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농어의섬 가파도...... 내 발길을 쉽게 허락해주지 않는 그곳
대한민국 남성들이 거진 그러하듯 저역시 매일 매일 반복돼는 일상속에 밀려드는 업무
그리고 책임감,의무감에 시달리다보면
부속섬 출초를 감행한다는것이 그리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벌써 몇주전부터 주말을 이용해 출조를 감행했으나 꼭 일요일만 돼면 주의보로 인해
먼 발치에서 담배한대로 위안을 삼고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서울서 손님들이 오신다고 잘 모시고 가파도 출조를 당겨오라는 마녀를사랑한빗자루 상보형님의 전화 ;;;
걱정이 태산입니다.';;;;
낚시 실력이라 해봐야 이제야 초짜티를 간신히 벗었고
말주변도 별로요. 딱히 생긴게 잘나서 카리스마를 풍기지도 못하는데
내가 어찌 감히........ 후~유~
하지만 가파도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오는걸 어쩜니까!!
그렇게 서울서 오신손님들과 가파도행을 하게 돼었습니다.
가파도가는 배안에서 전 마치 국민학교시절 소풍가는 전날밤과도 같은 설레임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체면이 있지... 과묵한척 하느라 혼났습니다.ㅋㅋ
사진은 제비왕자형님이십니다. 무언가 마음을 다지는듯한 표정
과묵한편이지만 가족과 통화하시고 생각하시는모습이 참 부러웠고 따뜻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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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에 도착한 우리일행은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바다로 향했으나
강한바람과 너무도 강렬한 햇빛 그리고 높은너울까지 낚시하기 힘든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상황
포인트를 찾아 섬을 한바뀌 돌고 지쳐갈때 쯔음 울리는 일상형님의 전화
에프엠형님이였습니다. "한마리잡았는데 ..넙치인거 같어"
서둘러 에프엠형님계신곳으로 가보니 멋진 은색넙치가 물홈통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잠시후 다시 힛트~
햇살강한 대낮에 그렇게 넙치농어의 환상적인 돌고래 바늘털이를 볼수 있었습니다.
혹,,, 너무 위험하게 낚시하는거 아니냐는 걱정은 고맙습니다만
이미 파도를 지켜볼만큼 지켜본후 안전하다는 판단에 진입한것입니다.
저도 그렇듯 무엇보다 안전낚시~!!
난....소중하니까요^^
제주 최고의 열정루어인이자
나의 낚시파트너 김밥천국동생이 찍어낸 멋진사진입니다.
에프엠형님과 넙치농어와의 힘겨루기
다시봐도 마치 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그림같은 한장면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만큼은 로또 맞은 사람 다음으로 형님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가파도바다별장 사모님은 축하합니다.현수막까지 펼쳐두시고 계셨고 모두의 축하속에
살짝 쑥스러워하시는 에프엠형님의 미소가 아직도 생생이기억납니다.
베스.가물치루어...잉어플라이등 거의모든종류의 루어낚시를 섭렵하신 앵글러답게
포인트 보는눈과 실험적인응용법등 참 많은걸배우고 느끼게 돼었습니다.
처음맛보는 넙치농어회입니다.
일반농어와는 달리 무척 담백하고 씹는맛도 죽여줬습니다.ㅎ ㅣ
마치 벵어돔살과도 흡사하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뜨거운물에 데친 껍질입니다.
쫀득쫀득한게 돼지껍데기가 울고갈 정도였습니다.
칼집을내고 왕소금을 뿌려먹는 구이 역시 별미중에 별미였습니다.
물고기를 못먹는 나의낚시파트너 김밥천국까지도 젓가락을 들고말았다능,,,,
세숫대야보다 큰냄비에 팔팔끊인 지리...... 말이 필요 없습니다.
난중에 남은국물에 끊여먹은 라면도 환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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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돼면서 파도도 바람도 더 거세져서 제대로 낚시대를 휘둘러보지못하고
곧 주의보가 떨어질거란 예보에 아쉽지만 철수를 하게 돼었습니다.
사진 왼편으로부터 포세이돈,에프엠형님,김밥천국,일상형님,제비왕자님
어색해하는 저에게 먼저 다가와주시던 일상형님
딱 저런형님한분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작 이틀만에 너무 좋아져버린 형님들.
다시 뵙는날까지 건강하시고 웃는일만 가득하시길 ....
