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올리는 단편..
댓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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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닮은 아이.
17살의 어느날..
내 심장이 뛰었습니다.
17살의 어느날..
내 가슴이 울었습니다.
17살의 어느날..
바다를 만났습니다.
17살의 어느날...그곳에서...나는
나를 흔들어놓을...바다를 무척이나 닮은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나는...
바다를..사랑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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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켓..., 라차섬.., 다이아몬드빛 바다.., 그리고..바다를 닮은 아이>>
내가 17살때의 어느 여름..
나는 나의 친구들과 부모님들이 보태주신돈으로
푸켓을 가게 되었다.
항상 푸켓이란 곳을 꿈꿔왔던 우리들에게
그곳은 너무 설레었다.
그리고...푸켓에 도착한후..
1주일이 흘러..
어느새 푸켓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배를 타고 푸켓가까이에있는 라차섬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
푸켓 라차섬의 그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다이아몬드빛 색을 띄고있던
바다에서,,,
나는...
내 가슴을 뒤흔들었던...
‘바다를 닮은 아이’를 만났다.
***
그날밤은...
너무나 따사로웠다,
마치 밤이 아니라 햇볕이 쨍쨍이던 낮처럼,..
옅은 검은색 물감에 물을 살짝 탄것같았던것처럼
그 푸켓에서의 밤하늘은..
17살의 풋풋한 어린 여고생 마음을 마구마구 뛰게 만들었다.
“와~~ 너무 멋있다..근데..이제 마지막이라니.”
나의 친구중 한명인 선혜가 말을 했다,
“그러게나 말이다..가기 싫다..우리..그냥 여기서 눌러살까?”
“어이구..퍽도?? 이 멋있는 푸켓에서도 밤이면 밤마다 엄마보고 싶다고
울부짖는게 누구였드라?“
“야,,,그건...나 아냐,,이씨..”
“그으~래?”
“아..아...진짜 아니야..히잉”
“알겠다 알겠어...너아니야..내가 들은건...그저 한밤중 푸켓에서만 들린다는
엄마찾다 죽어버린 푸켓 유딩 귀신이었나보다~“
“하하하하하하하...큭큭큭...그거 말된다.”
“푸켓귀신...큭..어이구 무서워라..”
우린 푸켓에서 벤치에 앉아 마구 웃으며 농담도 하고
웃기도 하며
이 밤을 어떻게 보낼건지 생각하고있었다.
잊지못할 푸켓의밤..
그 로맨틱한 밤을 여자와 함께 보내야 한다며 울부짖는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있는머리 없는머리,,
게다가 아까 그 푸켓귀신의 머리까지 동참해 겨우겨우 생각해낸것은..
바로...푸켓에서 25분동안 배를 타고가면 볼수있는 라차섬이었다.
그곳은..내가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기도 하였다.
항상 남몰래 그 아름다운 하얀 모래와..에메랄드빛 맑은 바다를 꿈꿔왔던 나에게
라차섬의 아름답다고 소문난 그 바다는 내게 알지못할 셀렘을 가져다주었다.
배를타고..
정말 25분 정도가 흘렀을까??
우리는 라차섬에 도착했다.
푸켓사람에게 돈을 건네주고
우리 네명은 그 바다를 향해 마구마구 뛰어갔다.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말이다.
라차섬에서 하룻밤을 보내겠다고 마음먹고선 바로 푸켓호텔의 방을 빼
무턱대고 짐가방 하나 달랑 들고 온 우리는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심정으로 바다로 뛰어갈 뿐이었다,
라차섬의 바다...그 바다는 역시나 나를 실망시켜주지 않았다.
밤이라는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 아름다운 풍경은 옅은 검정색의 밤하늘도 채 다 가려내지 못했다.
밤이라 그런지 조금은 촉촉한 기운이 맴도는 하얀색의 부드러운 모래들..
사방으로 쫙 펼쳐진 야자수나무와 잎이넓은 이름모를 나무들..
(내생각엔..아무래도 바나나 나무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내 앞에 쫙 펼쳐진 푸르고 투명한 다이아몬드빛 바다.
그 속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바람소리까지..
라차섬의 바다는..정말...
아름다웠다.
“와.....”
