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다가오는 가운데
몰먹어야 할까 고민중에 생선 한토막과 먹다남은 앞다리살 후라이펜에 동시패션으로 구워 낸다
모 어떠랴
둘다 내입으로 들어갈걸
엥간하면 있다가 느즈막히 정 배가고프믄 그때 묵을라고 밥까지 해서 참 봄에 담궈놓은 열무김치가 남아있어 고넘도 들기름에 멸치 댓마리 넣고 지져냈다
모 맛이야 뻔할뻔자
어디 맛으로 먹으랴 독립군으로 살아내려고 걍 먹는것일뿐
어째 빈지갑에 거시기 라도 드루와야
겨란도한판
삼겹살도 한근
뎀뿌라도
햄도
양파, 대파도
두부한모
모 음나?
양배추도 한통사서 샤베스를
그러려면 소고기도 있어야 하는데
소고기는 갈아놓은 기리빠시가 남아 있으니 고걸로 대치하면
또 뭐시냐?
응 떡뽁기용 떡도
이정도면 다산건가?
" 아참 전두 해놓은거 사고
에이 생각하려니까 영 종류가 떠오르지 않고
그렇다고 걍 마트가믄
충동구매에 후회하고
그만
돈두없으면서 먹고싶은건 많나보네
개뿔이나
나이라도 들 처먹었음
동네 으르신께 새배라도 하련만
참 ..
전이야 모 아랫집 동생네서 한접씨 얻어 먹으면 될테고
또 어디선가 독립군 명절 쇠라고 들어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참!
너 왜사니?
" 글치 니가봐두 글치"
" 너두 나처럼 독립군 신분이 되봐 안그러나"
" 차라리 걍 뒤지고 말지"
" 그게 내맘대로 되믄 벌써 갔겄다"
" 그럼 왜사냐구?
" 음 ! 살아지니까 산다 왜?
" 내가 오래 사는게 꼽냐?
" 모 꼽다기 보단 나같음 그리 안살거라 이거지"
" 이런 말이라고 씨부리네"
"나두 이래 살고 싶은맘 추호도 업거든 "
" 맨날 밤마다 날좀 댈구 가라고 기도 하는데두
않될구 가니까 "
" 잘못했다 그래 벽에 모칠할때까지 살으렴"
" 남이사 살든말든 제장"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놀기도 잘논다
이것이 오래된 독립군의 노하우 라고 알랑가 몰러
" 야 ! 얼른 밥이나 먹어"
" 알당께 "
고새 다식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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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의 꿍시렁
지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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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7
24.02.07 18:01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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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구라도
언젠가는
혼자가 되는 날이 오겠지요
제일 중요한게
먹고사는 문제
가까운 곳에 경로당이라도 있으면
빵장님 손재주 있으시니
이것저것 고쳐드리면서. 식사도 해결하면되는데
늙지도 젊지도 않은나이.
빵장님이 농담처럼 읊조린 생활이야기가
어찌 빵장님 혼자의 이야기 겠는지요?
내 관리
내준비
그것이 부족하면
차분한 부지런함
으로 현명하게 살아가야 할뿐
그누구도
내 삶을 책임져주지 않고
또 갖춰지지도 않은채
그 누군가를
내인생 안으로 깊이 끌어들일수도 없는것ᆢ
홀로된 연대국문과 출신. 친구의 쓸쓸한 죽음을 듣고
지식이나 학식이
한낱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거
지 인생하나
책임지지도 못 할
그 지식이나 학식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창원의 기계공고를 나와
악착같이 한 회사를 다니며
야무지게 지 가정 잘 지키고
자식들 다 공부시켜 내 놓고
마눌에게 뜨신밥 얻어 먹는 그 친구가
그렇게 부러워 했던
하이칼라의 그친구
그 형이 현대자동차에
사보팀에 취직시켜 놓아도 영혼이 자유로워 떠 돌다
가정도 지키지 못 하고
이제 겨우 육십몇에
지하철 화장실에서
생을 달리. 했다는
안타까운 부고에
지금
내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무늬님 말씀이
천번만번 옳습니다 .
죽음이 갈라 놓지 않는 이상은 부부는 헤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자식이 있는 사람은 더더욱.
오죽 했으면~헤어졌겠냐만은~
뒷감당과 홀로살이는 본인이 다 감수해야 하는 것.
혼자의 몸일수록~의연히 잘 살아가야해요. 보란듯이.
무늬님의 장문의 글을 읽으면서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이야기 같은
ㅎㅎ그저 웃음만
글구 내탓이려오 하고 산다오
암튼 먼가 다가오는 느낌이
@나이컨 나이컨님
무슨일 있으신가요?
나는 어느새
나이컨님의 글팬이 되어 모조리 찾아 읽었답니다
우리 모두
타국에서의 멋진삶을 살고 있는
나이컨님을 응원하는걸요
톡방에
어떤 자존심 상하는 일
있었나요?
@지 존 잘
사셔야합니다
우리 모두~
ㅎ ㅎ ㅎ
북치고 장구치고
잘도 노는감유 ㅡ
근데
물가가 작난 아니유
뭇튼 설 지나고
곳 봄이 옵니다
아자 아자. ㅡㅡ
그럼유
봄이오니께 이래 버티는 거랍니다
무늬님 댓글을 보니....
공감하면서도 슬프네요.ㅠ..ㅠ
산다는게 다 그러지
거울을 보는것 같아 착잡하네요
도낀개낀 ㅎ
그 집 거울 좀 딲어야겠다 ㅎ
누구나 낙엽처럼 인생도 떨어지고. 수명이 길어지니까. 그기간에 삶에 보람과 건강이 뒷받침 이 되야 되는데 힘든 세상 입니다. 나라를 구한 독립군 대장님은 위대합니다. 연극무대에서 연기도 잘 하시겠어요..편한 저녁시간 되세요.
ㅎㅎㅎ참재미지게 댓글다시는 구려 ㅎㅎ
참
북치고 장구 치고
잘한다 ㅡ
그쵸 ㅎ
연극배우 였나요?
궁시렁 개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