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곤 씨와 가족과업에 대해 사진과 그림자료를 통해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저씨, 올해 가족들과 어떻게 보내실지 말씀 나누어봐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휴대폰 있으시잖아요? 휴대폰으로 가족들한테 문자나 전화해보시는 거는 어떠세요?“
휴대폰은 들고 있어서 알았지만, 가족이란 단어를 모르기에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조카 사진을 보여드리니 웃으며 끄덕이셨다.
”아저씨 10시 넘어서는 전화하시면 안돼요. 다들 주무시는데 전화하면 잠을 못 자요.“
”(휴대폰을 가리키며)안돼.“
”(손가락 10개를 펴서)네, 10시 넘어서는 전화하시면 안돼요.“
”(고개를 끄덕인다.)“
”아저씨 저번에 활동지원사 선생님이랑 영상통화하신거 기억하세요?“
직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모습으로 직원을 빤히 바라보는 고복곤 씨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하여 서로의 얼굴을 보며 설명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가족들한테 아저씨 잘살고 있다고 모습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전화나 문자로 소식 알리고 영상통화해서 가족들 얼굴도 봐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건 어떠세요?”
“(밥 먹는 행동 하며)밥! 가족들이랑 밥 먹는 거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언제 밥 먹으면 좋을까요? 아저씨 생신이랑 설, 추석 명절 때 가족들과 식사하시는 건 어떠세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생신, 설, 추석 전에 가족분들에게 식사하실 시간이 되시는지 미리 연락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한꺼번에 많은 단어를 말하니 난감해하는 고복곤 씨의 모습이 보인다.
휴대폰의 사진과 손짓과 행동들로 설명을 하니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주에 아저씨 여동생분이랑 만나잖아요. 만나시면 말씀 많이 나누어봐요.”
“(고개를 끄덕인다.)
작년 11월에 새롭게 입주하여 올해 더숨에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만큼 가족관계 꾸준히 소식 전하며 왕래할 수 있게 지원하면 좋겠다.
2024년 1월 11일 목요일, 김범수
영상통화로, 문자로 소식 전하겠네요.
작은 소식도 잘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상명-
시설에 산다고 떨어지거나 잊혀진 존재가 되질 않길 바랍니다.
그럴수록 소식하고 왕래해야지요.
설명하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