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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둘레길 스크랩 금북봉수황산단맥종주
연초록 추천 0 조회 109 11.05.20 12: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금북봉수황산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예산 전의 평택 아산

 

금북봉수황산단맥이란?

 

금봉봉수지맥이 금북정맥 각흘고개에서 차령고개로 가면서 오른 아산시 송악면 예산군 대술면 공주시 유구읍의 삼면 지점인 봉수산 전위봉에서 북쪽 봉수산으로 분기한 금북봉수단맥이 흐르다 오형제고개에서 올라간 △245.3봉인 곽씨봉에서 금북봉수단맥은 서쪽으로 흘러가고 한줄기를 북쪽으로 분기하여

 

잉아재도로(190)를 지나 296.3m라고 잘못 기재된 등고선상210m 부근 삼각점을 지나 아산시 신창면, 송악면, 도고면의 삼면지점(230, 4.8)-324봉-

갱티고개(150, 2/6.8)-荒산(△348.8, 1.4/8.2)-月羅산(250, 1.7/9.9)-

623번지방도로 전주고개(50, 2/11.9)-온양온천역(30, 3.1/15)을 지나 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아산시 모종동 아랫모종리 온양천이 곡교천을 만나는 곳(10, 3/18)에서 끝이나는 약1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1. 1. 23(해의날) : 맑음 눈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금북봉수황산단맥

 

삼각봉(245)     : 아산시 송악면, 예산군 대술면

곽씨봉(△245.3) : 아산시 송악면, 도고면, 예산군 대술면

보갑산(310) : 아산시 송악면, 신창면, 아산시

금암산(324) : 아산시 송악면, 아산시

도망산(210) : 아산시 송악면

荒산(△348.8) : 아산시 송악면, 아산시

月羅산(250) : 아산시 송악면, 아산시

 

구간거리 : 19.7km 접근거리 : 1.7km 단맥거리 : 11.9km 생략 : 6.1km

 

구간시간 8:50 접근 0:40 단맥시간 5:3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1:40

 

전번주 금북봉수단맥을 종주하고 내친김에 아산시민들이 속칭 아산기맥이라고 부르며 다니는 산줄기를 광덕산구간 금북정맥 그리고 봉수단맥 구간은 이미 답사가 완료되었으니 단맥2개만 답사를 하면 속칭 아산기맥종주가 완료되는 것이다 거기다 나는 아예 1개 남아있는 덕암산줄기까지 답사를 하고자 한다

 

그 산줄기를 살펴보면 어디서부터 시작하던지 간에 도고산부터 연결해보면 봉수산을 지나 금북정맥을 따라가다 광덕산에서 배방산으로 가는 길과 설화산으로 가는 능선을 다 포함하고 그 중간에 곽씨봉에서 황산으로 가는 산줄기를 합하여 아산기맥이라고 하는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그 산줄기중 아직 답사를 못한 조그만 황산단맥 산줄기를 답사하기 위해 새벽서부터 부지런을 떨었지만 온양역에서 내려 택시로 오형제고개에 이르니 9시20분이나 되어 오늘 황산단맥을 완주하기도 조금은 버거울 것 같지만 어쨌든 간에 온양온천역까지는 길이 좋을테니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오형제고개 : 9:20

 

전주에 올랐던 “하수오 오골계”집 옆으로 금북봉수단맥 길을 오르는데 오늘도 하수오집 백구는 목청연습을 해댄다 급경사를 가는 밧줄잡고 올라 심호흡을 한번하고 시나브로 오르면 등고선상250봉인데 이정철주에 이곳은 254봉이라고 한다

 

254봉 : 9:35

 

둔덕넘어 등고선상250봉 봉우리를 하나 오르니 이정철주에 이곳은 삼각봉이라고 한다

 

삼각봉 : 9:50

 

또 시나브로 오르면 곽씨봉으로 정상을 조금 넘어서 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를 따라가야 한다 사실 봉우리 이름이 있으니 망정이지 여기까지 오는 중간에 오르내리는 평범한 봉우리중 하나일 뿐이다

 