“바다다~~~~”
“오~~~예~~”
애초부터 바다란 노는것. 이라고 머릿속에 박혀버린 이들은
그 라차섬의 풍경을 금방 잊을것 같았지만 말이다.
우리 넷은...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를 뺀 3명은 누가뭐랄것도 없이
마치 토끼처럼 총총 바다를 향해 달려갔다.
“초연아~~~얼른와~~~”
“어...”
아이들이 내이름을 불렀다,.
진초연.. (超然) 이란..내이름을 말이다.
나는 그런 그들에게 다가갔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내 발가락 사이에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흰색 모래의 촉감을 느낄수있었다.
가까이서 본 바다는..
더욱더 아름다웠다.
마치...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하고 깨끗한 어린아이같았달까?
발을 살짝 들어 그 투명한 물에 살짝 갖다대었다.
“시원하다”
“그치??그치??? 와~여기 너무 좋은것같아...푸켓도 좋구. 라..뭐?? 무튼 여기도 좋구..
꺄아~~~야,. 한비신 너 죽을래?“
내 옆에서 혼신을 다하며(?) 물싸움을 하는 그들이 있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이 아름다운 라차섬의 바다를..계속 담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활발한 선혜의 말에따라 나는 그 바다에서 아쉽게 발을 떼고 그늘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서 나무나 풀따위를 모아 차곡차곡 쌓은뒤 그곳에 불을 붙여
캠프파이어를 시작했다.
내 심정으로는 바다 가까이에서 하고싶었지만..
‘혹시 바다에 잿물이라도 흘러가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최대한 멀리 떨어져 할수밖에 없었다.
호텔에서 나와서 갈곳도 없던 우리는 옆에 큰 텐트 하나를 빌려 쳐놓은뒤
가져온 과자나 음료수따위를 늘어놓고 다시 캠프파이어를 했다.
라디오는 대체 어디서 난건지...
옆엔 휴대 라디오를 틀어놓고 신나게 먹고 즐기는 그들사이에서..
박수를 치고있으면서도 내 눈은 자꾸만 아까보았던 바다를 보게되었다.
아까 그 흰 모래와 프른 다이아 몬드색 바다를 떠올리며..
‘낮에 봐서 햇빛에 비친모습은 어떨까?’
‘그 모래...혹시 진주로 만들어놓은것은 아닐까?’
'그 바다..너무 반짝였는데..정말 다이아몬드 가루라도 부어놓은건 아니야?’
.
.
.
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들을 머릿속에 늘어놓으며 말이다.
정말로..
내 귀에는 신나는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내 손은 그들을 위해 박수치고 있었지만..
내 눈 만은 바다를 그리워했다고나할까?
지금 당장이라도 다시 그 바다에가 발을 담그고 싶었지만
내앞의 친구들이 있는 이상은 불가능할거란걸 알기에 나는
그들이 잠들기만을 기다리며 다시 그들에게 눈을 돌렸다.
뭐...
그곳에서 어떤것을 했는지는 생각도 나지 않지만 말이다.
대략 새벽 4시쯤..
“어후..이것들은 잠도없어”
정말 4시가 될 때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고 힘차게 뛰던 그들..
그리고 음료수에 취했는지..
아니면 정말 미친건지...
한손에 음료수를 들고 하루종일 날잡고 울부짖던 한비신.
고민을 들어달랍시고 내 팔목을 잡고 놔주질 않는데..
그 고민이 제대로 된거면 할말이라도 많지.
‘흐어엉~~초연아...나...나...실은..좋아하는애가 있어..흐어엉‘
정말...정말..
어쩌면 사랑하는것도 같아..근데...그애는 내가 싫대..흐엉~‘
겨우...이것?
2시간 내내 나를 붙잡고 해야할말이?
결국...
나는 그 답을 깔끔하게 답해주었다.
‘사랑이란건...믿을게 못되..그저 너만 알고 너만 보고.
잠시만 이기적이게 해봐..솔직히 난 너처럼 사랑에 목매다는여자애들보면
난 이해가 안돼...그렇게 아플사랑..왜하는거지?잊어..그냥 너도 밥한끼 굶었다치고잊어.
그러면 되‘
라고...
정말..사랑이 뭐라고...
바보같아..
여튼 4시쯤..나는 지겨운 그들을 겨우 피하고 그 바다에 다가갈수있었다.
