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사랑하는 딸내미에게
생일축하 미역국을 처음끓여 주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딸 은향이에게 이글을 준다“
1982년 12월 24일 저녁 7시45분에 사랑하는 딸내미 은향이가
엄마의 2시간여의 진통과 분만실 밖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아빠와 친지들에 축복속에
속초의료원에서 정상분만을 하여 이땅에 태어난 것이다.
은향이의 초년시절에는 가난이 뭐길래 정말 앞만보고만 달려온 숱한 세월속에 어렸을 때
은향이에게 따뜻하게
부모의 사랑을 전부 쏟아 부어주지 못한채 맞벌이를 전전했던 우리가족이어서 아이들한데는 참 미안하다(동생광철이한테도). 남이 입던 옷 얻어 입히면서 말이다.
그래도 은향이는 아무 탈없이 힘들다는 사춘기도 혼자 이기며
주안에서 잘 성장해 주었던 것이다.
대학입학시험에 재수하겠다는 딸내미를
“아빠 생전에 재수는 없다고”선포를 했기 때문에 아이는 자기가
중학교때부터 원했던 학과인 의상쪽으로 지방대학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혼자 열심히 공부하여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전국 의상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과 상금을 챙길정도로 열심히했다.
힘들다는 홍익대대학원 의상디자인학과 석사 주,야간
이화여자대학원 까지 3군데 합격을 하였던 것이다.
정미경원장님(속초정내과)과 여러친한교수님들하고 협의한결과 홍익대 대학원주간으로
보내라고 해서 보냈던 것이다.
힘들다는 석사논문도 무사히 통과되고, 대기업의 스카웃 제의가 있었지만 거부해서
수개월동안 딸내미하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딸내미는 가르치는쪽으로 남겠다고 해서말이다.
아빠도 후학을 키우는 교수직으로 출강을 하고 있지만
그길이 험난한 길이기에 반대했던 것인데 말이다.
은향이는 지금 여러군데 출강을 하고 있다
심지어 6개월만에 학생들이 뽑은 최우수강사에 선정될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기에
부모로서 기쁠뿐이다.
박사학위공부를 위해서는 외국을 갔다와야된다는 담당 교수님들에 말씀이 있었고,
모교에서도 나이가 어리고 외국에 갔다와야된다고 했지만
국내에 머물며 혼자노력한결과
서너명만뽑는다는 박사학위시험에
건국대학원박사학위합격,
홍익대대학원박사학위합격이라는 2통에 합격통지서를받았던 것이다.
그래도 모교로 가기로 했다.
특히나 연구조교까지 하기로 했다.
본인이 패턴책을 2권 출판할려고 준비했는데 박사학위 취득후로 미뤄야될것같고,
강의출강도 일주일에 5번 했는데 줄여야된다고 한다.
일주일중 2번은 아침9시부터 저녁6시까지 강의하는날도 있으니 아이는 파김치였지만
본인이 좋아서 하는일이라 힘든줄 모른단다.
박사학위 마칠때까지,
대학원교수될때까지
힘이 닿는데로 사랑하는 우리은향이를
도와주고 보살펴주리라...........
이제 은향이는 29세이다.
기도제목이 또 늘어나는구나
하나님을 믿는 4대째 아름다운 가정도 꾸려야되는데 말이다.
아이가 남친을 사귈시간이 없으니 큰일이다.
심지어 외로움을 많이탄다 (심리학에보면 부모가 다정하고 행복하게 살면 자녀들이 외로움을 많이타고,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
대학입학하고는 자기 생일 때 집에 한번도 온적이 없었다
객지에서 혼자 외롭게 보낸 것이다.
“10년이 벌써 훌쩍 지났건만 10년만에 처음
생일날 집에 온 것이다.“
생일축하는 항상 전화로만 했지.........
오늘아침 아들내미 광철이만 빠진가운데(안경학 석사논문 때문에 학교에있음)
하나님께 은향이 29돌생일 감사기도를 같이 드리고,
10년만에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과 맛있는 음식을 맛나게 먹었다.
아이에게 참 미안한것도 많다.
주변분들 이야기들어보면 자녀들 집에 가서 여러날동안 음식도 해주고 같이 지낸다는데
우리는 10년만에 얼마전에 아내가 처음 딸내미집에서 하루자고 왔던것밖에 없다.
특히나 대학다닐 때 월세집얻는것도 본인들이 구하고,이사집도 본인들이 옮기고 말이다.
은향이한데는 더더군다나 미안한 것이 고시촌에서 오랫동안 있었다.
서울세미나가 있어서 아내가 한번 같다가 기겁을 했던가보다.
혼자 좁은공간에서 지내는걸 보고는 마음이 아파했으며 ,서울 친구들이 하나밖에 없는
딸내미를 그런데 쳐박아논다고 난리 였었다.
고시촌 화재사건에 겁을먹은 나는 지금에 롯데캐슬을 얻어 준 것이다.
사랑하는 은향아!
엄마,아빠가 미안하구나
은향아
29돌 생일을기해 이런말을 해주고 싶구나
모든 것을 우리 내려놓고, 비우며살자꾸나
“나를 비우고, 텅 비어있으면 남에게는 아름답고 나에게는 고요하단다
나를 비우면, 욕심 사납다는 소리 안 듣고 베풀 줄 안다는 소리 듣고
후덕하다는 소리를 듣는단다.
또한 나를 비우면, 잡념이 사라지고 근심이 사라져서 평안에 들어 고요해진단다.
비워서 거두는 일,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란다.“
사랑하는 딸 은향아!
사랑해...............
.너를믿는단다.
믿음좋고,
너만을 이해해주고 ,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남친만 있다면 언제든지 모시고 와라
두팔벌려 맞이 해 주리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은향아!
오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단다.
메리 크리스머스
2010년 성탄전날
설악골에서.........
못난아빠 초아 김상기서
첫댓글 정말 아름답고 성실하게잘 키웠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