금북봉수황산단맥 분기점 곽씨봉 : 10:00

 

살그머니 둔덕을 하나 넘고 : 10:05

 

?자길이 있는 몇m 오른 곳에서 지금까지 같이 오던 발자국은 바로 그 어자길로 내려가버리고 직진으로 등고선상250봉 정상으로 가는데 아무래도 이상하지만 그 어자길로 내려가는 것은 산줄기의 흐름으로 보았을때 농은리 일대로 내려가는 모양을 하고 있어

 

정상으로 잠시 올라 정상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며 오른쪽 사면을 벌목해버린 산줄기가 나오고 임도가 얼기설기 뻗어있어 의심없이 내려가 보니 아뿔사 옆능선으로 내려가고 말아 반대로 빽을 하는데 눈밭에서 장딴지가 뻐근하도록 힘을 주며 표시기를 회수해가며 올라 그 어자길이 있는 곳으로 가 서북방향으로 그 어자길로 내려간다

 

이래서 초장부터 헤맨 덕에 온양온천역까지 종주를 못하고 경찰훈련장으로 내려가는 비운을 맞게 된다

 

어자길 : 10:10 11:00출발(10분 휴식, 40분 헤맴)

 

꼭 도고산을 마주보며 동네로 내려가듯 내려가다 보면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능선이 나타나며 푹꺼졌다가 낮은 둔덕을 넘어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십자안부 : 11:10

 

잠깐 오르면 등고선상190봉 조금 오른 둔덕이며 우측 북동방향으로 잠깐 내려가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1:15

 

시나브로 등고선상210봉 정상으로 오르면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작동중이다

낫을 들고 활개를 치며 오르는 2사람을 시끕한 마음으로 만났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 눈밭에 무어 좋은 것 있습니까?” “에이 아무것도 아니고 이산 저산 돌아다니는데 아저씨가 발자국을 내면서 다녔군요”하면서 친근감을 나타내주니 마음이 편해진다

 

등고선상210봉 : 11:25 11:30출발(5분 휴식)

 

잠깐 가다 천길만길 절개지가 나오면 조심스럽게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12번군도 2차선도로 고갯마루에 이르게 되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잉아재라는 마을이 있으니 “잉아재고개”라고 부르기로 한다

 

잉아재고개 : 11:35

 

오른쪽 철책 절개지 끝나는 곳에서 절개지가를 따라 올라 편편한 지형에 이르고 시나브로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치우친 등고선상 210봉을 안가고 직진한다

 

11:45

 

잠시 내리오르면 또 나오는 등고선상21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210봉 : 11:50 11:5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250봉어깨에서 좌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 12:00

내림능선상 눈속에 파묻힌 삼각점이 있는 296.3m 지점에 이르는데 등고선상210m 부근인데 잘못 표기되어있다 아마도 196.3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삼각점 : 12:15

 

Y자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가 둔덕 하나 넘어 등고선상230봉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230봉 : 12:30

 

2번째 둔덕 : 12:35

 

묘지능선으로 내려가 뚝 떨어진 십자안부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계단식 논이 능선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십자안부 : 12:40

 

경운기 길처럼 너른 길을 맘 편하게 시나브로 오르다가 통나무 평행봉이 있는 몇m 짜리 둔덕에 이른다

 

12:50

 

또 시나브로 올라 T자길이 나오고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4.8km 가면 순천향대 덕암산1.2km 우측으로 가면 갱티고개3.3km 황산5.1km 온길 오암리고개 덕암리0.6km"

 

금북봉수황산덕암단맥 갈림 삼거리 : 13:00

 

 

우측 통나무 계단으로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230봉 정상이며 내림능선상 나오는 통나무 계단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추위를 달랜다

 

등고선상230봉 : 13:05 13:15출발(10분 휴식)

 

내려간 안부부터 너른 경운기 길로 오르는데 낮은 둔덕을 하나 넘으면 경운기 길이 좌우로 넘는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가면 황산리0.8km 우측으로 내려가면 수곡리0.6km 온길 순천향대5.6km 덕암산2km 갱티고개2.5km 궁평리6.8km"

