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환한 웃음이여!
무뚝뚝한 표정
그게 매력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웃을 때
얼마나 아름다운 빛으로 다가오는지
당신께서는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당신이었고
어머니의 젖가슴에 묻혀 있을 때부터
하느님의 자녀였고
세상 모르고 개구쟁이 철부지 때부터
하느님께서 지켜보시고,
보호하시며, 키워주셨습니다.
어둠을 깔고 돌아오는 그길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먼저 가신 신부님을 생각하며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어
따뜻한 동행자 되어 다라고
그 품에 많은 영혼 내맡기시고
사랑의 노래 불러주라고
예리한 눈과
영혼을 살찌우는 거침없는 강론으로
우리의 길 인도자 되어달라하였습니다.
신부님께서 조곡동 성당에서
내게 주신 말씀의 선물은
"하느님께 의탁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은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콜로 3,12)"
그렇게 살지는 못하겠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내가 되렵니다,
당신의 발걸음 걸음 속에
꽃향기 가득담아
온 성당안에 퍼지게 하시옵소서
우리가 삶의 모퉁이에서 헤메일 때
당신의 손으로 잡아주시며
당신 곁으로 이끌어주소서
우리가 당신을 만날 때
꾸미지 않게 하시고
더불어 가게 하시며
그리하여
우리가 사랑을 알고
사랑을 배우며
서로 사랑하며
언제나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부용산도, 제석산도, 죽도 방천도,
여자만의 짬쫌로운 맛도 실컷 맛보시고
벌교를 그릴 때 많은 꿈이 있도록 하십시오.
가끔씩
벌교의 노래도 불러보십시오,
벌교의 노래
박 계 동
1.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발 사이 사이로 회오리 바람타고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2. 그리움 강이되어 내 가슴 맴돌아 흐르고
재를 넘는 석양은 저만치 흘러섰네
백합일시 그 향기롭던 너희 꿈은 간데없고
돌아서지 못한체 나외로 이예 서 있으니
부용산 저멀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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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품에 많은 영혼 내맡기시고 사랑의 노래 불러주라고 예리한 눈과 거침없는 강론으로 우리의 길 인도자 되어달라고
사제가 될 때 마음속 가장 깊이 새겼던 말이 "함께" 라는 단어였습니다. 조금은 가볍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잦은 실수도 보이고, 그 결과 지적도 많이 받게 되지만 어쩔 수 없을 때가 아니라면 그저 함께 가는 "동반자"이고 싶습니다.
어린양들은 그저 감사할따름입니다. 항상 기도 드리는 저희들이렵니다.
어떠한 모습이라도 ,,,우리는 절대 가벼이 느끼지않으며, 잦은실수는 도리어 인간적이시어 교우들과 가까히 하시려는 의도로 느끼어지오며...............퐁당님께서는 항상 광채나는 보라빛으로 멀리 계시는 사제이시면서도 ,우리들의 맘은 훠얼 날개 달아 우리가 편히 가서 의지할수있는 분이십니다.....................함께 가주시는 동반자~~ 감사하고 황송하옵지요.
주님과 우리어리석은 인간들 교우들 사이에서 번뇌하고 아파하는 마음을 이해를 못하거들랑 이해하려고 노력하는척~노력하다 안되면 비난의 화살을 쏘지는말지며, 행여 화살 날라가는것이 뵈거들랑 잡아서 부러뜨리려고 노력하는 교우가 되도록 노력하렵니다. 힘내십시오...퐁당님을 믿고 따르는 어린양들을 봐서라도 항상 우뚝서시는 오뚜기같은 멋진 사제 되시길 이 아침 빌어봅니다..휴가동안 푸욱 쉬시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바다의 미녀 몇마리 잡아오시면 더욱더 좋겠습니다.빵긋
그 마음 끝까지 ........