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 시민의 민도
최근 김제동 강연비 1550만 원을 책정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대덕구청장이었다.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16% 수준이다.
대체 여기가 어떤 덴가 하고 대전 지역 정치권을 좀 파봤다. 얼마나 자기끼리 해먹기 바쁜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약간 전명규 프로젝트 시작했을 때 환희를 맛볼 수 있었다.
일단 박정현 대덕구청장의 남편은 대덕구에서 예산을 지원 받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이거 보고 일단 웃음이 났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남편이 이끄는 협동조합은 친환경 식자재를 파는 품앗이마을 매장도 하나 운영한다. 매장 대표는 지난해 지방 선거 때 대덕구 정치 표어 ”교육감은 성광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구의원은 민중당 권의경“의 주인공인 권의경 씨였다. 민중당이 여기서 왜 나와? 뭐 그 나물에 그 밥이지. 권 씨가 박정현 대덕구청장의 친구란 소리도 들었다.
자극적이었다. 더 파봤다. 품앗이마을 이사장은 허태정 시장 후임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유성구청장 캠프에 지원 나간 바 있었다. 이 이사장은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자 지원에도 적극적이었는데 성 후보자 지원에 적극적이었던 건 품앗이마을 상임이사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상임이사는 박정현 대덕구청장 선거캠프에서도 활동하기도 했다.
이 상임이사도 재미난 사람이었다. 사회적 협동조합 품앗이마을은 상호에서 ‘사회적’만 뺀 품앗이마을협동조합이란 단체를 하나 더 만들어 추가 지원을 이끌어 냈다가 2016년 마을기업 인증을 취소 당한 적 있었다. 또 다른 상임이사는 아예 허태정 시장 캠프 출신이었다.
더 웃긴 게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광영 대전 시의원은 아예 충북 영동에 위치한 자기 엄마 밭 사과를 품앗이마을에서 팔고 있었다. 오 의원은 아예 ‘2019 품앗이마을 설 선물세트’ 안내 책자에 직접 홍보까지 했다. “오광영 생산자의 사과 과수원은 과일이 맛있기로 유명한 영동에서도 일교차가 커서 과일 당도가 좋기로 소문난 동네 양강면 죽촌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라는 글까지 담겼다.
폭소했던 건 충북 영동 사과가 대전 유성구 로컬 푸드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었다. 로컬 푸드는 인근 지역 식자재를 뜻한다. 이 구조를 만든 건 허태정 시장이었다. 그는 시장 되기 앞서 유성구청장을 2번 했다.
허태정 시장과 최측근이 예산 타먹기를 할 거라는 건 그의 과거와 도덕성을 보면 대충 보였다. 선거 전에 이미 충분히 그 정황이 나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발가락 하나가 없다며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이었다. 장애판정을 받아 군 의무를 면제 받으려면 양쪽 발의 엄지발가락이 모두 없는 상태에서 다른 모든 발가락 첫 관절 이상 부위를 잃어야 한다. 한 개 유실로는 택도 없다.
언론이 이 문제를 제기하자 허태정 당시 시장 후보는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허위 사실이다. 허위 사실이 계속 유포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장애를 가진 저에 대한 폭력”이라고 했다.
내가 보건복지부랑 국민연금공단에 물었지. 이게 가능하냐고. 그랬더니 둘 다 "발가락 1개 손실로는 장애등급을 받을 수 없다. 예전에는 의사의 진단서만 가지고도 장애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허위로 장애등급을 받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허태정 당시 후보에게 전화를 걸자 안 받더라. 보좌진에게 질문했더니 "보건복지부 누가 그런 소리 하느냐. 이름을 대라"고 했다.
응? 취재하다 보좌진 입에서 나오는 저런 반응 처음 봤다. 그래서 난 허태정 당시 후보에게 진단서를 발행한 의사를 뒤졌다. 30년 전 의사였지만 뭐 어쩌다 보니 찾게 됐다. 웃겼다. 그는 의료 기록 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적 있었던 의사였다. 신기하게도 의사면허증은 가지고 있더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환자인 척하고 만났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기억 안 난다." 그는 성남 지역 충남향우회장까지 했고 이재명 지지자였다.
대전 시민은 그런 그를 시장으로 뽑았다. 허태정 시장은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충남대 운동권 출신이다.
난 대전 시민이 낸 세금이 친민주계로 계속 줄줄 새더라도 허태정 시장을 뽑은 대전 시민은 입 닫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선택한 일이니까.
올해 100억 원, 내년 200억 원, 얼마 뒤 대전 지역에 학교급식지원센터까지 완공되면 위탁 운영은 이들에게 넘어갈 게 뻔하다. 친환경이니 안전이니 하는 가면 뒤로 누군가는 배를 두들기고 있다.
견뎌라. 이건 모두 당신의 선택이었으니.
* 품앗이마을은 친환경이니 유기농이니 엄청 팔아댄다. 일단 친환경이랑 유기농 운운하는 사람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거르는 걸 추천한다.
대부분 사기다. 먹거리 문제의 핵심은 생산 과정이 아니다. 먹거리 문제는 거의 유통 과정과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다. 현대 농약은 쌍팔 년도 수준이 아니다. 물로도 충분히 다 씻겨 나간다. 유기농과 친환경 아니면 더럽다는 말은 샴푸가 자궁까지 간다는 거랑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첫댓글 민주당만 개판치는 자한당 빽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한당 역시 개판치는 민주당 빽을 믿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놈이 그놈인 거죠. 이런 작자들을 열씸히 빨아주는 일베나 빠돌이들은 도대체 뭡니까? 이런 정신나간 자들을 믿고서 민주당과 자한당 패거리들이 정치를 개판치면서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주주의도 망치고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