 

십자안부 : 13:25

 

잠깐 오르면 우측으로 가족묘지가 나오고 목조관리사무실 및 창고 용도인 것 같은 조그만 집이 1동 사면에 있고 급경사를 오르면서 심란스럽게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잠깐 오르면 우측으로 가족묘지가 나오고 목조관리사무실 및 창고 용도인 것 같은 조그만 집이 1동 사면에 있고 급경사를 오르면서 심란스럽게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등고선상310봉 정상으로 으르니 장의자가 있고 이정철주에 “직진하면 갱티고개2.0km 황산3.8km" 이 봉우리는 영진5만지도에는 분명히 이름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아무 표시도 없다 물론 5만지형도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봉우리 이름은 보갑산이라고 한다

 

보갑산 : 13:40 13:45출발(5분 휴식)

 

?자안부 : 13:50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간 ?자안부 : 13:55

 

도면상324봉으로 올라서면 T자길이 나오고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가면 황산2.5km 우측으로 가면 동화리1.4km 온길 덕암산3.6km" 좌측으로 몇m 가면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이 봉우리도 분명 이름이 있는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다 물론 5만지형도에는 이름이 없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봉우리 이름은 금암산이라고 한다

 

금암산 : 14:10 14:15출발(5분 휴식)

 

급경사 통나무 계단을 한없이 내려가 몇m 오른 둔덕 : 14:25

또 통나무 계단으로 내려가면 천야만야한 절개지가에 이르고 우측으로 절개지가로 만들어진 통나무 계단으로 한없이 내려가면 2차선도로 갱티고개로 이정철주가 있다 “온길 덕암산4.5km 순천향대8.1km" 길건너 낮은 옹벽을 스텐사다리로 3스텝 오르면 이정철주에 “황산1.8km"

 

갱티고개 : 14:30 14:35출발(5분 휴식)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절개지가로 설치한 통나무 계단으로 한없이 오르는데 건너편 내려오는 것보다 한결 더 위험하다 이 곳은 난간줄이나 난간기둥을 만들어 위험을 줄여야 할 것 같다 이 눈밭에 혹여나 좌측으로 미끄러진다면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절개지 꼭대기에서 능선을 밟고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21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210봉 : 14:45

 

내려갔다가 또 통나무 계단으로 오르면 장의자가 있는 등고선상21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210봉 : 14:50

 

시나브로 오르면 T자능선이 나오고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가면 황산1.1km 우측으로 가면 도망산0.6km 덕암산5.2km"

 

T자능선 도망산어깨 : 15:00

 

Y자길이 있는 둔덕으로 오르면 이정철주에 “황산0.8km 동화리0.7km 덕암산5.5km”

 

Y자 둔덕 : 15:05 15:10출발(5분 휴식)

 

평상이 있는 편편한 곳에 이르고 : 15:15

 

통나무 계단을 한도 끝도 없이 올라서면 평상과 장의자가 있고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가면 초사동1.5 덕암산6.3km 갈길 월라산2.1km" 정상 안내판이 예쁘게 설치되어 있고 그 옆으로 목조데크 전망대가 눈덮혀 판독이 안되는 대삼각점을 중심으로 아산시를 향해 설치되어 있다

 

전망이 끝내 줄 것 같은데 눈발이 날리고 있어 하늘은 온통 잿빛이라 한치 건너도 잘 안보이니 아쉽기만 하다 내려가는 길쪽으로 조그만 묘1기가 있는데 그 자손들은 이곳 황산의 유황온천물이 흐르고 있는 산줄기 정상에 묘를 썼으니 아마도 그 피부는 옥같이 이쁘리라

 

황산 : 15:30 15:35출발(5분 휴식)

 

황산 정상

 

급경사를 통나무 계단으로 다 내려오면 평탄한 등로에 웬 목조창고가 한동 나오는데 집이름표를 보니 “산불진화장비보관함”이라 유리창 안을 보니 삽 쇠스랑 등 진화장비가 몇점 걸려있다

 

산불진화장비보관함 : 15:40

 

 

