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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배익기(52세,상주) 씨 집에서 26일 불이 나 가재도구는 물론 수집한 골동품 등이 모두 타 잿더미가 됐다. 2008년 7월,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공개시에 "1조원 가치가 있다는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이 불에 타 없어졌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0분 쯤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 산골에 있는 배 씨의 100㎡ 규모의 집이 전소됐다. 골동품상을 하는 배 씨의 집에는 고서적과 각종 유물, 골동품 등이 가득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화재 발생 1시간 전인 8시 30분쯤 외출했고, 화재 당시 함께 사는 형은 집에 있었고 어머니는 집 옆 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배 씨는 수 억원어치의 피해를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훈민정음 해례본 소실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2008년 7월, 배 씨는 "집 수리를 하던 중 발견했다"며 상주본을 공개했고 이 본은 "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과 같은 판본으로 1조원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연히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상주의 골동품상 조모 씨(2012년 사망)가 “내 가게에서 도난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배 씨와 민,형사 소송이 벌어졌다. 배 씨는 민사에서는 패소, 형사재판에서는 절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배 씨는 당시 항소심 재판부에 "억울한 절도 혐의를 벗고 명예를 회복하면 상주본을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 씨의 집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해 해례본의 피해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의문의 화재까지 발생, 해례본 공개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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