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긴급 출동 SOS>–시청률 급등 !
TNS 서울수도권 17.5% , 상상플러스 (19.2%) 로 바짝 뒤쫓아
-노예처럼 생활해온 이흥규 할아버지 (왼) /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쓰레기로 가득찬 집 (우)
< 화23시 오락,교양 8주간 시청률 추이 >
SBS '긴급출동 SOS 24'(연출 허윤무) 가 '노예 할아버지' 방송 이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어제 방송된 '쓰레기 모으는 엄마 - 수집강박 엄마' 편에서는 은 수도권 기준 17.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인 K2 '상상플러스'(19.2%)를 바짝 뒤쫓았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18.5%까지 올라갔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아닌 교양 프로그램이 10% 후반 시청률을 기록한 점은 이례적인 경우인데요. 지난 2일 방송된 '현대판 노예 - 할아버지의 짓밟힌 50년' 편이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2일'현대판 노예 - 할아버지의 짓밟힌 50년' 편이 방송된 이후 피해자 이흥규 할아버지를 2대에 걸쳐 50년간 착취하고 생계보조금마저 갈취한 가해자 부부 중 남편이 4일 긴급체포된 후 6일 구속됐으며, '긴급출동'은 수사과정과 이흥규 할아버지의 근황 등을 담은 후속편을 16일 방송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제 방영된 '쓰레기 모으는 엄마 - 수집강박 엄마' 편에서는 한미숙씨(55. 가명)의 수집강박으로 인해 온갖 잡동사니와 쓰레기더미가 들어찬 집에서 방치된 채 지내고 있는 아이들의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21살이라는 큰 아이가 동생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살고 있다고 도움을 청한 것인데요. 신고한 아이의 건조한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엄마가 도가 지나치셔요..’ 하는 그 딱딱한 말투가 더욱 가슴 아프더군요.
이 프로그램이 시작할 당시, 적나라한 사생활 공개로 인해 출연자의 인권보호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가학적이거나 충격적인 장면들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고요. 하지만 이런 사회 고발 프로그램이 점차 무감각해지고 있는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준다는 사실은 긍정적입니다. 현재 인권보호 측면에서 가명을 사용하고 다시보기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 목적성이 좋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분명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윤정수는 자신이 개그맨인지 사회복지사인지 경계가 모호함을 느낄 때가 많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진행자 이미지와 와 프로그램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진행자 윤정수의 얼굴은 더 이상 우습게 보이지 않습니다.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그 얼굴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처절한 현실이 느껴지곤 합니다.
이흥규 할아버지의 사례로 인해 더욱 관심을 불러모으게 된 긴급출동SOS 24가 단발성의 이슈로 끝나는 아니라 꾸준히 주목 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진행자 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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