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요일 이다
아내는 내게 일방적으로 통보 한다
"오늘 점심 챙겨먹어"
머, 수욜마다 당하는 경험이라 새롭지도 않다.
나는 혼자 먹으면 밥이 넘어가지않아 주로 컵라면으로 때울때가 많다
끓는 물만붓고 3분만 지나면 먹을수 있는 아주 편리한 요리 이다.
그리고 라면이란게 질리지않아서 평소에도 자주 먹곤 한다
김훈님의 '라면을 끓이며' 란 소설을 보면 1963년도에 일본으로부터 배워서
한국에 공급했는데 라면 한개 가격은 10원 이었고,권장소비자 가격은 평균 68원
정도 였다고 한다.
내가 처음 라면을 접하게된 시초는 1967년2월 이었다
그때가 내가 晉州 촌놈이 영장받고 28연대서 신병교육을 마치고
의정부 103보충대 발령으로 포천 1동 으로 센드백을 메고 모모 부대로 가면서
먹었던 기억 이었다.
그 당시에 시중에 라면을 팔았는지는 몰랐는데 입대후 우여곡절끝에(이야기 하자면 김)
세상에 그렇게 맛있는 국수?비슷한거를 처음 먹어봣는데
이거는 완전히 神이 내린 음식이었다.그후 알고보니 그게 '라면'이었지
그런 라면이 마누라로 부터 독립 하려는 남자들에게 필수불가분한 음식이라 생각든다.
동네 독거노인 남자는 라면만 먹는다는 소문이다.
아내는 교회에 다니기때문에 꼭 수요예배에 참석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친구들과의 점심식사 약속을 잡는다.
그리고 약속이 안잡혓더라도 만나는 교인들과 즉석에서 점심약속을 얻어낸다.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의 빛나는 눈초리같이 먹잇감?인 신도친구들에게
씨이익 눈길을 주면 싸인이 맞으면, 금방 "밥" 먹는 건수를 올리는 모양이다
이거는 일종의 생리주기같은 일상사가 되었다.
(소재가 많지않다보니 주로 '마누라'이야기를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
한번은 내가
"하이에나처럼 수욜마다 먹잇감을 찾아 들쑤시고 다니나?"
한 적이 있었다.
그눔의 '하이에나' 발언으로 한때 곤욕을 치러기도 했다
인생은
먹는거 빼면 시체란 말이 있듯이 뭐던지 먹기만 한다면,중병에 걸린사람도
잘 죽지 않는고 한다.
파스칼메르시아 가 쓴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나오는 이야긴데
내가 살아온 모든것,그것 외 사유의 바깥것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나 살기도 팍팍한데 "사유의바깥"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바이블에 명시된데로 "내모습 이데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마누라는 마누라고
나는 라면이다.
첫댓글 라면하고 군대얘기를 보니 생각이납니다.
66년도 군시절 그때 전후로 라면이 나왔을겁니다.
라면을 생으로먹어도 왜 그리도 맛있던지.....
배고픈 쫄병시절이라 그런지.....
며칠에 라면 한끼는 좋지요.
마누라 얘기가 라면 쪽으로 흘러 가 버렷네요.고맙습니다.비요일 건강하세요
요즘은 남편들도 요리 배우러 많이 온다더군요
요리 교실 담당하던 친구 얘기
아마 부부도 각자 취미생활 하다보니
각자 주방 담당도
분담하시는 듯합니다.ㅎ
설거지는 기본 입니다.ㅎㅎ
난 아침을 거의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있어 요 그것도 매운 신라면
컵라면도 끓이는 요령을하나 알려 드릴까요?
라면뚜껑을 완존 제거하고 스프와 뜨거운 물을붓고 전자레인지에넣고 일분만 돌리면 맛이 배가 된답니다
그런방법이 있었군요.용기가 녹지 않을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한마디로 처량한 노후죠.
자주 먹지는않고 어쩌다 먹는 라면 해물을 듬뿍 넣고 맛있게 먹는답니다
수요일은 혼자만의 편한 성찬 이시네요
귀찮기는 하지만 끓여먹는 라면이 맛이 좋죠.낙지 라면맛도 일품이죠.한마디로 요리라고 볼수 있 습니다
마누라는 마ㅏ누라고 나는 라면이다 ㅋㅋㅋ
멋진 마음의 응수입니다.
아내의 즐거움이 그런 밥먹기 라면 어쩔수 없이
실컷 즐기며 맛나게 드시고 오라 하시고
라면에 파 쑹숭 쌀어놓고 맛나게 드세요
아~~나도 이밤에 라면 먹고싶네요 ㅎㅎㅎㅎㅎ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굿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