새벽에 바다는...정말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내 코끝을 스치는 새벽 바람,
그리고 휘날리는 나무들..
주황색 노을로 온통 물들어버린 하늘 아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바다가 있었다.
“와...”
정말 이바다..
질리지가 않는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수있을까?
“후흣”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어지럽혔다.
‘스윽’
그 순간.
어디선가 알수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그순간...나는 바다를 만났다...
“바다다,,”
나도 모르게 내입에서 바다다..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정말...정말...그랬다.
바다가 두 개인것같은 착각까지 들었으니까.
내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한 소년의 모습이었다,,
굉장히 앳되면서도 투명한...그런 내 또래의 남자아이..
원래부터가 남자를 그닥 좋아하는편이 아니었지만..
이 아이는달랐다..
연갈색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하얗고 깨끗한 피부..
딱 보기에도 큰키..
그리고 앞머리에 살짝 감춰져버렸지만 분명 내가
어제 이곳, 라차섬에 도착해본 밤하늘에 뒤덮힌 바다처럼..
정말 다이아몬드를 닮은...아니..
정말 바다를 닮은 눈동자...
그아이는....
바다를 닮아있었다...
내가본...
푸켓 라차섬의 바다를..
“바다?”
이어폰을 끼고있어 못듣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다라고 한말을 그아인 들었나보다..
그아이의 시원하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내 가슴속을 울려대었다.
“....”
“야...너.어디 아파?”
아....
그아이의 모습을 감상하다가 내가 못들었나보다.
나는 속으로
'진초연...정신차려’
라고 수도없이외치며 그아이에게 고개를숙이며 말했다.
“어...저기...미안해”
“.....”
무언...
침묵...
내 사과에 그아이는 아무말도 하지않았고
이상했던 나는 숙였던 고개를 살며시 들어보았다.
“헉..”
정말..
헉이라는 소리가 절로나왔다.
그아이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있었기 때문이다.
“뭐가?”
“어?..저기..그러니까..바..다 라고한것”
내 말에 그아이는 의아한듯이 물어왔다,
“바다?? 정말 내가 바다같아?? 처음듣는소린데, 이거..”
말도안돼...
“말도안돼..이렇게나 닮았는걸?”
그 말을 내뱉은 그 순간..
나는 정말 쥐구멍에라고 숨고싶은 심정을 느꼈다,.
‘미친거지...미친거지 진초연...’
빨개진 얼굴을 가까스로 추스르고 그아이를 다시 바라보았을때..
그아이는 다시 고개를돌려 물었다.
“바다 좋아해?”
“응...많이..너는?”
겨우 꺼낸 말인데 그아이는 또 내말을 무시하고있었다.
그 모습에 살짝 자존심이 상한 나는 반박을 하려 그아이의 눈을 바라보았지만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못했다..
그순간..
“응..좋아해..아주많이..”
그아이의 눈물고인 슬픈눈과 함께...
그의 목소리가 터져버렸기 때문이다.
가슴이...
미어질듯 아프다...
또 가슴이..
토끼 두 마리를 데리고온것처럼..마구 쿵쿵 뛰고있다.
그런데..
기분 나쁠줄알았던 말로만 듣던 그 쿵쿵거리는 소리는...
평생 듣고싶을정도로...
매우 좋았다..
그아이또한..
바다를 닮은 그아이또한..
내 곁에 평생 두고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다.
단지...
그아이의 눈물뒤 보여준..
아주 작은 미소덕에 말이다..
나....처음본 바다를 닮은 아이에게...이런 기분을 느껴도 되는걸까?
이 감정은...뭐지?
기분이 좋으면서도...불안한...이기분은?
평생에 처음있는 이 감정은 대체뭘까?
.
.
.
.
그렇게...푸켓..그리고 라차섬의 그 아이와 바다를보며 있었던 새벽이 지나가버렸다.
** <<가슴속에 키우는 토끼 두 마리가..1년간의 파업을 그만두었다.>>
그때...
벌써 1년이 지난 일이었지만..
나는 그 라차섬에서의 그아이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특히..
‘우리..다시 만나게될것같지않아? 물론..난 가버릴테지만..’
이라고했던 그때 그아이의 말이...
혹시 난 지금..이말을 통해..아직도 그아이를 기다리는건 아닐까?
