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게에서 수제햄버거 관련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햄버거는 정크푸드 답게 먹어야죠!!" 를 외쳤던 저입니다.
근데 장을 보다 뜬금없이 햄버거를 제 손으로 만들어 보고 싶더군요.
햄버거를 수제로 만드려면... 햄버거번,소스,야채,패티가 필요하겠죠.
그 중에 번과 소스, 패티를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 상당히 귀찮더군요!!!!
뭐 쨌든 맛은 있었지만서도..
이 날은 롯데리아 데리버거를 따라해보았습니다.
먼저 번!!
강력 450g, 박력 50, 드라이이스트 10, 설탕 55, 소금 7, 물 230, 전지분유 25, 우유 25, 계란 1개 를!!
1번에서처럼 볼에 넣고 먼저 고무주걱으로 잘 섞어준 뒤 그다음 한덩이가 되도록 손으로 반죽합니다.
어느 정도 뭉쳐지면 버터 60g을 넣고 반죽합니다. 아오 씐나는 반죽~~
10분정도 치대면서 반죽하면 매끈하게 한 덩이가 됩니다. 볼에 넣고 랩에 싸서 뜨거운 물 중탕으로 1차 발효를 합니다.
4번 사진은 반죽이 2배 부푼 모습입니다.
80g 씩 분할하고 둥글리기 한 뒤 물에적신 면보로 덮어서 15분 벤치 타임 가집니다.
성형과 팬닝해야죠. 둥근 반죽을 납작한 호떡처럼 눌러준 뒤 가장자리를 꾹꾹 눌러 주어서
가운데가 봉긋하게 오븐팬에 놓습니다. 이상태에서 2차 발효를 하면 얘네들이 빵빵해진 모양이 되는데
제가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암튼 빵빵해진 반죽 겉면에 미지근한 우유를 바르고 깨를 뿌린 뒤!!!
180도 오븐에 15분 내외로 굽습니다. 윗면이 잘 타니 잘 보다가 노릇해지면 호일로 위를 덮어야 합니다.
모양에 너무 신경을 안썼나..ㅋ 못난이 햄버거 번 나왔습니다.
식힘망에 식혀둡니다.
이제 데리야끼 소스 만드는 법인데.. 사진이...
손에 반죽 묻고 막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 완성된 모습 밖에 없네요..
데리야끼 소스는 반죽하기 전에 이미 불에 올려놨습니다.
물,미림,간장,흑설탕 비율을 10:3:3:2로 하고 거기에 대파,양파,마늘,당근,사과,레몬,멸치,다시마를 넣고
8888 끓여서 원래 양의 3분의 2 정도로 줄었을때 불을 끄고 체에 내려놓은 모습입니다.
저 상태의 소스로 닭날개구이나 꼬치구이에 사용 하실 수 있습니다.
데리야끼소스를 작은 냄비에 덜어 끓여준 뒤 녹말물로 농도를 맞춰서 데리버거에 들어갈 소스를 완성합니다.
소고기 패티입니다. 다진 소고기에 다진마늘,빵가루,후추,소금을 넣고 잘 치대줍니다.
패티 모양을 만들어서 하나씩 랩으로 포장해뒀습니다. 냉동실에 보관해뒀다가 하나씩 꺼내서 쓰면 됩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을 세게 달군뒤 불을 줄이고 패티를 앞뒤로 잘굽습니다.
자!! 이제 모든 재료가 준비되었습니다!! 힘들다..
데리버거는 내용물이 참 간단하죠. 빵,패티.양상추,마요네즈,데리야끼소스..
빵을 반 가르고 밑에 빵에 마요네즈를 듬뿍 바릅니다.
그 위에 양상추를 얹고 패티,소스,다시 빵순으로 얹어줍니다. 완성!! 어흑..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맛있습니다. 맛있네요!! 맛 없으면 주방에서 난동을 피웠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만들어서 그런건 아니고 솔직~~히 감싸롱버거보다 낫네요. 그만큼 감싸롱이 맛없었음)
만들면서 느낀건 "수제햄버거집 이 나쁜 쉐키들 이딴걸 그 가격에 받아처먹다니!!"
저 레시피로 번이 12개가 나왔는데요.. 원재료가 1500원에서 2000원도 안될 것 같네요..
소고기 패티는 두툼하게 일곱개 나왔는데 원재료비 한 4000원 든것 같구요. (소고기 함유량이 90넘음)
저기에 토마토랑 베이컨,치즈 등을 끼워주고 10000원 넘게 받는다니 정말 울화통이 ㅋㅋ
다시한번 햄버거는 맥도날드 런치타임, 데리버거 1200원일 때가 짱이라는걸 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번이랑 패티가 남았으니 다음번엔 재료를 풍성하게 넣고 한번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