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1~6.30
김태훈, 유별남, 이세연, 이태영, 천민수
사진이 단순히 단순히 보여지는것을 카메라로 찍어내는 행위였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지 않을 것이다. 한날 한시 같은 것을 찍어도 사진가 마다 각자의 생각과 감정이 투영되어 서로 다른 사진이 찍히는것이 사진이 단순한 이미지가 아닐 수 있는 이유이다. ISLAND 66 암실을 함께 사용하는 5명의 작가들은 촬영하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각자 자기만의 방법과 느낌대로 필름현상과 최종 인화까지 직접해나가는 행위를 통해 사진속에 작가만의 보이지 않는 指紋(지문)을 더욱 짙게 한다.
김태훈은 주위에서 흔히 지나칠수도 있지만 기이한 순간이나 장면들에 관심이 많다. 유별남은 작가로서의 작업 외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품들이나 소소한 일상들을 통해 사진은 나의 기록이라는 본질적 즐거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세연은 몇년 전 제주에서 겪은 어떤 특별한 사건을 계기로 제주에 매료되어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제주를 꾸준히 방문하며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한다. 이태영은 현재 살고 있고 살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동네인 서촌 일대의 과거와 현재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천민수는 회사일로 년 5~6개월씩 베트남에서 관광객도 현지인도 아닌 상태를 몇년간 지속하며 보고 느끼는 것들을 카메라에 담아 30대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