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장 캐니언코스(파72·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마지막날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 7언더파 65타를 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역전불패’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74타)을 상대로 짜릿한 2타차 역전승을 거뒀다.
7일 전 고국에서 열린 코로나 모렐리아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2연승을 거둔 오초아는 시즌 5승으로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21만8750달러의 우승 상금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을 234만2872달러로 늘려 상금왕에 등극했다.
오초아는 아마시절 대학무대를 석권했고 2003년 신인왕까지 차지함으로써 골프팬이 거의 없었던 멕시코에 골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한국의 박세리 같은 존재다.
오초아는 지난해까지는 3승에 그쳤으나 올해 상금왕과 다승왕뿐 아니라 시즌 평균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 그리고 올해의 최우수선수 등도 모조리 휩쓸 전망이다.
반면 LPGA 투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6회 우승)과 대회 3연패, 그리고 통산 70번째 우승을 노리던 소렌스탐은 퍼팅 난조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실격패당했던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출전선수 20명 가운데 17위에 그쳤다. 성대결을 놓고 비난을 받고 있는 미셸 위는 오는 11월 일본남자프로골프(JPGA) 카시오 월드 챔피언십에서 또한번 성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선수 가운데에는 올시즌 신인왕에 등극한 이선화(20·CJ)가 공동 8위에 올랐을 뿐 모두 10위 밖으로 밀렸다.
박세리(29·CJ)는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고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장정(26·기업은행)은 공동 15위(2오버파 290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