“진초연!! 너 또 여기서 청승맞게 뭐하는거야?”
연희의 말이 들려왔다.
뇌연희..
1년전 나와 함께갔던 3명의 아이들중 한명이다.
비선혜, 한비신 , 뇌연희 ,진초연..
이렇게 함께 갔던 바다말이다.
뇌연희와 한비신..이 둘은 운좋게도 나와 또 같은 반이되었지만
애석하게도 선혜는 되지못해 참 많이 괴로워했었는데..
뭐..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니..
그때..왜그랬나 싶기도 하다.
“어..뭐가?”
“그걸 몰라서물어? 너..요즘 계속 창밖만 쳐다보잖아..꿀단지라도 숨겨놓은거야?”
“꿀단지는 무슨..”
“참..애가 이상해졌다니깐..언제드라..아!! 1년전 푸켓 여행 갔다온 뒤로..
그때부터 애가 이상해지더니만“
“뭘..내가 뭐가 이상해졌다그래”
“뭐라니?? 너 그날..푸켓 떠나던 날. 갑자기 혼자 막 얼굴 빨개져가지고
하루종일 열나고..그러면서도 뭐가 좋다고 헤헤거리고..또 그때부터 갑자기 표정 안좋아지고
그게 그럼 정상이니?“
“그래그래..알겠어..”
“치..그럴것이지. 있잖아 오늘 미술수업을 애외에서하는데 풍경ㅎ..”
역시나..
내가 좀 이상해지긴 했나보다.
하지만..
그아이가 보고싶다.
그 바다를 닮은 아이가 생각나서
1년을 어떻게보냈는지도 모르겠다.
“야 진초연 너 내말 듣고있는거야?”
연희가 또 날 부른다..
휴..
“어?..그럼~”
“헤헤..진짜지?? 근데..”
이런 상황에서는
눈치없는 연희가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방과후.
아이들과 헤어진후 나는 집으로가기위해 지하철역으로 갔다.
“아저씨 대화 한 장이요”
라고 지하철역 아저씨께 말한후 몸을 돌려 표를 찍으려 가는데..
“아저씨 대화역 하나요”
라는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다를 닮은 아이..
그였다.
바로 몸을돌려 방금 말한 그사람을 쳐다보는데..
“어? 바다?”
역시나..그였다,
나를 보고 그도 놀란듯 내게 ‘바다?’라며 물어왔다.
“어..안녕?”
나또한 수줍게 말을 건넸다.
“오랜만이다 그치?”
“응”
정말..꿈만같다.
"하~잘됐다 안그래도 한번 보고싶었는데..시간있어?“
“어?응..”
물론 학원 때문에 빠듯한 시간이었지만 왠지모를 분위기에 휩싸여 ‘응’이라고 대답해버렸다.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잘됐다~ 나심심했는데..나랑 놀자”
그아이의 웃음에...
1년간 내 가슴속에서 파업을 했던 토끼 두 마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쿵 쿵 쿵’
“그래...”
쿵쿵쿵...1년전 내 가슴에서 들어와 산 2마리의 토끼의 쿵덕이는 소리는 정말 1년이 지났어
도 듣기가 참 좋다.
이 아이를..다시 만나서 그런걸까??
반가워..바다를 닮은 아이야.
***<< 바다의 이름은 비.해.입니다 >>
“히힛”
나의 작은 웃음소리가 고요했던 교실안에서 나지막히 울려퍼졌다.
“와~ 애가 정말 한순간에 이렇게 변할수도 있는거구나”
선혜가 나를 보며 말했다.
‘다른반애가 왜 또 여기와 있는거야?’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하며 있는 힘껏 선혜에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너..왜 또 우리반에 온거야?”
나의 살짝은 퉁명스러운 말에도 선희는 아까의 그 궁금증 가득한 눈초리를 풀지 않으며 나를 뻔히 쳐다보았다.
“흠.. 이상해 ..이상하단말이야”
“휴. 또 뭐가?”
“애가 또 한번 변신을 했어. 하루종일 창밖만 보면서 우울하게 지낸지가 언젠데..
8달 전부터 갑자기 실실 웃고다니지를 않나..변신에 대변신이야..“
“내가 무슨 카멜레온이야? 변신은 무슨..”
