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협 녹사평역 광장 시민분향소에서 합동추모식
대표의장 진우스님 “유족 목소리에 귀 기울여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 경주해 달라”
12월16일 녹사평역 광장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찾은
종지협 대표의장 진우스님이 향을 올리고 있다.
‘이태원 참사’ 49일째인 12월16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진우스님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이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근처에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7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녹사평역 광장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에서 합동추모식을 거행했다.
대표의장 진우스님과 종단 지도자들은 본격적인 의식에 앞서 묵념을 한 뒤,
분향소에서 향과 꽃을 올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7대 종단을 대표해 대표의장인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합동추도식에서 스님들이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고 있다.
대표의장 진우스님은 추도사에서 “이곳은 10월29일
비극적인 이태원 참사의 기억이 생생한 장소”라며
“일상의 행복한 삶을 무너지게 한 이 참사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의 비극적 참사는 한 가정의 삶을 뒤흔들 뿐 아니라
국민 전반의 심리적 불안과 불신으로
사회공동체를 흔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 이런 고통과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종교계와 시민사회 전체가 재발방지와 사회적 안전망을 위해
각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참사 원인을 규명해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무엇보다 유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유족들 마음이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표의장 진우스님은 “그날을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며
“희생자 영가들이시여, 아픔, 슬픔 모두 내려놓으시고
빛으로 세상에 다시 오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와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 등의 순으로
1시간 여 동안 추모의식이 이어졌다.
스님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 염불기도와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추모식에는 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합동추모식이 끝난 직후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총무원 기획실장 성화스님,
사회부장 범종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주요 교역직 스님들과 함께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을 찾아 기도를 올리고,
희생 영가가 다시는 고통을 겪지 않도록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합동추모식이 끝난 직후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