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가야하는 나이가 다가오면 여러분의 자녀는 학교를 가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안전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으로부터 떠나 새로운 공간에 가는 것은 아이들에게 무서운 일입니다.
배가 아프다고 짜증내고, 머리가 아프다고 짜증내고, 뭐 다른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아동들은 자신의 불안을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이 말에 많은 부모님께서 공감하시며, 그 만큼 “분리 불안 (Separation Anxiety)”은 아동들이 자라는 과정 중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분리 불안은 단지 학교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아동이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룻밤을 자야 할 때, 부모님께서 출장을 가셔야 할 때 등의 경우에도 일어납니다. 아동은 분리 되어 있는 동안 나쁜 일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에게 안겨 떨어지지 않는 행동을 보이거나, 가지 않는다고 애원하거나, 성질을 부리는 행동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아동은 악몽을 꾸거나, 혼자 자는 것을 거부하거나 혹은 반복적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의 분리 불안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태도를 취하고 계시는지 체크해주세요.
1. 아이를 감정적으로 지지해주시되, 단호하게 대응해주세요.
아이의 불안에 대해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동을 심리적으로 지지해주는 태도와 단호함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서는 “엄마는 네가 무섭거나 불안 한 것 같아, 하지만 학교는 가야 하는데 어떤 것을 걱정하고 있는지 엄마한테 말 해줄 수 있을까?”라고 물어봐주세요. 아이의 불안함을 일으키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못살게 구는 친구가 있을 수도 있고, 선생님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혹은 완성되지 못한 숙제나 시험이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가 밝혀졌다면 아이와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주세요.
2. 아동의 언어로 이야기 해주세요.
아동은 “3시간 뒤에 돌아올 거야”를 이해할 만큼 추상적 개념이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해 지면 돌아올게”와 같이 모호한 개념을 참을 만큼 참을성이 발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는 “낮잠 자고 일어나서 오후 간식을 먹기 전까지 올게”와 같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심리적으로 참아 보려 노력할 구간을 설정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약속을 꼭 지켜주세요.
흔히 부모님들께서 자주 만드시는 실수는 아이를 지켜보러 유치원에 다시 들어가시는 것입니다. 유치원 앞에서 아이와 “잘 들어가~ 유치원 끝나고 만나자~”라는 이야기를 하셨지만 부모님 역시 내 아이와 분리 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불안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환경을 예민하게 관찰하는 능력이 발달되어 있고, 곧 자신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엄마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후는 엄마에게 다시 매달려 수업에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상황은 아동과 부모님 사이의 약속이 깨진 현상입니다. 아동은 유치원이 끝날 때까지 참지 않아도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것을 원할 것입니다. 때문에 부모님께서 먼저 유치원은 안전한 곳이라는 안심을 하실 수 있어야 하며 아이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그 순간을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분리 불안이 아이와 부모님 그리고 가정의 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을 만큼 심하게 일어난다면 전문가를 찾아주세요. 아동이 부모님 없이는 어떤 활동도 하지 못한다면 부모님의 일상생활까지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는 아동과 주 양육자의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는 지, 혹은 분리로 인한 트라우마 있는 것은 아닌 지 등의 심리적 점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역시 부모님과 아동의 심리적 애착관계를 점검하는 MIM검사와 더불어 분리 불안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아동의 기질적 측면과 애착관계에 대한 점검과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심리상담센터의 문을 열어주세요.
참고: Wendy Sue Swanson. How to Ease Your Child’s Separation Anxiety. November 21,2015.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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