“치. 두고봐라.. 너한테 숨겨진 그 남자..내가 꼭 찾고 말것이다”
“나..남자라니!! 남자는 무슨..나 그런거 없어”
“웃겨요 정말..그럼 내가 본 그 의문의 남자는 뭔데?”
“의문에 남자라니?..”
“니가 하두 이상하길래 연희랑 나랑 비신이가 너를 살짝 보호하러 갔었지..
대화역에서 매일 만나더라? 아주 좋아 죽드만 둘이??“
“야!! 너희..나 미행하고 다닌거야?”
“미행이라니?? 보호라니까? 보호,아.무.튼!! 나 둘이서 손잡고 하는거 다봤어.누구야?
멀리 있어서 얼굴도 못봤는데..잘생겼니?“
“씨이..”
“말해..얼른.”
“그게..”
“사귀지? 좋아하니 많이?”
“으..응”
나의 얼굴이 마치 불가마에서 갓 나온듯 빨개지고 뜨거워졌다.
이렇게 들킬줄은 몰랐는데..
8달전..그아이와 대화역에서의 만남이 있은후..
그아이와 나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의외로 순정파인 나는 그아이의 매력에 빨려들어가 버렸고..
두달전 챙피하게 내가 먼저 고백해서 이러쿵 저러쿵한 사이가 되버린것이다.
뭐..문제가 있다면 내가 사귀자고 말하던 그날.
그아이의 표정이 좋았다는것..그뿐?
“헤헤..그래? 그럼.소개시켜줘”
“뭐?? 안돼”
“치사하게..나도 싫어 ..난 꼭 그얼굴 봐야것다.그럼..학교 끝나고 보자?”
“야!!야!! 비선혜!!”
그렇게..방과후..
나는 3명을 이끌고 지하철역에 가야만 했다.
계단을 내려가자 역시나 그아이가 보였다.
그의 환한 미소도 말이다.
그의 미소와 함께 내 입가에도 슬며시 미소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셋은 그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진초연 왔어?”
“응”
“앞에는??”
“아..친구들. 너 보고싶다고 하길래”
“아..!!!!!!!!!!!!!!!!!”
갑자기 그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어졌다.
“왜그래? 어디 아퍼?”
“비해”
“!!..선혜야!!”
선혜의 목소리..
비해라니?
누가?
선혜의 눈은 내 앞의 그아이를 향해 있었고 그둘은 매우 당황항듯 했다.
물론 나도..
그냥 바다..라고 불러왔을 뿐이다.
아무리 물어봐도 그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었고
결국 나는 포기하고 바다..라고 불러왔었는데..
비..해라고?
“비선혜”
바다..아니 비해라는 이름의 그아이가 선혜의 이름을 불렀다.
둘은..알고있던 사인가?
“나쁜새끼..”
선혜는 그의 말을 무참히 밟아버리고 갑자기 나의 손을 잡고 그에게
‘나쁜새끼’라는 한마디만 내뱉은 채 달려나갔다.
물론..선혜에게 손을 잡힌 나도 함께 나갈수밖에 없었다,
달려가며 슬쩍 뒤를 돌아보았을때 보여진 풍경은 ..
어이없다는듯 남겨진 두 친구들과 고개를 푹숙이고 가만히 서있는 비해의 모습 뿐이었다.
카페안..
나를 끌고 달려나간 선혜가 발걸음을 멈춘것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작은 카페였다.
선혜는 카페안으로 들어와 나를 의자에 앉히고선 종업원에게 오렌지쥬스 2잔을 시킨채
숨을 헉헉거리고 있었다.
“선혜야..”
“..”
“무슨..말이야? 비해라니?”
“너..그새끼랑 사귄다는 거였어?”
나의 물음과는 상관없이 선혜는 다른 물음을 던져왔다.
“응..”
“많이..좋아하는건 아니지? 사랑..그런거 하는건 아니지?”
“많이..좋아해.. 사랑..하는것같아”
나의 말에 선혜는 경직된채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오렌지쥬스 두잔 나왔습니다”
종업원의 목소리가 들리우고..
선혜와 내 앞엔 노란색 오렌지쥬스가 놓여졌다.
“선혜야.”
그리고 그제야 선혜는 앞에 놓인 쥬스를 들이킨채 말을 이었다.
