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봉자는 무릇범(凡)자와 새조(鳥)자의 합자이다 무릇이란 모든것을 말하므로 봉황새봉(鳳)자는 그 뜻과는 조금뉴앙스를 달리하는 모든 범조(凡鳥)를 말하는것이다
무릇범(凡)안에 새조(鳥)자를 써넣은 것이다.
무릇 모든 새들의 종류를 통틀어 일컬음이다.
적어도 글자 생김새로 본다면 그런 뜻이 된다.
그러나 봉이라는 새는 그런 새가 아니다 온갖 새 중에서 가장 신령스럽고 으뜸가는 성스러운 임금 새에 해당되고 또 그 실체를 찾아볼 수 조차 없다.
크고도 화려하며 멋진 폼을 자랑하는 공작새도 있고 또 그 이름조차 기가 막힌 극락조라는 새도 우리가 볼 수 있지만, 봉이라는 새는 그 이름은 있으되 볼 수는 없다. '닭이 천이면 봉이 한 마리'라는 속담을 생각해보면 그 모양은 닭처럼 생긴 것이 틀림없지만 그 이상은 알 수가 없다.
용상에 용이 그려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봉황은 그 위상이 나라의 임금을 표시하므로 대통령의 휘장에 그려져 있다. 그만큼 그 위상이 높은 것은 용이 뱀처럼 생겼으되 결코 우리 눈에 띄지 않는 것처럼 이 봉이라는 새 역시 우리는 눈으로 그 실체는 볼 수가 없다.
봉비천인에 불탁속(鳳飛千刃不啄粟=하늘높이 날아오르는 봉황새는 좁쌀알갱이는 보고도 먹지않는다)라던가!
봉수기불탁속(鳳雖饑不啄粟=봉황새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좁쌀알갱이는 쪼아 먹지 않는다)이라는 그 고고(孤高=세속에서 벗어나 홀로 세우는 초연한 기품)하고도 품격 높은 기상을 우리는 책에서 읽을 수가 있다.
시전(詩傳)에 봉명조양(鳳鳴朝陽)이라는 시귀(詩句)가 있다.
정선읍에는 봉양리(鳳陽里)가 있고 비봉산(飛鳳山)이 있으며 또 조양산(朝陽山)이 있고 죽실리(竹實里=현재의 북실리는 옛 이름이 ‘죽실리’라하였음)라는 동네가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이 지명(地名)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과연 몇 해 전에 세워 놓은 만세성도(萬世聖都=길이길이 빛나는 성스러운 도시)라는 덕송리 고개산마루 큰길섶에 세워져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커다란 표석이 이것들을 입증이라도 하는 것 같다.
봉황새가 깃드는 봉양리(鳳陽里)에 봉황이 날아서 구만리 장천을 오르내리는 비봉산이 우뚝 솟아있고 봉명조양(鳳鳴朝陽)이라는 시귀(詩句)에 나타난 조양산(朝陽山)이 있으며 봉황새가 먹고사는 죽실(竹實=대나무 열매)까지 포함돼 있는 천혜(天惠)의 만세성도(萬世聖都)요 무릉도원(武陵桃原)이 바로 여기가 아닌가?
봉황새가 깃든 이 만세웅도에서 우리 모두 열심히 고고한 인품을 세우며 성스러운 도읍을 가꾸어나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다.
.
오염과 분쟁으로 얼룩진 이 풍진세속을 하루 빨리 깨끗이 더욱 깨끗이 맑고 밝게 성스러운 이름에 걸맞도록 우리들의 마음을 모아서 하나로 뭉쳐진 힘으로 어서 어서 가꾸어 나가는데 동참하기로 하자.
쓰임새
1.* 봉수기불탁속(鳳雖饑不啄粟)----봉황은 아무리 배고파도 조알을 쪼아 먹지 않는다.
2.* 봉명조양(鳳鳴朝陽)---(1.조양은 산에 동쪽, 길조를 일컬음. (2.성행이 뛰어난 사람을 이름. (3.보기 드문 훌륭한 행위.
출처 : 詩經大雅卷阿篇에 鳳凰鳴矣,于彼高岡,梧桐生矣,于彼朝陽
* 해설 :봉황새 맑게 울음우니 저기 저 건너 언덕위에 밋밋하게 나라난 오동나무 한그루, 동쪽 양지에 자랐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