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담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시조를 쓰는 예경 진 용빈 입니다. sam san cafe를 통해 녹담선생님 한시를 작시하는 귀한 글을 읽으며, 이 시대에 보기 드문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보는 느낌을 느껴왔었는데, 지난번 무수 골 등산길에서 직접 뵙고, 문단에 등단을 아니 하신, 것을 알고 내심 저런 유능하신 분이 우리문단에서 고전과 현대문학을 바르게 가교 역할을
하실 인재를 모르고 있음이 아쉬워, 문단으로 질문을 했지요. 답변인 즉, 한국문인협회 대표문예지인 月刊文學에서 신인작가를 위한 등용문인 문학 장르가 1.시 2.현대시조 3.소설 4. 수필 5. 동시 6. 동화 7. 평론 이상 7가지로 제한을 두었더군요.
우문인지 알면서 한시의 전문가인 녹담선생님을 문단에 등단하는 길을 물색하기 위하여, 한시라는 장르를 설치할 뜻은 없는가? 답변인 즉, 한시를 읽을 독자가 없는 것이 우리 문학 장르로 의미가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면 번역 문학가를 양성하는 뜻에서 그런 등단의 길을 여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직답을 피하며 영문이나 기타 문자로 현역작가의 작품을 많이 번역하여 펼치다보면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는 길 밖에는 없지 않을까요? 반문 뿐....
동 시조(chil,s sijo poem) 사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졸작인 저의 동 시조 작품도 1편 띄웁니다.
subject: 똑같아요. /채 윤병 All the Same
우리아기 이마위엔 Sweet beads roll
구슬땀이 데굴데굴 on the forehead of our baby
봉숭아 꽃잎 위엔 Crimson dew dangles
빨강 이슬 대롱대롱 From peach leaves
또르르 Rolling dingle-dangle
귀염둥이가 The sweet and dew
형제 같이 똑같아요. Look like real brothers.
다음은 제가 읊은 동 시조 한수입니다.
등대 / 진 용빈
캄캄한 바다 길을
찾아가는 배들 앞에
환하게 밝혀주던
외눈박이 등대불은
웬일로, 아침 해 뜨면
눈을 감고 낮잠 자니?
2011.10. 4
진 용빈 드림
첫댓글 예경 先生님 關心을 갖어주신데 感謝를 드립니다.
말씀 하시는 그 問題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關心外之事"입니다. 諒解바람니다.
보내신 時調와 멋진 譯詩까지 잘 읽어 보았습니다. 舍廊房을 通해 계속 좋은 時調 感想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빕니다. 感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