“헤어져”
“!!! 비선혜”
헤어지라니..
나는 놀라 들고있던 티슈까지 떨어뜨려 버렸다.
“헤어져야되..지금이라도 늦지않았어.어차피 헤어질거 지금 얼른 헤어져!!아프기전에..제발”
어차피.. 헤어질거라니?
“무슨소리야?”
“비해...그자식.. 내 쌍둥이 동생이야”
“!!!”
믿기지가 않았다.
쌍둥이 동생이라니?
그런데 왜.. 나랑 헤어지라고 하는걸까?
“뭐?..그런데 왜..”
“그아이..얼마남지 않았어”
“응?”
목이 메여 겨우겨우 말을 잇는 선혜의 두 눈엔 한번도 보지 못했던 그녀의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그리고..결국 선혜는 기어코 그 눈물을 떨어뜨리며 카페안을 다 울릴듯 소리쳤다.
“비해 그자식!!! 죽을날 얼마 안남았다고!!!!”
죽을날이..얼마 안남았다고??
나는 그 말을 믿을수가 없었다.
어느새 내 눈에도 눈물이 고여 시야가 뿌옇게 변했다.
“그게..무슨.”
“심장병이야..수술을 몇 번이나 받았는데..더 악화만 되고..후유증까지 겹쳐서..
그자식 지금!! 이렇게 있음 안돼..병실에 있어야 한다구!!“
“선혜야”
“헤어져줘..잊어줘..응? 초연아..부탁이야. 그자식..죽을때라도 아무 걱정없이 편하게 갈수있게..니가 좀 도와줘..응?”
“하..말도안돼”
“초연아..”
“말도안된다고!!!!”
“제발”
“그럴 리가 없잖아..흡..흑..얼마나 건강했는데!!흑..얼마나..얼마나..”
“그래..줄거지?”
“흡..흑...선혜야..흑.. 나 어떡하지?? 그애..많이 아팠을텐데..어떡해?”
“흡..초연아..”
“나..나.. 견딜수가 없어. 그런데 그아이는..얼마나..얼마나 아팠을까?”
“흑..흡..으.”
“내가 이렇게 아픈데..그아이는..”
그날..
그 카페에서는 비.해. 라는 바다를 무척이나 닮은 남자 하나를 위해..
그를 사랑하는 두명의 여자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完 ..그리고 사랑..바다를 닮은 아이여.. good bye >>
그날이후..
나와 선혜는 웃음을 잃었다..할정도로 웃지를 않았다.
그런 우리를 보며 연희와 비신이는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아이들에게는..참 미안하다.
“초연아”
“응?”
선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해..그자식. 병원에 입원했어”
“그래? 몸은 어때?”
“그런데..”
“!!!”
선혜가 그날 꺼낸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리고..그길로 나는 그아이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갈수밖에 없었다.
“그런데..혼수상태로 입원한거야. 오늘이..오늘이 고비래. 그러니까 오늘은 초연이 니가 그애한테가줘”
눈물로 가득 얼룩진 내 눈..그리고 내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들.
하지만 내게 그런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비.해. 그아이밖에 생각나지 않았으니까.
“헉..헉..”
성급히 택시를 잡고 그아이병원에 도착해 병실앞까지 미친듯 달려온 나는
병실앞에서 울고있는 선혜 부모님을 만날수있었다.
“아줌마”
내 부름에 아줌마는 정말 놀란듯하셨다.
“해는요?”
“초연아..”
“해요..해요 아줌마. 비해..어디있어요?”
“니가 우리 해를 어떻게..”
“어딨어요?”
그순간 나는 오싹한 기분을 느꼈다.
매우 불안했다.
“흑..어떡하니. 어떡하니 초연아..우리해가..해가..”
“죽어버렸어..우리 해가..1시간 전에..그만..”
“거짓말.”
“초연아”
“그럴 리가 없는데..”
“진초연”
선혜다. 방금 도착했나보다.
“선혜야..”
“초연아..”
“흑..어떡해? 죽었데..죽어버렸데..그애..벌써..벌써..”
“괜찮아. 괜찮아 초연아”
선혜는 나를 꼭 끌어안았다.
얼굴 뒤로 조용히 훌쩍거리는 흐느낌이 들려왔다.