장의자가 있는 ?자안부에 이르면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경찰교육원500m 황산정상0.3km 직진 월라산1.5km" 앞으로 심심하면 ”경찰교육원“이라는 이정 팻찰이 나오는데 이 팻찰은 오늘 산줄기가 끝날때까지 나오며 사람을 미혹하고 나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황산에서 월라산을 거쳐 전주고개까지 좌측 산자락 즉 황산단맥 북측 산자락은 전부다 경찰교육원이 일부는 들어서 있고 대부분은 계단식으로 평토작업을 해놓고 정리를 하지않아 돌들과 흑더미 그리고 천길만길 옹벽 등이 두꺼운 눈을 뒤집어쓰고 있어 삐긋하면 골절상이나 추락이 불을 보듯 뻔한지라 그것들을 헤치고 경찰교육원을 내부 도로에 이르는데 무쟈게 힘이 들었으며 그 교육원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초사동 사래마을까지 가서도 이놈의 경찰교육원 들어오는 입구는 요원한 것 같았다

 

?자안부 : 15:50

 

등고선상330봉 : 15:55

 

통나무 계단을 올라가 등고선상310봉 정상 바로 전에 이정철주가 반겨준다 “직진하면 궁평리1.9km 승주골산1km 온갈 황산0.9km 좌측으로 가면 월라산1.2km"

 

이곳이 바로 등고선상310봉에서 북동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는 길인데 우려했던대로 능선은 온데간데 없고 절벽 수준의 암릉 바위들이 울퉁불퉁 제멋대로 틀어박혀 있고 가는 줄이 그 바위 사이사이를 연결하며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하늘은 완전히 짙은 잿빛으로 변해 이제는 아주 눈을 퍼붓고 있으니 안경에 달라붙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도 힘이든다

 

등고선상310봉 직전 : 16:05

 

하여간 그런 곳을 가는 밧줄한테 통사정을 해가며 가까스로 평탄한 곳으로 내려선다

 

16:15

 

조금 가다 또 그런 급경사를 가는 밧줄한테 또 통사정해가며 내려가 편편한 곳에 이른다

 

16:20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한없이 내려가 푹 꺼진 십자안부에 이르면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경찰교육원 우측으로 내려가면 평촌리온길 황산 갈길 월라산”

 

십자안부 : 16:30

 

오름짓을 하는데 지저분한 솔숲이 계속되는데 바위섞인 눈쌓인 길이라 많은 주의를 해가며 등고선상210봉 정상에 이른다

 

등고선상210봉 : 16:40

 

이제는 아예 함박눈으로 바뀌며 순식간에 그동안 그래도 짐승발자국을 따라 진행을 했는데 이제는 아무 발자국도 남아있지 않다 암릉 섞인 그런 길을 매우 조심을 해가며 작은 동탑이 있는 약간의공터인 월라산 정상에 이르면 이정철주에 “직진 평촌리1.0km 황산1.8km" 아까하고는 뭐가 잘 안맞는 그런 이정철주가 나오고 그 옆 나무에는 예의 그 경찰교육원 팻찰이 또 나온다

 

월라산 : 16:50 16:55출발(5분 휴식)

 

세상은 아예 짙은 잿빛으로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고 오로지 흰 눈발만 온 몸을 감싸고 돈다 급경사를 내려가 ?자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17:05

 

둔덕넘어 내려가다 살짝 안오르고 좌측 북쪽으로 평토작업을 한곳으로 내려가 너른 평지에 이르렀으나 눈밑에 무엇이 있을 줄 몰라 엄청나게 조심을 하며 고갯마루로 추정이 되는 곳에 이르니 천길만길 끝을 알수없는 옹벽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밑으로는 도로가 지나가며 그 옆으로 아주 깊은 수로가 있는 듯하나 눈발 때문에 확인할 길은 없다

 

전주고개 : 17:10

 

