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3둴에 개강하는 입문 플러스 알파반을 시작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학생입니다. 저는 다른 학생들과 조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편입준비가 아닌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편입/공무원 영어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아닌 "눈을 뜬다"라는 관점에서 이러닝 교육원이 의미 있는 곳이라는 것을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이 왜 편입학원에 들어왔을까? 라는 의문을 품고 계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짧게 설명하자면 제게 영어는 어린 시절 김치와도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공부를 하던 저에게 영어라는 과목은 피하고만 싶고 먹고 싶지도, 소화하기도 싫은 음식이였습니다. 입에 들어가는 순간 퉤 하고 뱉고만 싶어지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오로지 고기 즉 제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해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준비라는 거대한 길목에 놓여지고 나서는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드리게 되었죠. (김치는 항암치료에 굉장히 좋다죠?) 공무원 시험이라는 암에서 이겨내기 위해서 이제는 억지로라도 김치를 입에 넣어야 되는 상황에 오게 되었습니다. 공단○ 학원에서 프리패스를 끊고 영어에 도전을 해보려 했습니다. 그들은 "김치는 이렇게 맛있게 먹는 겁니다" 라고 맛있지도 않은 김치를 맛있다고 포장해서 가르쳐 주더군요. 처음엔 솔깃했습니다. '오호'라는 감탄사도 잠시 1회독이 끝난 시점에서 저는 또 한 번의 딜레마에 봉착합니다. 조합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문법(배추 줄기), 독해(배추 잎사귀), 어휘(김치 국물)을 맛있게 먹는 법은 배웠지만 이들이 한 접시에 담겨져서 나오면 당황하는 제 모습을 보고 수 많은 자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난 안되나 보다' 라고 반쯤 포기를 하고 있을 때 즘에 김시성(13년도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편입 합격생) 김시진(15년도 세종대학교를 비롯한 4개의 학교 편입 합격생) 형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잘못된 길을 걷고 있음을 알게 해주었고 형들은 저에게 조금은 나은 길을 걷게 해주고 싶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조금 더 나은 길이 어떤 곳인가를 직접 들어가보게 되었고, 추천을 받은 곳에서 강의를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편입영와와 공무원영어는 다른 것이 아닐까? 하지만 들어보니 아니더군요. 영어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는 두 시험의 공통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셨습니다. 끊이지 않는 반복과 어휘 테스트, 적절한 자극 등 맛없는 것을 맛없는 것이라고 정확하게 집어 내셨습니다. 그러고는 내 몸이 적응을 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맛 없는 김치도 입에 계속 넣다보니 적응을 하고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 찾게 되는 영어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물론 아직 입문 상 단계에서 지속적인 강의를 듣고 있는 저이지만 이대로 꾸준히 스터디카드와 철저한 예습, 복습만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겠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자신감이 없던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신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였습니다. 그런 선생님과 이번 1년 동안 같이 수업을 듣게 되어 너무나도 큰 영광입니다. 또한 감사한 마음을 잃고 싶지도 않고 실망시켜드리기도 싫습니다. 선생님이 짚어 주시는 올바른 길 위에 저만의 흔적을 남겨서 이번 기회에는 반드시 영어를 제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눈을 뜬다" 라는 것이 아직은 제가 눈을 떠보지 못한 사람(성적향상이 아직까진 없는게 당연하기도 하지만) 으로 눈을 뜰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하는 이야기로 들리실지 모르지만 지금의 마음가짐으로는 충분히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오늘은 첫 개강일 입니다. 선생님과 만나게 된 2016년을 굉장히 행복한 한 해라고 생각하며 영어공부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첫댓글 영어는 김치였다. 대단한 비유다. 교선이의 마음을 마치 에세이 한 편을 읽는 느낌으로 읽었다. 그래 이런 인문학적 감수성이 있는 학생이라면 공무원영어의 스키마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상 상담과 직접 상담을 하면서 교선이는 정말 착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은 교선이와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매너리즘에 빠진 공무원이 아니라 우리 나라를 아름답게 만드는 공무원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자 아자 화이팅!!! 합격!!! 합격!!!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