선혜...그녀도 그녀의 동생의 죽음에 너무 많이 괴로워했다.
하지만 그녀는 티내지 못했다.
그녀..비선혜앞에.. 동생처럼 소중한 자신의 동생 비해를 사랑한 친구가 울고있었기 때문이다.
장례식장.
“흑..흐어어..해야~~해야~~”
그아이가 간지 1주일..
그아이의 장례식에 들어갔을때는 울고계사는 아줌마와 아저씨.
그리고 하얀 소복을 입은 선혜의 모습이 보였고,,
영정사진안의 그아이가 보였다.
“하..”
그순간 나는 나도모르게 다리가 풀려 주저앉아버렸다.
“초연아!!”
아직..실감이 나지 않아.
니가 떠난것이..아직은..실감이 나지 않아.
영정 사진속 니 얼굴이 너무나 낯설어.
“선혜야.”
“초연아..괜찮아?”
“응”
“휴..이제 너도 보내줘”
“흡..응”
그래야지..그래야지..
근데
약 2년간을 내 마음속에서 살고있던 그아이가..잊혀지질 않을것같아.
내 가슴안에 토끼 두 마리를 데려다 준 그아이를..쉽게 잊지 못할것같아.
그 토끼들의 그아이에게만 울리게했던 그 쿵쿵소리가 눈에 밟혀..잊을수 없을것같아.
어떡하지?
“흑..흡...해야..해야..비해..”
그아이의 이름을 안지도 얼마 안됐는데..
“으으..아아악!!”
그아이와의 푸켓, 라차섬에서의 첫만남이 엊그제 같은데..
그아이와 둘이서의 사랑을 시작한지도..얼마 안됐는데..
벌써?
“흑...초연아.”
나를 안아주는 선혜의 손길이..마치 그아이같은데.
“으..으.. 선혜야 나 어떡하지?”
“괜찮아..괜찮아”
“아아악!!!!!”
.
.
.
장례식이 끝났다.
그아이는 바다에 뿌려졌다.
내 앞의..이 바다에.
“해야”
“,,.”
“해야”
“..”
“사랑..한다”
선혜가 나를 다시 한번 꼭 끌어 안았다.
아마도 나..
어른이 되려나 보다.
인생에서 이렇게 힘든일을 이겨내야하는걸보니.
“선혜야..나.. 앞으로 사랑..그거 못할것같아”
“초연아..”
“그러니까..받아줘”
“??”
“나..그아이 잊기 전까지는..그아이 사랑할테니까. 그아이 누나인 니가.허락해줘”
“초연아..”
“아주..아주 잠시뿐일거야”
“...응”
“..고마워.”
아주..잠시일거야.
그아이를 위한 나의 눈물이 아직 남아있고
그아이를위한 내 사랑이 아직 남아있고
그아이를 위한 나의 기억이 아직 남아있기에..
그아이를 당장 잊을순 없겠지만..
잊어볼게...
머리로 잊어볼게..
대신 가슴으로는 잊지 않을거야..
괜찮지?
비해..
바다를 닮은 아이야...
안녕..
너는 바다를 닮아있었고..나는 그런 너를 사랑했다.
안녕..
오늘따라..이 바다에서..그아이와 내가 처음만난 푸켓, 라차섬의 그 바다 냄새가 난다.
그리고
아마도..내겐 영원히 그 냄새가 날것만같다
그아이가..이곳에서 없어질 그 순간까지는말이다.
안녕..바다를 닮은 아이야..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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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죠?? 댓글 달아주세요..이상해두여..플리즈..ㅠ-ㅠ
카페 게시글
인소닷단편소설
[단편]
[오렌지색하트] 바다를 닮은 아이
오렌지색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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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2 20:5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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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 이 의미는? ㅠ-ㅠ
새드라 아쉬웠지만 잘봤어요~ 전 길어서 좋았어요;ㅋㅋ
감사합니다~ 뱌잉님 좋은 하루 되세요 ♥
비해의 번외같은건 없나요?ㅎㅎ
4박5일 휴가 갔다와 처음 본 댓글!!! 번외..아쉽게도..ㅠ-ㅠ
아저기...태클은아니구요,중복인가요?전에한번본것같아서요;;
타카페에 이미 한번 올렸다지요!!!거기서 보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