여기서라도 안 늦었다 빽을 해서 우측으로 그대로 북동방향으로 내려갔으면 고생을 덜 했으리라 그런데 좌측으로 보니 무슨 아프트인지 모를 많은 건물들이 있는 곳을 향해 내려가는 것이 더 편할 듯해서 그리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는데 단계별로 만들어진 평지를 내려가는 길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눈속에 도대체 뭐가 있을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하여간 천신만고 끝에 평탄한 부지내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경찰공무원체력단련장”이라는 조감도 안내판 있는 곳에 무려40분만에 이른다 에고 내팔자야~~~

 

17:45

 

경찰공무원교육원 내를 벗어날 방법이 없다 우측으로 빤히 보이는 도로변으로 나가야 할 것 같은데 전혀 나갈 방법이 없어 도로를 따라 한도끝도 없이 터벅거리는데 다행이도 눈발은 가늘어지고 작은 눈이 분분히 날릴 뿐이다

 

택시가 한 대 나가길레 아무리 고함을 쳐보아도 들리지 않는지 유유히 사라지고 어떻게 핸드폰을 꺼내고 114에 문의하고 그럴 상황이 안되는지라 무엇이든간에 의지할 곳을 찾아야 하는데 이 허허벌판에 좌측으로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 것도 없다

 

우측 도로와 나란히 좌측으로 무려 25분을 걸어가서야 경찰공무원교육원 정문 옆으로 빠져나가니 좌측으로 조그만 동네가 하나 있고 그 안으로 “사래슈퍼” 불빛이 눈이 들어오니 이제사 내 한몸 의지할 곳이 나타난 것이다

 

무려 경찰공무원교육원 안에서 1시간을 헤맨 것이라니 누가 이거 믿어주기라도 할까?^^

구세주를 만난듯 드르륵 밀창을 열고 들어가니 머리가 하얀 중년의 남자가 눈을 뒤집어쓰고 들어온 너를 보더니 깜짝 놀라며 어서오느냐고 물어온다 아 황산에서 내려오다가 눈을 만나고 밥을 만나 이렇게 들어 왔는데 이곳이 어드메입니까 물으니 아산시 초사동 사래마을이라며 조금 전에 버스가 떠나갔으니 이를 우얄꼬 하며 걱정을 해준다

 

아산시 초사동 사래마을 : 18:10

 

그후

 

시간도 얼마 안 돼 버스편을 물어보려 했으나 바로 조금전에 버스가 떠나갔다고 하니 믿어야지 별수 있나 그냥 있기도 뭣해 캔맥주 하나 따고 눈 털어내고 담배도 한 대 피우고 얼어붙은 손을 녹인 다음 아산택시를 부르니 지금 택시가 있을런지 모르겠다며 눈이 와서 빙판이 되어 잘 안간다고 하니 난감하고 있는데 전화통 속에서 가느냐 마느냐 기사들에게 의향을 묻고 있는 소리가 들려온다

 

조금 있다 차가 간다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 하고 전화를 끊고 창밖을 보니 이게 웬 조화속이냐 방금전에 떠나갔다던 시내버스가 들어와 회차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방금 전화했으므로 몇m도 안온것 같아 취소전화를 하려고 생각하는 그 찰나에 버스는 사요나라가 되어버렸다

 

온양온천역 앞 뒷골목 온 시내가 빙판길이 되어 사람이고 차고 엉금거리는데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 빙빙돌다 혼자서 들어가 먹을만한 식당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도 없고 밥을 팔고 있는 허름한 식당에 들러 청국장을 하산주 한잔하고

 

그 일대에 널린 모텔로 들어갔는데 이용료는 다른 곳이나 진배없는데 전기장판이 침대위에 놓여있고 방다닥은 냉골이라 즉 보일러 시설이 없는지 아니면 가동을 안하든지 일 것이라 피곤한 한몸 누일 곳 있으면 되지 무슨 보일러까지 따지기 싫어서 온도를 높게 맞추고 추위를 잊는다

 

아산시내를 관통하여 논바닥을 가는 것을 생략하더라도 전주고개에서 온양온천역까지 비산비야 약3km는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한번 유람삼아 답사를 해볼까 하고 여기서 금북봉수황산단맥 종주를 접는다

 

금북봉수황산단맥종주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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