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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found Spirit of the 76ers Web Posted: 10/4/2008 By Chris Bernucca
지난 2월 4일, 76ers 선수들이 애틀란타 시를 떠날 당시, 그들의 심정은 참으로 착잡했었다. 시즌 최악의 상황. 1쿼터에 18점이나 앞서 있었건만, 결국엔 애틀란타에게 96 대 91로 패배했고, 시즌 성적은 18승 30패로 곤두박질 쳤을 때였던 것이다. 17게임 동안 13패를 기록한 식서스는 모든 약체팀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핑퐁볼 추첨을 기다려서 수퍼스타가 될만한 선수를 뽑는 일만 남아 보였다. 플레이오프라.... 세상에. 그러던 식서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 것이다. 그것도 바로 그 애틀란타 팀을 이기면서 진출권이 결정됐다. 3년 만의 일. 최근 들어 시즌 중에 이렇게 큰 턴어라운드를 보이며 극적인 반전을 가져온 팀이 또 있을까? 모든 팀의 밥이었던 식서스는 그 후로 21승 7패를 기록했다. 이 팀보다 더 잘했던 팀은 단 한 팀 뿐이다. 보스턴. 어떻게 승률 37.5%였던 팀이 순식간에 75%의 승률을 자랑하는 팀으로 변모할 수 있었을까? 이를 설명할 만한 많은 요인들이 있다. 먼저 GM 빌리 킹. 빌리 킹은 식서스가 5승 12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그 책임으로 인해 해고를 당했다. 하지만 빌리 킹은 식서스 로스터의 모든 선수들을 드래프트나, FA, 트레이드를 통해 자신이 직접 뽑았던 사람이다. 이들이 모두 좋은 선수들이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모리스 칙스 감독 . 처음엔 모리스 칙스에 대한 역반응과 비판들이 거셌다. 하지만 칙스 감독은 요동치 않고 조용히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 팀의 진화에 있어서 중차대한 요인이다. 에드 스테판스키. 몇몇 분들은 빌리 킹의 자리를 이어받아 칙스 감독에게 자율권을 허락한 스테판스키 씨에게 이 공을 돌린다. 하지만 몇몇 사람 뿐임을 잊지 마시라. 스테판스키 씨가 팀의 유일한 외곽 슈터를 방출했고, 팀의 최고의 리바운더까지 버리려 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까놓고 말해서 칙스 감독이 이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케빈 올리와 캘빈 부쓰를 선발진에 놓아야 했을까? 칙스 감독에게 주어진 것은 어린애들 뿐. 그리고 그의 계약기간은 올해가 만기였다. 어린 선수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잘 달리고 잘 뛴다. 식서스가 사무엘 달렘베어, 테디어스 영, 로드니 카니를 앞에 놓고, 루 윌리암스와 안드레 이구달라를 백코트에 놓는다면, 아마도 이 팀은 리그 전체에서 운동능력이 가장 뛰어난 팀이 될 것이다. 자신의 팀이 마치 “노인정”팀인 것처럼 보였었다던 식서스와의 경기 후,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식서스의 젊음과 운동능력을 가리키며 “이 팀은 이제 확실한 팀의 정체성을 갖췄습니다”라는 말을 했다. 이구달라의 에이스로서의 맹활약 또한 식서스의 성공에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시즌 전의 중론은 ‘이구달라는 팀의 The Man, 프랜차이즈 플레이어가 될 수 없다’였다. 그리고 ‘시즌 전에 식서스가 제시한 $55mil을 거부한 것은 이구달라의 큰 실수였다’라는 말들도 오갔었다. 하지만 지난 두어달 동안의 식서스 경기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이구달라야말로, 르브론 제임스를 제외한, NBA 최고의 Body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이다. 이구달라는 수퍼스타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캐릭터 또한 소유하고 있다 - 클럿치샷도 두려워 하지 않고, 나이 어린 젊은 팀원들을 독려하며 신뢰하는 모습도 있고, 공수에 있어서 밸러스도 잘 맞아 있으니 말이다. 에드 스테판스키 씨, 이구달라가 원하는 돈 좀 주시지요. 안드레 밀러 위에 언급된 모든 요인들보다도 올해 식서스의 탈바꿈에 가장 큰 공헌과 의미를 부여한 인물이다. 그야말로 모든 조립품의 부품들을 붙여준 접착제같은 선수라고나 할까? 사실 처음에 밀러가 이 팀에 합류했을 때는 밀러 혼자 따로 놀았었다. 어린 팀원들은 한결같이 붕붕 날아 올라 덩크만 해대려 했고, 운동능력이 안 받쳐주는 밀러는 혼자 코트 바닥에서 놀고... 아직 한번도 올스타게임에 나가 본 적이 없는 밀러. 200년 루키챌린지 경기에서는 노마크 찬스에서 덩크를 안하고 레이업을 올려놓아 관중들로부터 야유까지 한 몸에 받았던 그였다. 이제 밀러는 9년차. 밀러는 이번 시즌 득점과 야투율 부문에서 자신의 커리아 하이를 찍고 있다. 왕년의 어시스트왕이기도 한 밀러는 지금도 평균 7개 가량의 어시스트를 해주고 있다. 턴오버도 루키시즌 이후로 최저다. 그리고 내구력이 강하다. 르브론 제임스가 아직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그는 한 경기도 결장을 안 해오고 있다. 이런 스탯이나 기록들이 그의 가치를 다 설명해주지 못한다. 아직 한번도 리그의 베스트 포인트가드 중 하나라는 소리조차 들어보지 못하고 있는 밀러지만, 밀러만큼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훌륭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방향까지 제시해 주는 포인트가드를 찾기는 힘들다. 식서스같은 어린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선수다. 이런 선수를 트레이드하려고 했던 스테판스키 씨는 이번 시즌 식서스의 성공에 있어 공헌자란 소리를 들어서는 안 된다. 킹도 마찬가지. 킹이 밀러를 데려온 이유는, 안드레 이구달라가 이끌어야 하는 백코트에 아이버슨을 밀어내고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박빙의 애틀란타전 4쿼터. 반드시 필요했던 필드골을 넣어주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틸을 성공시켰으며,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조 존슨을 박스아웃으로 밀어내고, 자유투까지 다 집어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던 게 누구였던가? 아직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이겨본 적이 없는 밀러는 그 애틀란타전이 끝난 후, 올시즌에 부활한 식서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 중 하나입니다”. 식서스의 부활은 이번 시즌 NBA 리그 전체의 최고 순간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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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닥터제이님. 정체성을 찾은 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