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파라과이 아순시온에는 어제부터
오늘 점심 이후까지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왕눈이 수문장' 제주 돌하르방과 해녀상이
남미 중부 내륙에 있는 파라과이 수도를 지키기 위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시 '코스타레나 강변공원'에
현무암으로 만든 돌하르방과 해녀상을 각 1기씩 세우고
오늘 2016년 4월26일 오전 10시 제막식을 했다고..
그래서 비를 맞으며 대통령 궁 앞에 조성된 강변도로변
강변공원 시청관광안내소 건너편으로 향했습니다..
장소가 아주 좋습니다..
애초에는 아순시온시 '뉴과수시민공원'에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그 공원이 범죄 지역이?? 된 점을 우려한
아순시온 시청이 장소를 변경했다고 하네요...
(사실은 지금은 가장 좋은 공원중에 하나인데요..ㅎ)
파라과이에는 17가구 70여명의 제주도민이 살고 있으며
이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제주도 기운을
함께 나눌수 있어 참 좋습니다..
돌하르방과 해녀상의 크기는 각각 180㎝이며..
제주에서 60년 가까이 돌하르방을 만들어 온
석공예 명장(名匠) 장공익(85) 할아버지와
그의 아들 운봉(49)씨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벙거지를 꾹 눌러쓰고 툭 튀어나온 크고 둥근 눈과
넓적한 주먹코, 꼭 다문 입술을 가진 돌하르방은
제주의 대표 캐릭터인지라 여기서 다시 보니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조선시대 제주에 있는 성문 앞에 세워져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한 것으로..
돌하르방은 몽골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중국 랴오닝(遼寧)성 차오양(朝陽)시 젠핑(建坪)현
젠핑박물관에서 돌하르방과 아주 닮은 요나라 시절
석인상이 발견돼 학계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해녀상은 잠수복을 입고, 물안경을 쓰고,
태왁을 둘러맨 형태로 제작됐으며,
태왁은 해녀들이 채취한 전복이나 소라 등을 넣어두는
그물을 메달이 놓는 일종의 부표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것은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강변도로변에 그냥 세워진 조각상으로
가림막이 너무 높이 세워져 있었고,
조금 단상을 만들어 올려놓은 모습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돌하르방과 해녀상이 파라과이로 가게 된 계기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해 8월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이
페데리코 프랑코 파라과이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정완준 남미제주도민회장이 뉴과수시민공원에
제주공원 조성을 건의했고,
양 회장은 '돌하르방과 해녀상'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제주공원 조성을 약속했다고 하지요...
(현재 그 공원에는 한국의 산림청 녹색사업단에서
2011년 '한국정과 우호의 종'을 기증하였답니다..)
프랑코 대통령과 양 회장은 당시의 직을 그만뒀지만
그 약속은 3년여 만에 지켜지는 셈이지요.
우호교류의 상징인 돌하르방은 1999년 1월 당시
제주시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구이린(桂林)시에
처음 세워졌고, 이후 지금까지 중국 산둥(山東)성
라이저우(萊州)시와 칭다오(靑島)시, 하이난(海南),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에 모두 10기가 세워졌고..
또 일본(가라쓰시, 와카야마시,
오사카시, 아라카와구, 산다시)에 10기,
미국(아칸소주, 애리조나주 새도나시, 산타로사시)에 6기,
독일(로렐라이, 베를린)에 3기가 있다고 하며...
이번 파라과이에 세워지는 것까지 합치면
공식 채널을 통해 외국으로 나간 돌하르방은 총 30기...
한국의 제주도에 날아온 돌하르방과 해녀상을 보며
잠시나마 한국의 발전과 위상을 기원해 보았습니다...
제주도민께 고맙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대한민국의 제주도에서 이렇게 3년전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를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누군가의 약속이행과
이런 사진을 지구 반대편에서도 바로 볼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한번 가보고 싶은 파라과이 명소군요,
제일 먼저 좋은 정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주도민이 그곳에도 여러분이 계시는군요~
문화교류의 물꼬가 ~~
빨리 파라과이에 가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도와야 할지를 생각해 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