듯이,
등용문 출신의 선수가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16강 통과자의 비율도 11:5 로 등용문 출신이 압도적입
니다.
이는, 1회 대회때보다 전체적인 선수의 수준이 훨씬 올
라갔다..라는 의미라고도 볼수 있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는 1회대회와는 상대가 안될만큼 경기수
준이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한국답게, 출발이 느린대신 발전이 놀랍게 빠르
다..랄까요..
대회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관객 숫자였습니다.
예선이긴 했지만, 썩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B 석은 비어있던 셈이었고,
A 석도 꽉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S 석도 가끔 빈자리가 있었구요.
관객들의 매너는 확실히 1회 대회때보다 좋았습니다.
숫자가 적어서일까요?
또한 심판 판정에 대한 시비가 없기를 바라는건 무리라
는건 압니다만, 최소한 레프리스톱은 조금 빨리 해줬으
면 하는 바램도 듭니다.
첫댓글 스피릿엠씨 정말 잼있게 보구 왔습니다...기억에 가장 남는 경기는 미들급 노영암 vs 남상웅경기와 미들급 이재선 vs 박현성경기..... 결선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