전날밤 숙소에서 건강에 좋다며 내어주신 석화방....... 추울까봐 을메나 불을 지펴주셨는지
이불이 다 타다못해 불이 붙고 눈을 떠보니 방안가득한 연기까지....
다들 놀라기도 했지만 가파도바다별장 사모님의 뜨거운 베려(?)에 감동할수 밖에 없던 일까지도
수년이 흘러도 흐뭇한 미소로 기억될거 같습니다.
넙치를 만나서 너무 행복한 출조였지만 그보단 사람을 만나고 정을 알게된점이 오래도록 기억될 출조였습니다.
꼭 낚아서 좋은것만이 낚시가 아닙을 배웁니다.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날린미노우가 멀리 멀리 날아가는것만 보아도 너무도 짜릿했고
바위에 부서져 머리위로 떨어지는 파도방울마쳐 일상에서의 짜증들을 씻어주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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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밤 어제의 짜릿함이 그리워 뒤척이다 ,
낚시파트너 캡틴동생과 약속을 정하고
로드를 들고 가까운 바닷가로 나가 보았습니다.
첫케스팅에 바로 농어가 저의 마음을 위로해주었습니다.
잘생기지도 못한게 파마까지하고
바람에 너무 날려 산발까지 되었습니다.
칼만 들면 영락없는 백정... 이라 부득이하게 안개처리 들어갑니다..ㅋㅋ
로드를 바꾸고 애기를 던지니 무늬오징어까지 물어줍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위해 찾은 곳에서 오늘도 이렇게 위안을 얻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바로 캡틴동생도 한수..
언젠가 아이엠형님의 조행기에서 읽은 글이 떠오릅니다.
설익은 청춘의 풋사랑시절에 아마
그녀를 만나러가는 그길이 항상 설레임으로 가득했었던 그런 기억처럼
파도치는 바다언저리만 가만 바라보아도 두근거리는 기대감이 매번처럼 여전한......
난, 변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바다는 언제나 설레임과 두근거림의 연속이기를 기도해봅니다.
벌써부터 그리워집니다.
언제고 시간이 허락하는한 일상에서 벗어나
따뜻한 정이 가득하고 바다와나 우리 둘만 생각할수 있는 그곳 가파도에서
자주 바다를 바라보고 싶습니다.
로드: ns씨베스2 902L 로드:메이져크레프트 트리플크로스 832S
릴 : 시마노 스텔라 2500 릴 :시마노 엘프 2000S
라인: 지그맨X4 2호 라인:지그맨X4 1호
쇼크리더:다이와 카본라인8호 쇼크리더:쟈이토3호
루어:다이와 sl-14 애기:코만도2
첫댓글 아... 노인과 바다가 생각납니다. 저도 모르게 같이 몸이 움찔 움찔....
정신이 맑아 집니다. 덕분에 오늘밤은 잠이 잘 올 것 같습니다. 8^^
포세이돈님덕에 전 약 20년후에는 어디서 살지 결정되었습니다...
바로 제주도;; 헉~ 그런데 그때는 어족자원 보호차원에서
낚수금지??? 설마???
아..정말 너무 멋진 낚시군요... 잘보고 갑니다...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 배경을 보니 입이 절로 벌어지네요 ~~
멋지십니다 굿굿~
조행사진을 보니마치 제가현장에있는듯한 느낌을 주시는군요..아름다운조행기 너무멋지십니다,,,즐거운 먹거리와함께 즐낚하신것 감축드립니다..
아.. 바다...!!! 생각만 하여도 늘 가슴 설레이는 곳...진정한 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진정한 고쓰의 모습!!! 새벽 동영상 잘 보았습니다. <축하합니다> 가파도별장사모님의 현수막?? 멋을 아시는 분인가 봅니다... 또한 부럽습니다. ^^*
동영상에 넙치농어 손맛 대리 만족 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와우~~
아름다운 바다.아름다운 사진.아름다운 사람들이 어루러진 한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조행기 잘읽고 갑니다~~밀려오는 파도를 벗삼아 낚시하는 모습이 참인상적입니다.^^
멋진 조행기 잘보고갑니다.^^*..저도 현장에 있는듯한 느낌으로 마지막 말씀이 화~악 땡기는군요..지금도 설레이네요..
영화의 한장면이네요..^^ 아주 멋진게 찍엇읍니다,... 물속에들어가서 멋진승부을하시고 굿..... 정말로 승부사입니다,,
아놔. 그곳으로 이사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